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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소비 트렌드 'BNPL' 확산...카드업계 "시장 뺏길라" 초긴장

2030세대 중심 결제시장 강자 '급부상'...빅테크 이어 신한은행도 시장진출 선언
카드업계 BNPL 약진에 '경계감'...'동일산업, 동일규제' 핀테크 리스크 관리 우려

 

【 청년일보 】 네이버, 쿠팡 등 빅테크사들이 내놓은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이하 BNPL)' 서비스가 MZ세대 사이에서 확산하면서 기존 결제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던 카드업계가 초비상이다.

 

해외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미 결제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은 BNPL 사업은 국내에서도 빅테크는 물론 은행까지 참여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카드업계에서는 BNPL의 최대한도(월 30만원)가 크지 않아 단기간 격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으나, 이들 기업들의 시장 확대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NHN페이코와 손을 잡고 BNPL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이는 기존 빅테크와 신용카드사가 점유하고 있던 결제시장 경쟁구도에서 은행권이 최초로 진출한 사례다. 양사는 은행권 최초로 BNPL 서비스를 개발해 MZ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NHN페이코의 결합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NPL은 현금 없이도 물건을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로, 현재 이커머스 확산 속도에 맞춰 글로벌 결제시장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와는 다르게 가입절차가 까다롭지 않고, 할부 결제임에도 이에 따른 수수료가 없어 금융이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MZ세대 및 신파일러(Thin Filer)들에게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잔액이 부족할 때 월 최대 30만원까지 BNPL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4분기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를 출시했다. 토스 역시 내년 3월 중 월 30만원 한도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MZ세대를 공략한 후불결제(BNPL) 서비스의 부상' 리포트에 따르면 "20대는 신용이 낮아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온라인 쇼핑 시 체크카드로 고가 상품 구입의 어려움이 있어 신용카드의 대체 수단으로 BNPL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명품, 전자기기 등 고가 제품 구입이 늘어나면서 체크카드로 전액 결제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MZ세대는 BNPL를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MZ세대의 선호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BNPL 서비스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컨설팅 기업 코너스톤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비자가 BNPL로 결제한 금액은 약 1천억 달러(약 119조원)로 추정했다. 이는 2020년 240억달러(약 28조원)에서 무려 4배가 넘는 성장을 거둔 셈이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BNPL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1조 달러(약 1186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BNPL의 약진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 등 빅테크들은 앞다퉈 후불 결제시장 BNPL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도 몸집을 불려가는 추세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후불 결제 대금은 지난해 4월 3억 4천만원에서 5월 6억3천만원, 6월 11억7천500만 원, 7월 20억8천600만원, 8월 29억원으로 매달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BNPL의 약진에 기존 결제시장의 강자였던 신용카드 업계는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BNPL 서비스의 한도가 30만원~50만원 수준으로 해외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한도가 늘어날 경우 할부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신용카드의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액 결제이기는 하지만 BNPL 서비스 확대는 카드사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신년사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SNS 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주현 회장은 신년사에서 "후불신용결제의 방식도 종전의 신용카드시스템에서 BNPL 등 다양한 방식이 나오고 있다"며 "동일한 후불신용결제 기능에도 불구, 제도가 이원화되어 규제된다면 많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동일산업 동일규제를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변화된 현실을 볼 때 여전법상 현행 신용카드업의 기본적 정의와 규제 체계가 적절한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태영 부회장 역시 자신의 SNS 글을 통해 "BNPL이 가맹점에 물리는 수수료가 무려 5~6%"라며 "1%도 못 받는 카드사로서는 은하계의 일이다"고 카드사와 BNPL 가맹점 간의 수수료 간극을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또 "어릴 적에는 문방구, 슈퍼 가리지 않고 외상이 많았다"며 "슈퍼에 쌓아놓은 외상장부 때문에 어른들한테 혼난 적도 있다"며 BNPL 서비스로 인한 MZ세대의 연체율 증가를 꼬집었다.

 

실제로 BNPL의 연체율은 신용카드를 앞지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후불결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0.93% 정도이던 연체율은 8월 1.49%까지 치솟았다. 비슷한 기간 신용카드 연체율(카드론 제외)은 지난해 6월 기준 0.58%에 불과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수년간 한도를 부여하고 신용평가를 하는 기능이 있어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했지만, 과연 핀테크사들이 연체 등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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