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건설 및 부동산시장에서 공통적으로 감지되는 분위기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현실 그 자체다. "집, 이젠 꿈도 안 꿔"라는 청년들의 한숨과, "진짜 살 물건이 없어서 문제"라는 업계의 냉랭한 목소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주택은 더 이상 '재테크'나 '재화'가 아니라, 소득으로 신분을 가르는 '진입 불가 구역'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실제 서울에서는 지난 9월 전용 59㎡(25평) 아파트를 분양받는 평균 비용이 12억원을 돌파했다. '소형아파트'라고 불렸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가격 상승도 문제지만, 이제는 주택을 '거래할 자격' 싸움에서부터 평범한 청년들이 밀리고 있다. 현실은 더욱 암울하다. 지난 2분기 KB부동산 데이터허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한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9천173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노동부 임금직업포털의 30~34세 대한민국의 청년의 평균임금은 약 4천500만원 수준으로 무려 5천만원에 가까운 소득 격차가 존재한다. 고강도 대출 규제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앞에서, 연봉 4천500만원의 평범한 청년들은 아예 대출 심사 문턱조차 넘을 수 없는 '소득 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