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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된 '중금리' 대출시장...'CSS 고도화'에 속도내는 은행권

금융당국 '중금리 대출' 가계대출 총량 관리대상서 제외
인뱅 이어 시중은행도 CSS 고도화로 중금리 대출 확대

 

【 청년일보 】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자체 신용평가모형(이하 CSS)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는 물론, 개인사업자 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이는 올해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은 실수요 대출로 분류하고 이를 한도에서 예외로 하는 것을 인센티브로 설정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행보에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을 해왔던 시중은행 역시 CSS 고도화를 통해 저변 확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는 자사 IT기술력을 활용한 자체 CSS 모델을 개발해 실제 대출 심사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먼저 케이뱅크는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 및 금융정보 부족(이하 씬파일러) 고객의 대출기회 확대와 금융 혜택 강화를 위해 새로운 CSS 모델의 적용을 완료했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소득 수준, 대출 이력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토대로 중저신용과 씬파일러 고객의 신용도 특징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것은 물론, 통신과 쇼핑 정보를 관련법에 따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해 금융정보와 결합했다.

 

새로운 CSS 모델의 시뮬레이션 결과 중저신용 고객군 대출 승인율이 기존 모형 대비 약 18.3% 증가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더욱이 금융거래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씬파일러 고객군은 승인율이 약 3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새로 개발한 CSS 모형을 대출상품 전반에 즉시 적용해 중저신용과 씬파일러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이어 CSS 활용 신용대출 및 유관기관 연계 보증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교화 작업을 위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계열사와 데이터 협력을 진행 중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개인 자금과 사업 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한 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가진 AI(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해 지속적인 CSS 혁신을 통해 온라인 비대면에 최적화한 보증부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역시 자체 개발한 CSS에 따라 소상공인에 특화된 기준을 반영한 개인 사업자 대출을 인터넷은행 최초로 출시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출 과정에서도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CSS는 소상공인 맞춤형 심사 기준을 반영해 고객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산정한다"며 "매출규모가 크고 수입이 정기적일수록 금리와 한도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무보증·무담보로 진행한다.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아울러 시중은행들도 자체 CSS 모델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 고객 끌어안기에 나섰다.

 

기존 중저신용자의 경우 고신용자에 비해 빚 상환 능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4~5%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은행들은 이 고객군이 성장 제한에 따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자체 CSS 개발을 꼽았다.

 

이재근 신임 국민은행장 역시 취임초 "가계대출 성장 제한은 우량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7등급 이하 저우량 고객에겐 그 한도가 열려 있다"며 "CSS를 정교화해 7·8등급 고객도 발굴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은행 간 성과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 머신 러닝을 통해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대출 사용 이력과 신용카드 활용 기록 등이 부족해 원활한 신용도 측정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외계층 손님을 위한 CSS 모델을 개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BC카드사 가맹점 정보를 머신 러닝을 통해 신용평가에 반영해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0월부터 대안정보를 활용한 머신 러닝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다.

 

은행권은 이 같은 자체 CSS 모델을 적용이 실제로 중저신용 대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기조에 따라 중금리 대출의 기준 자체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정책에 따라 기존에는 중금리 대출이라고 상품을 이제 별도로 만들어야만 이제 인정을 해주던 것이 이제는 신용등급 하위 50%에 금리 상한 6.5%만 지키면 다 중금리 대출로 인정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금리 대출은 리스크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최근 연체율 추이를 보면 부실율이 감당 높은 경우는 많지 않다"며 "올해 은행들이 상환 능력이 높은 차주들을 파악하기 위해 신용평가 모델을 정교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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