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부동산 시장이 상업용 부동산의 구조적 공실 위기와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발행한 12월 마켓 브리프에 따르면, 상가 공실률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떨어지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소비 패턴 변화로 공실률이 치솟고 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유지되거나 호가가 떨어지지 않는 임대료 경직성 현상이 뚜렷하다. 알투코리아부동산자문은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으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제도적 경직성과 임대인의 자산 가치 방어 심리를 지목했다. 현행법상 임대료 증액 상한선(5%)과 계약 갱신 요구권(10년)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지만, 역설적으로 임대인에게는 초기 임대료 설정을 절대 낮출 수 없게 만드는 방어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투코리아부동산자문은 "임대료를 한 번 낮추면 향후 10년간 시세에 맞춰 올리기 어렵고, 임대료 하락이 곧 건물 가치(매매가) 하락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월세를 50만원만 낮춰도 자산 가치는 약 1억5천억원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돼, 임대인
【 청년일보 】 서울에서 LH가 참여해 준공까지 완료한 첫 번째 가로주택정비사업 단지가 탄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한 ‘덕수연립’의 LH 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LH 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노후하거나 불량한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기존의 도로 골격을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방식이다. 민간 주도 방식과 비교해 자금 조달이나 감정평가, 건설 관리 등 전반적인 사업 과정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조합 설립부터 준공까지 평균 15년이 소요되는 반면,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절차 간소화로 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실제 덕수연립은 2021년 조합 설립 이후 약 5년 만에 준공을 마치고 지난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새롭게 조성된 덕수연립은 대지면적 1천76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 66가구가 입주한다. 이 중 일부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거주 수요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주거 안정성을 높였다. LH는 이번 덕수연립 준공을
【 청년일보 】 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른 업종의 부실채권 비율이 0%대에 머무는 것과 달리, 건설업만 유독 1% 중반대를 기록하며 부실 위험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3일, 금융권 경영공시 분석 결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건설업 총여신 잔액은 28조6천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4천166억원에 달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1.46% 수준이다. 이는 직전 분기(1.53%)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된 수치이나, 타 산업군과 비교하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제조업(0.37%), 숙박·음식업(0.39%), 부동산업(0.46%), 도소매업(0.50%) 등 주요 업종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모두 안정적인 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제조업과 비교하면 건설업의 부실 대출 비율은 약 4배나 높다. 은행권은 대출 채권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한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합한 것으로 대표적인 부실 지표로 통한다. 건설업계
【 청년일보 】 정부와 국회가 쪽방촌 거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앤 융합형 지원책을 내놨다. 국토교통부의 주거 환경 개선책과 보건복지부의 돌봄 서비스를 결합해 실질적인 이주와 정착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박용갑·채현일 의원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공임대 공실개선 미니정책 TF 성과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관계 부처 합동 추진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7월 김민석 국무총리의 대전역 쪽방촌 현장 방문 이후 구성된 ‘제1호 미니정책TF’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당시 제기된 주거 취약계층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TF는 현장 중심의 정책 발굴에 주력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과 국토부, 복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간의 이행 성과를 공유했다. 국토교통부는 공실 해소와 주거 환경의 질적 개선에 집중했다. 우선 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9천10호와 지자체 990호 등 총 1만호 규모의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폭염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영구임대주택 2만호에 에어컨을 신규 설치했고, 청년과 고령자 대상 매입임대 1만2천700호에는 세탁기와
【 청년일보 】 1년 전 계엄군 병력이 진입을 시도하고 시민들이 몰려들어 아비규환이었던 국회의사당. 비상계엄 1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이곳은 평온했다. 파손됐던 유리문은 새 강화유리로 교체됐고, 대치로 훼손된 도로와 시설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복구를 마쳤다. 외관상 흔적은 지워졌지만, 국회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3일 예정된 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 관련 각종 행사와 특집 방송을 앞둔 방송사들의 부스 준비 작업만이 이곳이 역사의 현장임을 알리고 있었다. 1년 전 국회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무장 병력이 진입을 시도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둘러본 국회 내외부는 당시 발생했던 물리적 파손 흔적을 대부분 지워낸 상태였다. 가장 먼저 찾은 국회 1문(정문) 앞 도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교통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3일 밤, 경찰 버스와 계엄군의 장갑차가 대치하고 시민들이 몰려와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국회대로는 차량들이 정상적으로 통행하고 있었다. 당시 시민들과 계엄군의 대치 과정에서 일부 파손됐던 도로 경계석과 아스팔트는 보수 공사를 마쳐 별다른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정문 앞을 지키는 국회 경비대
【 청년일보 】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데이터 솔루션 'RA(Rsquare Analytics)'의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2일 알스퀘어는 RA의 정식 출시를 알리며 지난 1년간의 시범 운용 성과와 향후 AI(인공지능) 기반의 기술 고도화 전략을 공개했다. RA는 알스퀘어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데이터 솔루션이다. 기존 시장이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해 정보 확인이 어려웠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 실사 데이터와 시계열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알스퀘어 이용균 대표는 "RA의 등장으로,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데이터 인프라 기반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축적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AI를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RA는 출시 1년 만에 싱가포르 GIC, 삼성증권, 우리은행 등 국내외 유수 금융·투자기관 150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전국 7천개 이상의 자산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데이터 활용 건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RA는 60여 명의 전문 조사 인력이 매월 현장을 방문해 수집한 1차
