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롯데그룹의 두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 롯데푸드가 합병한다는 소식이다. 두 회사는 그간 중복됐던 빙과 사업을 통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며, 이커머스 조직도 일원화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58개 증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연간 당기순이익 10조원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동학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탁수수료가 급증, 주식 관련 이익도 710% 급성장했다.
이외에도 KTB금융그룹이 다올금융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는 소식과 최근 주가가 폭등했던 안랩이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가 대비 37.89% 하락했다는 소식과 SK에코플랜트가 코스피사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에 식음료 '메가기업' 탄생
롯데그룹의 두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
양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힘. 양사는 오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에 합병을 완료할 계획.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하는 형태.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은 양사의 인프라를 통합해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식품업체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두 회사는 우선 그간 중복됐던 빙과 사업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 통합 법인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를 넘어 1위에 오를 예정.
양사는 이커머스 조직도 일원화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 이를 통해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늘릴 계획.
◆ 국내 증권사, 지난해 순익 '사상 최대'…주식투자손익 710% 급증
국내 58개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연간 당기순이익인 10조원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 '동학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탁수수료가 급증했고 주식 관련 이익도 710% 급성장.
금융감독원은 21일 '2021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5조8973억원)보다 54.2% 증가한 9조9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한 것.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9.1%) 보다 3.4%포인트 상승.
항목별 수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증권사 전체 수수료수익은 16조8048억원으로 전년(13조6435억원) 대비 23.2% 늘어난 3조1613억원을 기록. 이 중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전년 보다 9778억원(13.8%) 증가한 8조708억원으로 집계. 특히 서학개미 영향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5475억원) 대비 55.4% 늘어난 8507억원을 기록.
IB부문 수수료는 5조1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551억원(31.9%) 늘었다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1조3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지난해 4조9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 증가. 주식관련이익과 파생관련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조9800억원, 2조7038억원 증가했지만, 채권관련이익은 전년보다 2조9545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
지난해 증권사 전체 기타자산이익은 4조5966억원으로 전년(3조8769억원)보다 18.6% 증가. 투자자 신용공여 증가에 따라 대출관련이익이 전년 대비 1조1192억원 증가한 3조5957억원을 기록. 판관비도 전년보다 1조9323억원(19%) 증가한 12조936억원을 올렸다고.
◆ KTB금융그룹, 다올금융그룹으로 사명 바꾸고 '새 출발'
다올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신규 사명 및 CI 선포식’에서 그룹 비전을 제시하고 새 출발을 알림.
기존 'KTB'는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시작된 이름으로, 벤처캐피탈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던 시절인 2000년도에 붙여진 사명.
다올금융그룹은 국내외 13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만큼 현 위상과 이미지를 반영한 새 사명과 CI로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전략.
새 사명 '다올'은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성공과 함께 한다'는 그룹의 가치체계를 포괄.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순우리말 '다올'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부르기 쉽고 쓰기 쉬운 이름으로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
이날 선포식에서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그룹 비전도 제시됐다. 핵심사업의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하며 경영체계를 고도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
◆ 엔지켐생명과학, 황금낙하산 추진에…KB증권 '진퇴양난'
엔지켐생명과학이 올해 주주총회서 황금낙하산 도입을 추진 중. 연구개발 자금 유치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실권주를 모두 떠안은 KB증권이 최대주주로 올라섰기 때문.
다만 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KB증권은 의결권이 없어 바라볼 수밖에 없음. 황금낙하산이 도입되면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매각이 여러워지는 만큼 KB증권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6일 엔지켐생명과학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냄.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길이 쏠린 건 정관 변경 건. 정관이 변경되면 적대적M&A로 인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가 해임될 경우 퇴직금 이외에 대표이사에게 200억원, 사내이사에게 100억원을 퇴직보상급으로 지급해야 함. 기존엔 대표이사에 한해서만 50억원을 지급해야 함.
엔지켐생명과학은 유상증자 이후 적대적M&A 가능성에 시달려옴. 지난해 연구개발 자금 유치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바이오업종 주가가 하락국면을 맞으면서 실권주가 대량 발생, KB증권이 총액 인수하면라고 함.
KB증권은 현재 19.21% 지분을 가져 송기영 창업주(4.55%) 보다 지분율이 높음. KB증권의 지분을 절반만 인수해도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셈.
문제는 KB증권이 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탓에 정관변경을 막을 수 없다는 점. 주주총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시점에 주주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되기 때문.
황금낙하산 조항이 통과되면 KB증권의 셈법은 복잡. KB증권의 지분을 인수해 봐야 대표이사조차 쉽게 변경이 어려운 상황이라 지분 매각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 KB증권은 이미 손실구간이다. 22일 엔지켐생명과학은 2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 KB증권이 총액인수한 주가(3만1800원)보다 7.9% 가량 낮은 상태.
증권가에선 KB증권의 지분이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 오버행(잠재적 매물)으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많다고. 정관변경이 통과되면 M&A를 통한 경영권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 KB증권은 지난 15~18일 트리니신기술조합 등 3개 신기술투자조합에 8.77%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음.
◆ 두올물산 29% 급등…공매도 수천억 손실 우려
바이오 업체 두올물산(카나리아바이오)이 하루 만에 29% 넘게 급등. 두올물산이 인수를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현대사료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두올물산이 급등세로 전환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원금의 수백 배를 물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함.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올물산 모회사(디아크)를 15억원어치 공매도. 두올물산 주가는 작년 9월 상장 이후 5개월 만에 500배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음. 이에 따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상환해야 할 금액도 수천억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
22일 금융투자협회 장외거래소 K-OTC에서 두올물산은 29.02%오른 14만4500원에 마감. 전날에도 15% 상승. 이틀연속 오르면서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던 시가총액은 11조원을 회복. 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현대사료 인수 소식.
