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효율만이 답일까?…청년 산업공학도가 본 인간 중심의 기술
【 청년일보 】 "산업공학 = 효율화?"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산업공학은 본질적으로 공정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자원을 줄이며,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학문이다. 산업공학은 역사적으로 생산 라인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물류 경로를 짧게 만들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서 큰 역할을 해왔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효율은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하지만 산업공학을 공부할수록 "효율만이 정말 답일까?"라는 질문이 생긴다.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지금, 효율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장 자동화는 생산 속도를 올렸지만, 현장의 숙련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기도 한다. 인공지능 기반 고객 서비스는 반응 속도는 빨라졌지만, 사람 냄새 나는 대화는 사라졌다. 데이터로는 포착할 수 없는 인간의 맥락과 감정이 기술 설계 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기술의 진보가 모두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 현실에서, 효율은 때로 진보가 아닌 '배제의 언어'가 될 수 있다. 산업공학의 목표는 단순히 속도와 비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스템을 설계하는 이유는 결국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중심의 기술 설계'가
- 청년서포터즈 9기 허진영
- 2025-10-2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