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카드업계가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백화점 등과 손을 잡고 선물세트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명절 기간 농수산품 선물가액 범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이른바 '김영란법' 개정안이 통과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소비 축소와 함께 고향에 가지 못한 마음을 고급선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카드사들은 선물세트 결제를 자사 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대 5일의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관련 이벤트는 자취를 감췄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맞이 이벤트는 하나카드가 그 포문을 열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29일부터 임인녈 설 명절을 맞이해 국내 4대 대형마트와 손을 잡았다.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최대 30~40%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일부 매장에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며, 선물세트 예약 구매 시 1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카드도 롯데마트를 비롯해 홈플러스·이마트·하나로마트에서 최대 30% 설 선물세트 할인 및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상품에 따라 구간별로 5% 즉시 할인과 최대 50만원의 롯데상품권도 준다.
KB국민카드는 대형 마트는 물론, 대형 백화점과도 손을 잡았다. KB국민카드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에서 10만원 이상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상품권 또는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현대백화점, AK플라자, 현대아울렛에서 오는 31일까지 결제 금액에 따라 할부 혜택과 함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또 KB국민체크카드로 2월 2일까지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1천070명을 추점해 최대 300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 지역화폐 플랫폼 '서울페이+(서울페이플러스)' 앱을 오픈한 신한카드는 서울페이+ 앱을 통해 다운로드 및 상품권 카드 결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1월24일부터 2월3일까지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다운받은 고객 중 1만 명을 추첨해 GS25 5천원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2월 28일까지 서울사랑상품권을 신한플레이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오브제 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각 1명), LG오브제 청소기(5명), LG스탠바이미TV(5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1만 명), 1천 마이신한포인트(4만 명) 등을 증정한다.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카드 이벤트도 눈에 띈다. 먼저 비씨카드는 설 명절 기간 쿠팡과 위메프에서 홈파트 행사 상품, 선물세트, 유아 전용 상품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각각 최대 20%와 15%를 할인해준다.
우리카드는 2월 3일까지 세금 납부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과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내놨다. 1월 자동차세를 일시불 납부한 개인 고객은 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의 주유 모바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개인 신용 회원의 경우 최대 7개월 무이자 할부와 12개월 부분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이는 국회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하며 설·추석 기간에 한해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 선물가액 범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 결과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한 송이에 몇만원인 포도가 들어간 최고급 과일 세트, 20만원짜리 선물세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정육, 과일, 굴비 매출이 각각 30%, 25%, 20% 증가했다.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돼 고단가 선물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쌀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선물 세트의 경우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 마트나 백화점 할인 혜택을 위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카드업계 이벤트에 빠지지 않는 여행 이벤트는 자취를 감췄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카드사들이 명절 연휴 기간 여행 고객을 위해 항공권, 호텔 숙박 등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더욱이 국내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국내 여행 수요마저 위축된 영향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행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카드 마케팅 역시 선물 세트 위주로 구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