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더 강력한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면, 이제는 상향 평준화된 기술을 누가 더 영리하게 '활용'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만들어내느냐의 싸움으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LLM 기술이 특정 기업의 독점적인 무기가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상품(Commodity)'이 되어가면서 모델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제 AI 시장의 성공 공식은 '최고의 모델'이 아닌, '최적의 활용법'을 찾는 기업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모델은 '기반체계', 진짜 가치는 그 위의 응용(앱)에서 나와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LLM을 단순한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앞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agent)와 애플리케이션을 움직이는 '기반체계(platform)'로 보고 있다. 그는 “AI의 진정한 가치는 이메일이나 엑셀처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킬러 앱(killer app)'이 나왔을 때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AI 기반 에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의 기술적 진보는 이제 국가의 운명과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2025년,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국가 간 기술 패권의 핵심 자원이자, 인류의 가치와 일상을 재정의하는 총체적인 힘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 세계는 '규제와 혁신'이라는 딜레마를 놓고 치열한 거버넌스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쟁은 AI의 미래가 기술적 발전을 우선하는 경로를 택할지, 아니면 사회적 책임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길을 걸을지에 대한 중대한 갈림길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 전쟁의 선봉에 서서 '안전 우선'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EU 인공지능 법(AI Act)은 AI 시스템을 위험 수준에 따라 분류하고 차등적으로 규제하는 '위험 기반 접근법'을 채택했다. 이 법은 사회적 점수 평가나 실시간 원격 생체 인식 등 인간의 기본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AI 시스템의 사용을 금지하며, 챗봇이나 딥페이크는 사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명확히 고지하도록 투명성 의무를 부과했다. 이는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려는 유럽의 전통적 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강력한
【 청년일보 】 청년 10명 중 6명은 '청년의 날' 기념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날이 제정(2020년)된 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청년 당사자들에게 충분히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는 청년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기념해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9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정책 인식 및 이용 경험, 삶의 만족도, 당면 고민, 바라는 정책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날'을 "잘 알고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또한 "들어봤으나 잘 모르겠다"(30%)와 "전혀 모르고 있었다"(27%)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청년층에서 해당 기념일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날' 의미에 대해서도 51%가 "그저 기념일 정도"라고 답했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꼽은 고민은 '일·진로(63%)', '돈(53%)', '집·주거(41%)' 순이었다. 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평균 5.6점으로, 6~7점대에 집중돼 있지만 0~3점의 낮은 점수도 15%에 달해
【 청년일보 】 최근 AI 및 로봇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걸맞게 한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연구 역향을 하나로 집결하기 위해 지난 4월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했다. 단순한 휴머노이드 개발 기술을 넘어서 이 연합과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이 한국 산업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국내 기업 및 대학 등 약 40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해당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며,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 글로벌 최강국 수준을 목표로 출범했다. 로봇 기업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홀리데이로보틱스, 로브로스 등이 참가한다. 이 협약은 2028년까지 산업 현장에 실질적 투임이 가능한 상용화 된 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략적으로는 20kg 이상의 물체를 다룰 수 있는 기계적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 제조사, 부품사 기업들은 글로벌 최고 사양을 가진 휴머노이드 HW 개발을 위해 R&D에 집중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개발 및 협력사업을 통해 가벼운 무게, 높은 자유도,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는 지난 9일 오후 3시 집현관 10층 소회의실에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협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전 세계 기록유산의 관리 보장과 인식 제고를 위해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 간 협정으로 지난 2020년에 설립됐다. 협정식에는 세종대 엄종화 총장, 홍성경 대외부총장, 이충훈 대외협력처장, 만화애니메이션텍전공 김세훈 교수, 김민정 교수, 이순기 창의소프트학부장,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측에서는 조윤명 사무총장, 박현석 교육개발실장, 노지영 교육개발실 선임전문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두 기관은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 촉진, 차세대 교육 및 문화콘텐츠 분야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협정의 세부 사항으로는 ▲기록유산 보존·활용을 위한 교육 및 연구 협력 ▲시청각·디지털 기반 콘텐츠 공동 제작 ▲교육과정 연계형 실습·인턴십 운영 ▲아카이빙 및 디지털 전환 관련 워크숍·세미나 개최 ▲인적·학술 교류 및 공동 행사 운영 등이다. 