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당뇨병에 노출된 환경…발병은 '갑자기'가 아니다" 운동생활과 식습관은 인간의 생활에 있어 관리의 요소라고 불리지만 사실상 기본적인 요소다. 오늘날 초콜릿, 사탕, 과자, 젤리와 같이 과량의 당류가 함유된 음식 상품들은 특히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빼빼로데이(11월 11일)에 특별하게 판매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함의 이상으로 자리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함께, 당뇨병(Diabetes mellitus)의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당뇨병이 나와 상관이 없는 질환이 아닌 현재의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당뇨병 유병률은 2014(10.6%), 2015(9,4%), 2016(11.9%), 2017(11.3%), 2018(11.5%), 2019(12.2%), 2020(13.9%), 2021(13.6%), 2022(12.5%), 2023(13.2%)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당뇨병의 기준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 의사진단,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 사용, 당화혈색소 6.5
【 청년일보 】 요즘 사람들은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멈춘다. "이 말이 별로일까?", "괜히 분위기를 망치는 건 아닐까" 진심이 담긴 말일수록 더 조심스럽고, 말의 의도보다 상대의 반응을 먼저 계산한다. 그렇기에 현대 사회에서 진심은 점점 조심스러운 언어가 되고 있다. 좋은 의도로 한 말조차 오해로 이어지고,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면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세대의 대화는 진심이 전달되기보다, 해명과 설명이 뒤따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청년 세대는 말을 하기보다 멈추는 법을 먼저 배운다. 말의 온도보다 말의 결과를 계산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 중립적인 어휘를 선택한다. 디지털 시대의 대화는 텍스트로 이루어지고, 표정과 목소리가 사라진 자리에는 오해의 소지가 남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청년들은 점점 말을 아낀다. 누군가의 말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것을 지켜본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괜히 말을 꺼내서 분위기를 흐릴까 봐", "진심을 말해도 이해받지 못할까 봐" 등 조심스러움이 습관이 됐다. 청년들은 감정 표현은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불편함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감정과 진심을 숨긴 관계는 오래 지속되
【 청년일보 】 "이제는 '연결된 의료'로" 우리 사회에는 누구보다 돌봄이 필요하지만, 건강관리가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특히 시각, 청각장애인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진료부터 입원, 퇴원 후 건강관리의 과정까지 정보 부족의 한계에 부딪힌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은 동의서 확인과 처방 약 복용에 불편감을 겪고, 청각장애인은 수어 통역 서비스 혹은 글로 제작된 자료의 부재 시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의 실마리가 보인다.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기반 서비스의 도입은 편의성을 강화하고 장애인에게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의 의료를 보장받을 가능성을 열어준다. 비대면 진료, 인공지능(AI) 수어 통역, 접근성 강화 의료기기 등의 서비스는 시각·청각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 진료 현장의 '소통의 장벽' 낮추기 시각장애인은 이동의 불편함과 시각 정보에 의존할 수 없다는 점, 의료진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점으로 인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느낀다. 청각장애인은 주로 병원 내 수어 통역 서비스와 의료진의 입술을 읽는 방법인 독순술로 정보를 전달받으나 수어 통역 서비스의 부
【 청년일보 】 "심폐소생술 누구나 배워서 실천할 수 있는,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만명(인구 10만명당 38.9명)의 국민이 병원 밖에서 갑작스러운 심장정지를 겪고 있다. 이때 목격자가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면, 산소가 녹아 있는 혈액이 뇌와 심장으로 순환되므로 뇌손상이 최소화되고, 심장의 산소 결핍 상태가 호전되어 심장박동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격자 심폐소생술의 시행률이 낮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는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실습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또 다른 이유는 법률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두려움 또는 우려이다. 우리나라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에 해당하는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이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선의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다 발생한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임소연 】
【 청년일보 】 소셜미디어(SNS) 활동 급증은 이제 심각한 디지털 중독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성인은 8명 중 1명꼴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2023년)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성인의 비율은 2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디지털 중독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 디지털 중독이 남긴 심각한 후유증: 몸과 마음의 경고 이러한 과의존 현상은 단순한 취미와 습관을 넘어, 사람들의 삶 전반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거북목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하여, 멜라토닌 억제와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 시력 저하 및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 질환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SNS 상 비교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우울감 증가, 스트레스 및 불안 증가, 집중력 저하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 또한 발생한다. ◆ 디지털 디톡스, 전인적 건강을 위한 간호 중재의 핵심 사람들의 정신 건강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디지털 중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 청년일보 】 최근 캄보디아에서 수백명의 한국인들이 취업 사기, 납치, 폭행 등에 연루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의해 사망한 대학생 A(22)씨를 포함하여 수많은 청년이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범죄 조직에 연루된 사레가 보고됐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배경에는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사회구조가 있다. 