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금리 상황에 12·3 비상계엄의 여파 등으로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가 3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 증가율은 52%로 속도가 훨씬 빨랐다. 채무불이행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3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연체·폐업 위기 자영업자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6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채무불이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자영업자·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 335만8천956명의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1천122조7천919억원으로 전년보다 7천719억원(0.1%) 늘어났다.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중 금융기관에 진 빚(대출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이들은 15만5천6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4명(35%) 급증했다. 이들이 진 빚은 30조7천24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9.9%인 7조804억원 늘어 30조원을 돌파했다. 고령층 자영업자의 대출부담은 더욱 암울한 실정이다. 작년 말 60대 이상 개인사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372조4천966
【 청년일보 】 지난해 하반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적으로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거래된 49만2천52가구의 아파트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26.6%(13만973명)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40대 비중(26.2%, 12만8천920가구)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3년에 처음으로 30대가 40대를 추월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도 30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시중은행의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9∼11월까지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3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어 작년 12월에 다시 30대(26.6%)가 40대(25.8%)를 앞지르면서 연간으로도 2년 연속으로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역시 지난해 30대 매입 비중이 31.9%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는 201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30대의 아파트
【 청년일보 】 지난해 국산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HEV) 내수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적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신차까지 고려하면 판매 비중은 3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5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 대수는 136만4천750대로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36만1천151대였다. 전체 판매 대수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최근 들어 지속해 증가했다. 2020년 7.9%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021년(10.4%)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2022년(13.2%)과 2023년(19.5%)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본격화되면서 1년 새 7.0%포인트가 뛰어오르기도 했다. 5년 새 비중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국산차 5사의 하이브리드차 내수 판매량도 36만1천151대로, 2023년(28만4천9
【 청년일보 】 오렌지, 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작년 처음으로 14억달러(약 2조22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에 따르면 작년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전년(12억500만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4천700만달러(약 2조89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지, 레몬, 자몽이다. 작년 수입액은 지난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3천200만달러보다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액은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지난 2018년까지 증가세였다. 그러나 이후 엘니뇨로 주요 산지에서 과일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 펼쳐졌다. 또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에 선반 운임이 상승하고 배송 일정이 지연되는 등 물류 문제가 겹치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3년과 작년 국내에서 수입 신선과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최근의 수입 과일 수요 증가는 국산 과일이 생산이 줄어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대체 과일을 공급하고자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 적용
【 청년일보 】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대체제인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정유사에 반사이익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감산 및 정제설비 증설 제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전망과 정제마진 개선, 인도발 석유 수요 증가 등 정유 부문에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하며 올해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0일 오전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5.4% 상승한 MWh(메가와트시)당 58.76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작년 2월 중순 28유로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가스값 고공행진은 러시아발 수급 불안이 지속된 가운데 유럽 전역에 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유럽의 가스 재고는 전체 저장시설의 49% 수준으로, 작년 동기 67%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겨울철이 끝날 무렵에는 37%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 분쟁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
【 청년일보 】 네이버가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가 선정한 로봇 분야 100대 핵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삼성, 현대차, LG 등이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됐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네이버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16일 모건스탠리의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삼성, 현대차, LG, 소니 등과 더불어 주요 '휴머노이드 종합 기업'(인테그레이터)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로봇 지능을 담당하는 인공지능(AI) 칩, 소프트웨어·반도체를 개발하는 '브레인',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바디', 양자를 아울러 완전한 로봇을 개발하는 '인테그레이터' 등 3개 부문으로 나눴는데 네이버는 이 가운데 주요 인테그레이터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 가운데는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인테그레이터에 포함됐다. 자동차, 전자, 로봇 등 첨단 제조업 기업들이 인테그레이터에 다수 포진했으며, 이커머스 및 인터넷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포함해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해당 분야에 선정됐다. 삼성은 메모리와 팹리스 부문 휴머노이드 브레인 기업으로도 꼽혔고, SK하
