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SWIFT 배제에 합의했다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09/art_16462063718311_451dd3.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라는 초강력 제재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부동산 거래 부진과 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이 겹치면서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에서도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한도성 여신의 미사용액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EU, 러시아 7개 은행 SWIFT서 배제...국제 금융거래 사실상 차단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책은행인 VTB 방크, 방크 로시야,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VEB.RF, 기타 1곳 등 7곳을 SWIFT에서 배제하기로 결정.
SWIFT는 전 세계 1만1천개 이상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전산망으로, 이곳에서 퇴출당하면 수출이 사실상 막히게 돼 러시아에겐 강력한 제재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금융당국 FMA를 인용,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유럽지사 역시 ECB의 명령에 따라 문을 닫았다고 보도.
또한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은행 시스템과 화폐 가치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일련의 제재를 마련 중.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연초 대비 27% 하락.
◆ 5대 은행 가계대출 두 달 연속 감소...주담대, 5년래 첫 감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9천373억원으로, 1월 말(707조6천895억원)보다 1조7천522억원 감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말 709조529억원까지 늘어났다가 올해 들면서 8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는데, 두 달 연속 가계대출 월말 잔액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경우 전월 대비 1천657억원 줄어든 506조6천524억원 집계되어 2017년 2월(-9천467억원)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반면 수신 잔액의 경우 정기예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정기적금과 요구불예금의 경우 1월보다 2천500억원, 16조6천599억원씩 늘어나며 각각 34조7천992억원, 701조3천421억원을 기록.
◆ 2금융권 건전성 강화...'마통' 미사용액에도 충당금 적립 의무화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에서도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한도성 여신의 미사용액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내용의 상호저축은행업·여신전문금융업·상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
현재 규정상 2금융권 가운데 신용카드사만 신용판매, 카드대출 미사용 약정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업권간 규제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따라서 이번 개정으로 신용카드사의 비회원 신용대출 등 기타 한도성 여신은 물론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 한도성 여신의 미사용 잔액, 지급 보증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근거가 마련.
그러나 충당금이 많아지면 이익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앞으로 2금융권의 대출도 더욱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9천373억원으로, 1월 말보다 1조7천522억원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09/art_16462063720874_5188c0.jpg)
◆ 코로나 여파에 작년 '인터넷뱅킹 대출' 급증...하루 평균 7500억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국내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대출 신청 금액은 일평균 7천545억원으로, 2020년(4천810억원)과 비교해 무려 56.9% 증가.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도 일평균 각각 1천729만건, 69조7천997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각각 17.9%, 19.3% 증가.
이 중 모바일뱅킹을 살펴보면 이용 건수와 금액은 1천436만건, 12조8천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9%, 36.6% 늘었으며, 모바일뱅킹이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9%를 기록.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여러 은행 등록 중복 합산)는 1년 사이 9.4% 늘어난 1억9천86만명으로 집계.
◆ 교보생명 투자자, 2차 국제중재 신청...투자금 회수 시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 컨소시엄이 3년 만에 또다시 국제 중재로 투자금 회수 시도에 돌입.
어피너티 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은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 의무 이행을 구하는 중재를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지난달 28일 신청했다고 발표.
어피너티는 2019년 ICC 중재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시도했으나 작년 9월에 ICC의 기각 결정으로 실패한 바 있다고.
어피너티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이번 2차 중재 신청을 통해 계약상 합의된 절차에 따라 풋옵션 가격을 산정하기 위해 신 회장에게 자신의 평가기관을 선정해 교보생명의 공정시장가격(FMV)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
아울러 교보생명 역시 언론에 자료를 배포하고 "어피너티의 2차 중재 신청은 교보생명의 IPO를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어피너티가) 교보생명과 신 회장을 괴롭히기 위한 무용한 법적 분쟁을 반복해 교보생명 고객과 주주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