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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융권 가계대출 2.9조 증가…은행 줄었지만 2금융권 '풍선효과'

은행 가계대출 0.3조 감소…3년 만에 '3개월 연속 감소'
2금융권 대출 3.3조 급증…상호금융 집단대출 등 확대
주담대 3개월 만에 증가 전환…신학기 이사 수요 영향
은행 예금 47.3조 급증…일부 자금 주식시장 이동 추정

 

【 청년일보 】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도 2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2금융권에서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172조3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천억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조원) 이후 올해 1월(-1조1천억원), 2월까지 3개월 연속 줄어들며 2023년 1~3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석 달 연속 감소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4조9천억원으로 한 달 새 4천억원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7천억원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말 주택 거래 증가와 신학기 이사 수요가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늘었다”며 “연초 상여금 유입에도 주식 투자 자금이 늘면서 신용대출 감소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대출이 줄어든 가운데 2금융권에서는 대출이 크게 늘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9천억원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으며 증가 폭도 1월(1조4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은행권에서 3천억원 감소했지만, 2금융권에서 3조3천억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상호금융권에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3조1천억원이 늘었다.

 

전 금융권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4조2천억원 증가해 전월(3조원)보다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2천억원 감소했지만 전월(-1조6천억원)보다 감소 폭은 줄었다.

 

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2월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천379조2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9조6천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5조2천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4조3천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에 포함된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원 확대됐다.

 

은행 수신은 큰 폭으로 늘었다. 2월 은행 예금은 한 달 사이 47조3천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집행 대기 자금 유입으로 39조6천억원 늘었고, 정기예금도 기업 여유자금 유입 영향으로 10조7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가계 자금은 일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장은 "정기예금에서 가계 자금이 2조원 후반대 규모로 빠져나갔다"며 "예금이나 채권에서 이탈한 자금 중 일부는 주식 투자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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