전날 두올물산은 700억원에 현대사료 지분 49.75%를 양수한다고 공시. 이 소식으로 현대사료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29.84%)를 기록. 와이드필드투자조합이 특수관계인으로 14.22%를 별도로 인수. 양수 예정일은 오는 5월4일.
잠잠했던 두올물산 주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비상. 주가가 오를수록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불어나기 때문. 공매도 상환 요구는 역합병 주식이 지급되는 신주교부일(5월31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
공매도를 중개했던 증권사들은 현대사료 인수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분석에 나섰다고. 만약 두올물산이 현대사료를 통해 우회상장에 나선다면 상장폐지 사유를 회사 쪼개기와 인수합병(M&A)으로 해소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
◆ 홍라희, 1.3조 규모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상속세 마련 추정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블록딜을 통해 매각.
24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블록딜을 진행.
매각 가격은 주당 6만8800원이며, 전날 종가(7만500원) 대비 할인율은 2.4% 수준. 처분 물량은 삼성전자 지분 0.33% 수준으로 1조3천720억원에 달한다고.
이는 지난해 10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지분 0.33% 처분을 위한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
홍 관장 외에도 지난 22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3.9%가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형태로 매각된 것으로 알려짐.
재계에서는 삼성 오너가의 잇단 블록딜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관련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거래로 보고 있다고.
◆ 증권사 CEO 연임...최현만·정영채·박봉곤 대표이사 연임 확정
NH투자증권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을 2년 임기로 재선임.
앞서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로 정 사장을 단독 추대. 2018년 사장에 취임하고서 2020년 연임한 정 사장은 이번에 세 번째 연임에 성공.
서대석 비상임 사내이사 재선임을 승인했으며, 홍석동·정태석·홍은주·박민표 사외이사 재선임도 결정. 이어 박해식 사외이사를 2년 임기로 신규 선임.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도 승인. 배당금 총액은 3319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1050원, 우선주 1주당 1100원으로 결의.
미래에셋증권최현만 회장의 6년 연속 대표이사 연임도 확정. 1999~2011년에도 미래에셋증권를 이끈 바 있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은 총 18년으로 늘게 됐다고.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등을 확정했다고 발표. 사내이사에 최 회장과 이만열 사장이 재선임됐고, 강성범 부사장은 신규 선임.
사외이사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석준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신규 선임됐고, 정용선 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와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는 재선임.
미래에셋증권은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 이 사장은 최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에 선임. 대표이사 임기는 1년.
박봉권 교보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도 연임에 성공.
교보증권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현 박봉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을 2년 임기로 재선임.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2년 임기로 선임된 이석기 각자 대표이사와 함께 교보증권을 이끌고 있다.
◆ 금융위, 코로나로 사업·감사 보고서 제출 지연 23개사 제재 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산이 늦어져 사업보고서 등을 기간내 제출하기 어려워진 회사 23곳이 과징금 등 행정제재를 피하게 됐다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코로나19확산 사태의 여파로 재무제표,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했다며 제재 면제를 신청한 23개 회사 모두에 대해 제재 면제를 결정했다고 밝힘.
지난달 금융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무제표,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행정제재를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한국 거래소는 제재를 면제받는 상장회사에 대해 연장된 기한까지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절차를 유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조 3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는 소식이다. 재계에서는 삼성 오너가의 잇단 블록딜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관련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거래로 보고 있다.
◆ 물적분할 후 상장시 모회사 주주에 주식 우선배정 법안 발의
24일 국회에 따르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의 물적분할 후 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 주주에게 자회사 주식의 50% 이상을 우선배정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현행법에서는 주권 상장법인이 신기술의 도입, 재무구조의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등 제한된 경우에 한해서만 신주인수 청약 기회를 부여.
이번 개정안을 통해 분할로 설립하는 회사를 증권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신주를 모집하는 경우 모집하는 신주의 100분의 50 이상을 분할하는 회사의 주주들에게 우선 배정.
다만 주식 우선배정대상에서 대주주는 제외. 따라서 기업이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상장하는 경우에는 자회사가 발행하는 신주의 100분의 50이상을 소액주주에게 우선배정해야하며, 이때 소액주주는 공모가로 자회사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고.
최근 기업들이 핵심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상장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모회사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
◆ 안랩, 최고가 찍고 이틀째 하락…고점대비 -38%
안랩이 25일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최근 급등분을 되돌림.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6.41% 내린 13만5천700원에 거래를 마침.
주가는 전날 17.52%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틀간 22.81% 내림. 전날 오전 기록한 역대 최고가 21만8천500원과 비교하면 37.89% 떨어진 수준.
최근 안랩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자 안랩 주가는 폭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린 외국인이 전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가파르게 상승 폭을 반납했고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감.
◆ SK에코플랜트, 상장 위한 IPO 절차 돌입…2023년 상장 목표
SK에코플랜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 SK에코플랜트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힘.
SK에코플랜트는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은 뒤 예비후보자 선정 등을 거쳐 4월 중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계획.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하고, 구체적은 일정은 선정된 주관사단과 협의를 거쳐 추후 확정될 예정.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IPO를 통해 아시아 1위 환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신사업 투자 재원을 조속히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