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로고. [사진=LG화학]](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626845776_c9310d.jpg)
【 청년일보 】 메리츠증권은 2일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업황 개선은 여전히 비관적으로 판단했다.
LG화학은 전날 LG에너지솔루션 지분 1조9천981억원 상당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한 주가주식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 이후 글로벌 최저한세 부담 경감과 차입금 상환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간 세율 인하 경쟁과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140여개국이 도입하기로 합의한 제도인 '글로벌 최저한세'와 관련 "LG화학이 이번 자회사 지분 처분으로 올해 누적 3개 분기에 해당하는 최저한세만 내년에 납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입금 상환에 대해서는 "LG화학은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10.7%로 재무 건전성 훼손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었는데, 연중 확보한 유동성으로 차입금 상환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어 극단적 재무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봤다.
다만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중요한 업황 회복 가능성은 작게 점쳤다.
노 연구원은 "향후 주가 변동성 요인은 결국 펀더멘털이 중요한데, 주요 사업부인 석유화학과 전지소재 부분의 비관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석유화학 업황은 당장 개선될 여지가 적고, 전지소재 양극재 사업은 전기차 여건 악화 등으로 내년 반등 가능성을 쉽게 도출하기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투자의견 상향 여력이 낮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 30만원에 투자의견 '보류'를 부여하고 있다. 이 종목의 전날 종가는 28만1천500원이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