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간밤 뉴욕 증시 급락 여파에 장 초반 2% 넘게 밀리면서 2,550대로 내려왔다.
10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02(2.11%) 급락한 2,555.79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최저였던 2,591.53(지난1월 28일)보다 낮은 연 중 최저점이다.
코스피는 간밤 뉴욕 증시 급락 여파에 전날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1천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74억원, 19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공포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0% 급락한 3,991.24에 거래를 마쳐 1년여 만에 4,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9% 폭락해 2020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99%)도 지난해 3월 9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통화 긴축 전환 우려에 아마존(-5.2%), 넷플릭스(-4.4%), 마이크로소프트(-3.7%), 애플(-3.3%) 등 대형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의 경제 봉쇄 확대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자 하락 출발했다"며 "물가 상승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로 국채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연준에 대한 시장의 신뢰 부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0.91%), SK하이닉스[000660](-0.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5%), 현대차[005380](-1.38%)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92%), 삼성SDI[006400](-3.55%), LG화학[051910](-4.27%)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크고 네이버(-1.64%), 카카오[035720](-2.26%) 등도 1∼2%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3.71%), 비금속광물(-3.45%), 종이·목재(-3.07%), 화학(-3.00%)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23포인트(3.28%) 급락한 832.61이다. 이 역시 연중 최저점이자 2020년 11월 이후 1년 반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1.48%) 내린 848.08에 개장해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14억원 순매수, 개인이 178억원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3.5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7%), 엘앤에프[066970](-3.55%), 카카오게임즈[293490](-2.81%), 펄어비스[263750](-3.62%), 셀트리온제약[068760](-2.73%) 등 시총 상위 30개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276.0원에 개장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