【 청년일보 】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과 고용률이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p) 오른 16.4%를 기록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2021년 2월(26.8%)의 3.7%p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실질적 일자리 수요를 포괄해 나타내는 지표로, 피부로 느끼는 고용 상황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체감실업률'이라고도 불린다. 통계청 조사는 ▲지난 1주일 동안 일을 하지 않았고 ▲일이 주어지면 일을 할 수 있으며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한 사람만을 '실업자'로 본다. 일반인이 인식하는 '실업자'와 의미가 다소 다르다. 고용보조지표3은 '경제활동인구와 '잠재취업가능자'(구직활동을 했지만 사정이 생겨 일을 할 수 없는 이)·'잠재구직자'(일을 할 수 있으나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를 말하는 '잠재경제활동인구' 대비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로 산출한다.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거침없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자동차로까지 확장되면서 잇단 '트럼프발(發)관세 전쟁' 예고에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면서 취재진이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이 언급만 보면 불확실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이 날짜가 관세 시행 시점인지, 관세 부과 계획 발표일인지 불분명하다. 또 철강이나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처럼 모든 수입차에 일률적인 세율을 적용할 것인지, 상호관세 측면에서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를 차등 부과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을 전후로 어떻게 결정을 내리든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무역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상대국의 각종 무역 장벽을 문제 삼으면서 그간 적국과 동맹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무기로 휘둘러온 데다가 한국은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의 승용차 및 경량 트럭(Passenger Vehicles and
【 청년일보 】 다음 주(17∼21일)에는 공모주 한파에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가 재도전하는 'IPO 재수생'들이 일제히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은 이달 20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다가 얼어붙은 공모주 투자심리에 상장을 철회한 적이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10월에, 씨케이솔루션은 지난해 11월에 각각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두 번째 도전인 데다가 IPO 시장 고평가 논란이 지속하며 여전히 공모주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눈높이를 낮췄다. 서울보증보험의 공모 물량은 이전과 동일하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천160주를 신주 발행 없이 전량 구주 매출로 매각한다. 다만 과거 공모가는 3만9천500∼5만1천800원이었으나 이번에는 2만6천∼3만1천800원으로 내렸다. 상단 기준으로 눈높이를 38% 하향 조정한 셈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도 종전 2천757억∼3천616억원에서 1천815억∼2천220억원으로 축소됐다. 씨케이솔루션은 공모 물량과 공모가 눈높이를 모
【 청년일보 】 국내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시장인 'KRX 금시장'의 시장가가 국제 금 시세보다 비싼 상태가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금 99.99_1㎏) 1g은 16만8천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8%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국제 금 가격은 1g당 13만5천원대로, 괴리율(가격차)이 약 24%에 달했다. 국내에서 KRX 금시장을 통해 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해외보다 금을 20% 이상 웃돈을 주고 산 셈이다. 장 마감 시점에는 국내 가격이 소폭 내려앉아 괴리율은 20.13%로 축소됐다. 국내 금 현물 가격과 국제 시세가 20% 이상 벌어진 것은 2014년 KRX금시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디지털자산거래소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급등할 때 '김치 프리미엄'이 생기는 것처럼, 금도 국내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동일한 현상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의 금값 괴리율이 6% 이상일 때 증권사를 통해 시장안내 공시를 내보낸다. 거래소의 괴리율 공시는 이달 4일 이후 매 거
【 청년일보 】 지난 14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처럼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이 많은 공사장에서 화재가 날 경우 피해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어 현장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 같은 공사장 화재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2천73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매년 500건 안팎이 발생했다. 이 기간 공사장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46명, 부상자는 202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의 경우 2020년 39명, 2021년 3명, 2022년 3명, 2023년 1명으로 매년 줄다가 작년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부상자도 2020년 50명, 2021년 48명, 2022년 36명, 2023년 30명으로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작년에 38명으로 소폭 늘었다. 이번 부산 호텔 공사장 화재로 인한 희생자는 최소 6명으로, 사망자 수로는 이미 2021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재산 피해 규모는 686억8천299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88억6천여만원, 2021년 92억3천여
【 청년일보 】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매입을 완료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정 회장은 이달 11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매매로 이 총괄회장이 가진 이마트 주식 278만7천582주를 주당 8만760원에 매수했다. 주당 가격은 친족 간 거래인 관계로 당일 종가(6만7천300원)에 20% 할증이 붙은 액수다. 전체 거래액은 2천251억2천512만원이다. 이로써 정 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은 18.56%(517만2천911주)에서 28.56%(796만493주)로 늘었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이 총괄회장으로부터의 지분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마트에 대한 경영권도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달 10일 정 회장 모자간의 이러한 주식 거래 계획을 공시하면서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 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 회장이 증여 대신 약 1천5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매수 방식으로 주식을 확보한 것도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거래 당일이 이마트의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