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코스피가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와 유가 급등으로 2%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2조 3000억원 이상 주식을 매도했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 인상하면 코스피 지수가 8%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외에도 은행 증권사들이 역대급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다시 재개한다는 소식과 현대자산운용이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덕평CJ물류센터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우크라이나發 유가 폭등에...코스피 2.29% 급락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에 거래를 마침. 종가는 2월28일(2,699.18)이후 4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을 하회했다. 또 2월24일(2,648.80) 이후 6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3.26포인트(1.23%) 내린 2,680.17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천849억원, 9천604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림.
반면 개인은 시장 불안에도 2조1천107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
특히 개인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작년 8월 13일의 2조8천40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는 등 전쟁이 격화하고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는 극에 달함.
특히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원유 수급 불안 우려에 이날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다. 장중 브렌트유는 139.13달러까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뛰어올라 2008년 7월(147달러)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
위험 회피 심화에 따른 달러 강세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원 치솟은 1,227.1원에 마감. 종가 기준 1,220원대 돌파는 2020년 6월 2일(1,225.4원) 이후 1년 9개월 만.
◆ 자본시장연구원 "美 기준금리 1%p 인상하면 코스피 8% 하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p 인상하면 코스피 지수가 8%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통화정책과 금융 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책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
장 연구위원은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통화량(M2)이 0.2% 감소하는 긴축 충격이 발생하면 코스피 지수는 2% 하락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IT와 산업재, 소재, 경기소비재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 금융·경제 지표 중 경기와 상관성이 높은 업종일수록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
그는 "올해 1월 미 소비자물가 7.5%까지 상승하면서 시장 정책 금리 예상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 1월 7.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함.
◆ 현대자산운용, 덕평CJ물류센터 매입 완료
현대자산운용은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덕평CJ물류센터를 약 1300억원에 매입했다고 7일 밝힘.
현대자산운용은 물류센터 매입과 신규 개발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덕평물류밸류애드PFV’를 설립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롯데건설을 비롯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화투자증권 등 8개 사가 주주로 참여.
현대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롯데캐피탈과 선순위 대출약정을, 한화투자증권과 후순위 대출약정을 각각 체결해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으로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AI), 개발투자(DI), 기업금융(IB) 업무 영역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만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힘.
◆ 지난해 재무제표 심사·감리 종결 상장사 152곳…전년比 23.6%↑
금융감독원이 2021년 중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종결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심사제도의 안정 정착으로 심사·감리 실시 회사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7일 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중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종결한 상장회사는 총 152사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54사, 코스닥시장 94사, 코넥스시장 4사이며 표본 심사·감리는 103사, 혐의 심사·감리는 49사가 완료.
재무제표 심사·감리결과 회계처리기준 위반 지적률은 54.6%로 전년 동기 대비 11.8%포인트 감소.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위법행위가 당기손익 또는 자기자본에 영향을 주는 A유형 위반이 72.3%(60사)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위반동기는 고의(14.5%) 및 중과실(10.8%) 비율이 25.3%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임.
위반동기가 고의 또는 중과실인 상장회사에 부과하는 과징금은 최근 3년내 부과 회사 수는 감소. 그러나 부과금액은 증가해 회사별 과징금 평균 부과금액은 지속 증가. 이는 외부감사법상 강화된 과징금 부과제도 운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
◆ 증권사·은행, 오스템임플란트 '상각' 펀드 속속 판매 재개
은행·증권사들이 역대급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다시 재개.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지분을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하면서 위험부담이 일정부분 해소된 영향.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판매 재개.
NH투자증권는 지난 2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87개 중 편입 비율이 1% 미만인 39개의 신규매수와 추가매수를 허용했다. 20개 펀드는 추가 매수만 재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상각을 완료한 경우에 한해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고 말함.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는 상각이 완료된 것부터 고객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거래를 재개했다"고 밝힘.
지난 1월 초 펀드 판매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펀드의 판매를 잇따라 중단.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회사돈 2215억원을 횡령하면서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는 106개에 달함.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의 공정가치를 재평가한 평가가격을 적용하기로 함. 그 결과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율이 줄면서 판매사들도 상각이 완료된 일부 펀드를 대상으로 판매 재개에 나선 것.
오스템임플란트의 상각률은 운용사별로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8만5600원, 8만5000원으로 40%가량을 상각 처리. 또 신한자산운용 35%(9만2755원)과 KB자산운용(31.5%), NH-아문디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30%)은 30%대의 상각처리를 함.
은행권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상각처리한 펀드를 판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18개 펀드 중 상각처리가 된 펀드 15개에 대해 판매를 재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판매 재개를 검토 중.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판매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상각 펀드에 대해 판매를 재개하거나 판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판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