【 청년일보 】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이 국내 건설기계 산업을 대표하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제16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전날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제21회 건설기계인의 날' 행사에서 문 사장이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문 신임 회장은 199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HD현대건설기계 영업본부장(전무)과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건설기계 분야 전문가다. 그는 내년 1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으로 공식 출범하는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통합법인 'HD건설기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돼 있다. 문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6위의 건설기계 제조 강국으로서 기술과 제품 모두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건설기계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중소 부품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 청년일보 】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김이탁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이 2일 공식 취임했다. 김 차관은 취임 일성으로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겸손한 자세를 주문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가 내놓은 해법이 국민 눈높이에서 고민한 것인지, 국민 신뢰를 얻었는지 다시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토부가 처한 상황을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 심화하는 국토 불균형, 끊이지 않는 건설현장 사고 등 복합적 위기로 진단했다. 김 차관은 직원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더욱 겸손하게 국민 입장에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임 김 차관은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주택 관련 핵심 보직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전임 이상경 차관이 부동산 관련 구설과 갭투자 논란으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8일 임명됐다. 이날 김 차관은 국토부의 최우선 당면 과제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꼽았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입지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9·7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 】 심화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기후, 에너지,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전략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국회에 마련된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위원장)과 김주영 의원, 김태선 의원은 오는 5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2025 탄소중립·통합환경관리 국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단국대학교 통합환경관리 특성화대학원과 행정법무대학원 탄소중립학과가 주관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개별적으로 다뤄지던 기후, 에너지, 환경 정책의 경계를 허물고, 이를 통합적으로 접근해 실질적인 실천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기획됐다. 입법부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적, 정책적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의 포문을 여는 기조강연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단국대 석좌교수)이 맡는다. 조 전 장관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기반 해법의 정책 과제’를 주제로 강단에 서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가 나아가야 할 거시적인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다. 이어지는 발제 세션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이 다뤄진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후테크 기술개발과 신산업 창출 전략, 에너지 및 산업
【 청년일보 】 지난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금액 역시 전월 대비 30% 넘게 급감하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천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1천228건과 비교해 16.2% 줄어든 수치로 올해 들어 1월(833건)과 2월(1천1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거래 규모 감소 폭은 더 컸다. 10월 총 거래금액은 3조6천357억원으로 전월 5조8천96억원 대비 37.4%나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15.9% 줄어든 수치다. 다만 거래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5% 늘었다. 거래 주체별로 살펴보면 건수는 개인 간 거래가, 금액은 법인 간 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전체 거래 1천29건 중 개인 사이의 매매가 622건(60.4%)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1조7천31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47.6%를 점유했다. 개인 간 거래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이 정년연장 논의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청년층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가동한다. 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 청년TF'는 오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TF 신설은 저출생·고령화 심화로 정년연장이 불가피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대 간 일자리 갈등과 청년층의 우려를 정책 설계 초기 단계부터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반영해 제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며, TF 구성원으로는 청년 정치인과 노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모경종 전국청년위원장을 필두로 봉건우 전국대학생위원장, 이소라 서울시의원,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 등이 합류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청년TF는 출범 직후 첫 회의를 열고 즉각적인 실무 검토에 착수한다. 우선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정년연장 관련 정책 초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정책 방향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정년연장이 청년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대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 청년일보 】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소재 자회사 재편을 마무리 짓고 AI와 반도체 중심의 첨단산업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에 속도를 낸다.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 산하의 소재 자회사 4곳인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던 SK㈜머티리얼즈는 사명을 ‘SK에코플랜트 머티리얼즈’로 변경한다. 이번 편입 절차 완료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인프라 건설부터 핵심 소재 공급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새로 합류한 4개사는 포토, 식각가스, 증착, 금속배선, 패키징 등 반도체 제조 전 과정과 OLED 증착 등 디스플레이 주요 공정에 필수적인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지난해 11월 편입한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에 이어 이번 소재 기업들까지 품으면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확실한 시장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앞으로 각 자회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도입해 생산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속도와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