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금융의 '넷플릭스' 추진"...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초개인화 시대 적극 대응"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신년 기자간담회' 온라인 개최
데이터 경쟁력 강화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최선
'회색 코뿔소' 및 사이버 리스크 대응 시스템 구축

 

【 청년일보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국내 은행이 '금융의 넷플릭스'가 되기 위해선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해 초 개인화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양적 긴축 등 국내 금융에 노출된 '회색 코뿔소' 리스크와 함께 금융의 급격한 디지털화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리스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설 명절을 앞둔 2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김광수 회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은행의 비금융 진출에는 정보 공유를 제약하는 다양한 규제 해소에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 경제에 드리운 회색 코뿔소 리스크 외에도 사이버 리스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단의 질의응답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김 회장은 "은행의 비금융 진출이나 자회사 간 정보 공유를 제압하는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에서도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로의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은행의 경영 및 부수 업무와 업무에 대한 완화 문제와 정보 공유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 금융산업의 특성상 적절한 규제가 불가피한 면은 있지만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민간의 자율 규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은행권의 자율규제에 근거한 내부 통제방안을 마련한 것을 꼽았다.

 

아울러 김광수 회장은 올해 3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규제 목소리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산업 자체를 육성하기 위한 공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융 산업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청년들이 희망하는 고급 일자리를 비교적 많이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경영 환경과 다양한 지원 정책을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은행 업계는 데이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기능 서비스 융합을 통해서 금융의 넷플렉스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금융의 생활 서비스 진출이나 각종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 대한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회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권 진출에 비해 은행권의 비금융 진출은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저해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행 마이데이터 제도에서 은행들은 송금하는 개인적 동기까지 포함하고 있는 가장 좀 비밀스러운 정보인 '적요 정보' 제공해야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금융의 비금융 진출이나 마이데이터 제도 등을 개선해야만 앞으로 공정한 경쟁 기반 하에서 은행권도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종 자산관리 업무에 대한 제한을 대폭 완화, 가상자산업도 경영 업무에 추가 등 종합자산관리 역할을 강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것은 물론, 비금융회사에 대한 15% 출자 제한 역시 완화되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수 회장은 또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두는 등 은행권의 예대금리차(여신금리-수신금리)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단기적 환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설립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약 1조 1천억원 규모의 은행 공동 사회공헌을 전개해 왔으며 전 은행이 연 평균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도 수행해 오는 등 비교적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왔다" 해명했다.

 

다만 그는 "단순 기부라든지 일회성 지원처럼 단기적인 활동 위주로 추진하다 보니 국민 체감도가 낮았던 측면이 있다"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금융 전환에 따른 은행 점포 폐쇄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 회장은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고령층 분들도 비대면 금융환경에 비교적 적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65세 이상 고령층 분들의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이 이미 2019년 80% 수준에 육박했으며, 작년 3월 기준은 대비 한 83% 정도로 비교적 조금 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무인형 점포나 편의점 제휴 점포로의 확대, 은행 간 공동점포, 우체국 창구를 제휴하는 방법 등 다방면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회색 코뿔소' 잠재 위험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언급에 대해 그는 "은행권에서는 당국에서 지적한 대손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고 있고, 준비금까지 쌓고 있다"며 만큼 은행권의 잠재 위험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지난해 여러 은행이 ESG 경영 철학을 적극 수용한 점은 매우 높게 평가하는 한편, ESG 금융상품 출시 관련 요구 상황이 증가될 것이라며 2월 중 ESG 전용 플랫폼 구축, 탄소설정 메뉴얼을 만들어 이를 적극적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메타버스 가상자산업 등 기존에 없던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로 중단된 대환 대출 재추진 시기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광수 회장은 "넷플리스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 외에 방대만 데이터를 활용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남은 임기 내에 은행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