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의 ‘시도별 의료기관 유형별 간호사 인력 현황’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의 근무 간호사 수는 총 5만5천162명으로 전국 간호 인력의 약 25%를 차지한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는 243명, 제주도는 2천709명에 불과해 수도권과 지방 간 간호 인력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문간호사의 지역 불균형은 더 심각하다. 서울에만 2천652명의 전문간호사가 있지만, 전라남도는 172명, 제주도는 고작 22명으로, 전문 간호 서비스의 질적 접근성마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차이를 넘어, 지방 의료기관이 중증 및 응급 환자 대응이나 전문 진료 영역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수도권으로 의료 인력이 집중되고 지방은 점점 소외되는 구조는 환자의 건강권과 의료 형평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지역일수록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예컨대 지역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전문 간호인력이 없어 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데만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수도권 간호인력 쏠림 문제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 청년일보 】 우리 사회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1천46만3천147명으로 전체인구(5천117만5천725명)의 20.45%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통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의료, 복지, 간호현장에 반영되고 있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만성질환과 복합 질환을 앓는 노인 환자의 증가로 이어진다. 고혈압, 당뇨, 치매,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노인의 특성상, 단순한 처치 중심의 간호로는 한계가 있다. 체력적으로 취약하고, 심리적·사회적 고립을 겪는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포괄적인 간호’이다. 이에 따라 간호사는 병원 밖 지역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다. 거동이 불편한 건강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처방된 약물요법을 제대로 투약하는지 건강상담 및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방문간호 서비스’와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