향후 실무부서 지정과 단계별 세부 과제 협의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활용한 교육·연구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 첫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는 지난 16일 진행된 세종대 미래사회 특강에서 강성주 교수가 '글로벌 불확실성과 신AI 디지털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소버린 AI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핵심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GPU 같은 기술은 국경을 오갈 수 밖에 없지만 핵심 인재는 기술이 체화돼 있어 소버린 AI 개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노벨상처럼 과학기술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고국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상기시켰다. 강 교수는 "전 세계는 관세 무역이나 전쟁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AI 기술에 입각한 혁신이 지속돼 엔비디아나 오라클 등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가히 AI 전쟁이라 할 만큼 기업과 국가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버린 AI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고 우리도 소버린 AI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수조가 배정됐고, 내년에는 10조1천억원의 국민세금을 쓰기로 예정하고 있다. 강 교수는 "과연 어느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지 논의가 분분할 수 밖에 없는데, 핵심 엔진인 LLM 개발과 인프라 확충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은 산하에 신설된 프리미엄 전문교육기관 세종문화아카데미가 국내 최초로 Graduate Diploma 및 Artist Diploma 체계를 도입한 전문 연주자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9월 첫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과정은 국제 음악 교육기관에서 인정받는 전문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국내에 본격 도입하는 첫 사례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 연주자 교육을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도 단기 비학위 연주자 프로그램이나 실기 중심 과정은 존재했으나, 국제적 위계와 교육 체계를 그대로 반영한 전문과정은 전례가 드물다. 이번 개설을 통해 세종문화아카데미는 국내 음악 교육 현장의 질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며, 세계 음악대학들과의 접점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프로그램은 석사 및 박사 과정의 사이 단계에 해당하는 ▲Graduate Diploma(전문연주자 과정), 최고 연주자 양성을 목표로 한 ▲Artist Diploma(최고연주자 과정) 두 과정으로 구성된다. Graduate Diploma(전문연주자) 과정은 석사과정 재학 이상 또는 이에 준하는 수준의 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한 학기 3개월
【 청년일보 】 동국대학교는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김영성 교수와 캐나다 캘거리대학 연구팀이 공동연구로 생체역학적 움직임에 따른 차세대 에너지 하베스팅 및 센싱 소자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공동 연구팀은 생체역학적 움직임에 따른 에너지하베스팅을 위해서 신발의 인솔에 설치가능한 소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캡톤 기반 기계식 정류기를 이용해 설계의 단순화 및 소형화를 이뤄냈으며, 나노기공 탄소소재가 가진 표면적·공극률·전하저장 특성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소재 고효율 출력소자는 기존 소자보다 약 5.7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으며, 4만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을 검증했다. 특히, 기존 교류방식과는 다르게 복잡한 정류 회로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직류 전력을 출력할 수 있어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IoT 센서 노드, 스포츠·의료 분야, 휴대용 전자기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성 교수는 "소재 및 소자의 구조와 구동 메커니즘을 개발하여 신발의 인솔에서도 내구성을 가지며 기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바이스 설계 및 제작의 최적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생체역학적 움직임에 기반하고 있지만 향후 여러 반복적인
【 청년일보 】 현대 사회 목회자 부부들이 겪는 고질적인 다중역할갈등과 그로 인한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실증적 해결책이 제시돼 한국교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대학원 사회복지정책협동과정 배성훈 박사가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TSL®-Role 프로그램'이 목회자 부부의 다중역할갈등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있어 심리사회적, 관계적, 영성적, 그리고 생리적 차원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이고 실증적인 효과를 지녔음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고 17일 밝혔다. 배성훈 박사는 이 연구에서 "목회자는 영적 지도자, 행정가, 상담가, 설교자, 교인 돌봄 실무자 역할과 동시에 배우자, 부모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특히 사모는 비공식 사역자이자 감정노동자로서 과도한 심리적·정서적 부담과 역할 혼란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다중역할갈등은 우울, 분노, 결혼 불만족, 영적 탈진 등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개입은 주로 신앙적 회복이나 영성훈련에 국한되어 통합적 접근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연구의 배경이다. 실제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목회자의 54.8%가 '스트레스를 심하
【 청년일보 】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는 유라시아정책연구원, RIO Institute과 공동으로 오는 20일 서울캠퍼스 미네르바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한러 수교 35주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공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해방 전후 시기의 러시아 역할을 재조명하고, 지난 35년간의 한러 관계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평가하며 향후 협력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27명의 국내외 연구자가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김춘식 한국외대 부총장과 이인영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며, 기조강연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G.V. Zinoviev) 주한 러시아대사가 맡아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대한 소련의 역할과 한러 관계, 나아가 현대 국제질서에 대한 견해를 공유한다. 이어지는 세션과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기업의 시장 재진입 전략과 한러 수교 35년에 대한 평과와 과제를 비롯해, 북극항로와 극동 개발, 에너지·우주 분야 협력 가능성이 논의된다. 또한 냉전 시기 왜곡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