이는 심리학에서 사회 비교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SNS가 발달한, 이른바 'MZ세대'에서는 핸드폰만 있다면 쉽게 부유한 사람들의 생활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사회비교 이론에서는 이러한 지속적인 타인의 게시물에 대한 접근이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타인의 소식과 정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면 스스로의 의지와 관계없이 사회비교에 참여하게 되는데 SNS는 이러한 점에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부정적 정서를 느낄 가능성이 높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불안감을 느낀 청년들은 자연스레 스스로의 상황을 비하하며 한 번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고수익 알바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 청년들에게 지속되는 취업난, 주거 불안정과 같은 사회적 상황 속에서 큰 현실적 제약을 느낀다. 지난 10월 17일 통
【 청년일보 】 2025년 10월 15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약사와 한약사 간의 직능 문제가 다시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두 직능 간의 문제는 수십 년째 이어진 논쟁이지만 법적 해석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이다. 특히 핵심 쟁점은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가 면허 범위 내에서 허용 가능한가?', '한약사의 약사 교차 고용은 정당한가?"이다. '약사법' 제2조는 약사를 '한약을 제외한 약사 업무(한약제제 포함)를 담당하는 자', 한약사를 '한약과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 정의한다. 또한, 제20조는 약사와 한약사를 약국 개설자로 규정하고, 제23조는 약사 및 한약사는 각각 면허 범위에서 의약품을 조제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제50조는 약국 개설자가 처방전 없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약사법 제2조, 제23조에서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 범위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약사의 교차고용 시, 약사의 조제를 감독할 전문인이 부재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대한한약사회는 "약사법 제20조에서 한약사는 약국 개설권을
【 청년일보 】 2025년 청년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사회적 과제에 관한 현황과 전말을 살펴본다. 2024년 말 대한민국 1인 가구는 800만 가구를 넘어 전체 가구의 4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만 19~39세 청년층의 64.5%가 1인 가구로 나타났으며, 31~33세 사이 청년들의 1인 가구 비율 증가가 두드러진다. 한편, LH토지주택연구원은 청년 1인 가구의 자가 점유율이 14.6%에 불과하며, 부동산 가격과 금리 상승에 따른 주거비 부담 증가가 결혼과 출산 기피 등 사회 전반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분석했다. 서울에서 청년 1인 가구 중 53%가 월세로 거주하며, 평균 주거 면적은 30.4m²에 불과하고 이들이 주거비로 소득의 23.4%를 지출하는 실태가 보고됐다. 서울시 미디어재단은 33m²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가 약 68만원으로, 사회 초년생 월급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내야 하는 현실을 고발하였다. 또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 1인 가구가 가족이나 친구와의 교류가 적을수록 우울과 정서 불안 위험이 높아지며, 정신건강 지원이 절실함을 밝혔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는 주거 지역 안전 문제에 대해 더욱 큰 불안감을 가
【 청년일보 】 "인간이 만든 지능,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다" AI는 이제 계산기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예측할 수 있는 존재로 진화했다. 문제는 그 속도가 인간의 이해력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알파고가 보여준 '이해할 수 없는 수'는 단지 시작이었다. 당시엔 단순한 천재적 수로 여겼지만, 나중에 밝혀진 건 그 수가 "인간이 감히 상상하지 못한 승리 전략" 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사례는 묻는다 "우리가 만든 지능이 이미 인간의 사고 방식을 넘어섰다면, 그 판단을 '설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라고. AI의 의사결정 과정을 완전히 해석할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는 바로 이런 철학적 질문을 낳는다. ◆ 초지능의 시대, 도덕은 따라올 수 있을까 AI가 인간을 대신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대에 진입하면, 윤리와 도덕의 속도는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빌 게이츠와 머스크가 두려워하는 것은 'AI의 악의'가 아니라, 'AI의 무관심'이다. 초지능은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지 않고, 윤리적 맥락을 해석하지 않는다.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생존이 '비효율적 변수'로 판단된다면? 그것은 악의가 아니라 합리적
【 청년일보 】 최근 유통 산업의 풍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는 클릭 한 번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물류센터 안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며 박스를 옮긴다. 이러한 산업 변화의 중심에는 'AI(인공지능)'가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여 완전 자율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로봇은 단순히 물건을 나르는 수준을 넘어서, 제품의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최적의 이동 경로를 계산해 운반한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은 물론, 인적 오류와 불필요한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움직이는 로봇'이 아닌, 판단과 실행이 가능한 지능형 물류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AI 기술이 유통 현장에 적용되면 효율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과거에는 수작업이나 경험에 의존하던 수요 예측이, 이제는 머신러닝을 통해 계절·날씨·트렌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정교한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예측 정확도가 향상되면 재고 과잉을 방지할 수 있고, 불필요한 운송을 줄여 탄소 배출 절감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예측 기반 유통'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아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