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합법과 불법에서 논쟁이 잦았던 PA(Physician Assistant)의 법적 지위가 인정되었다. 한때, 의정 사태로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PA간호사들이 채웠다. 그러나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이 PA, 어떤 것이 문제인 걸까. ◆ 의료현장의 빈틈을 메우는 존재 대학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외과계 병동에서는 이미 익숙한 PA 인력, 의사의 지도와 감독 아래 진료 보조와 처치, 환자 관리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의료 현장의 공백을 메우는 이 인력은 실제 현장에서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인력'이면서도 제도적으로 보호를 받는 건 아직까지 한계를 겪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명확하지 않은 업무 범위, 불완전한 책임 현재 국내 의료법 체계에서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병원별, 진료과별 역할이 다르게 운영되며 일부 PA 간호사는 고도의 의료 행위를 수행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의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이 개인 간호사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제도적 공백은 간호사의 직업적 안정성을 위협할 뿐 아니라, 의료 현장의 지속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제도
【 청년일보 】 "나 어제 물만 계속 마셨는데 더 아프다.", "그럴 땐 그냥 더 자야지. 숙취지 뭐." 과음한 다음 날, 친구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런 대화는 낯설지 않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도 대부분은 이를 단순한 숙취로 넘긴다. 갈증이 날수록 맹물을 찾는 행동 역시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하지만 이 익숙한 장면 뒤에는 실제로 응급실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의학적 문제가 숨어 있다. 과음 후 무심코 반복한 '물 마시기'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리며 급성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급성 저나트륨혈증은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낮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나트륨은 단순한 염분이 아니라, 체액의 균형과 신경 자극 전달을 유지하는 핵심 전해질이다. 이 농도가 급격히 변하면 신체는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알코올은 수분 배설을 조절하는 항이뇨호르몬(ADH)의 작용을 억제해 소변량을 증가시키고 탈수를 유발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술이 깨는 과정에서는 ADH 분비가 다시 증가하며 체내 수분을 붙잡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 시점에서 다량의 맹물을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희석되며 급성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 청년일보 】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은 기계가 인간처럼, 혹은 인간보다 더 정교하게 시각 정보를 해석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 영상 속 물체가 무엇인지(Classification), 어디에 있는지(Localization)를 파악하는 것이 이 기술의 본질이다 ◆ 인간의 눈을 넘어선 '디지털 시야'의 중요성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연속적이고 가변적인 아날로그 신호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이 신호들이 반드시 숫자와 좌표라는 디지털 언어로 치환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비전은 현실의 정보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최전방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그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먼저 '모빌리티(자율주행)'는 도로 위 보행자와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객체로 인식해 안전한 주행 경로를 계산한다. 이어 '의료 및 헬스케어'는 영상 속 병변을 픽셀 단위로 분할하여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정밀한 수치로 제공, 진단의 객관성을 확보한다. 이외 '제조 공정'에서는 미세한 결함을 탐지해 불량의 종류와 빈도를 품질 데이터로 기록하며, 육안 검사의 한계를 넘어 공정 전체를
【 청년일보 】 로봇이 공정을 수행하고, 생산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스마트공장. 여기서 스마트공장이란, 센서·로봇·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생산 과정을 자동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제조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공장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따라붙는다. 자동화가 이렇게 발전했는데, 공장에 사람은 여전히 필요할까. 생산관리와 운영관리 관점에서 보면, 이 질문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다. 이는 결국 누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느냐의 문제에 가깝다. 스마트공장의 핵심은 자동화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계획, 일정, 자원 배분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공장에서는 다양한 정보시스템이 활용된다.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는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며, ERP(Enterprise Resourse Planning)는 자재, 인력, 생산계획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들이 제공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보'일 뿐, '의사결정' 그 자체는 아니다. 스마트공장은 종종 사람을 대체하는 공장으로 오해된다. 그러나 실제
【 청년일보 】 이웃의 안부를 마지막으로 물어본 게 언제였을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가볍게 인사만 나누고 지나치는 일이 자연스러워진 요즘, 서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고독사는 내 주변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일상 속 무관심 속에서 조용히 시작되고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무관심은 개인의 태도를 넘어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자의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혼자 생활하는 노인의 경우 사회적 교류에서 단절된 상황 속에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대다수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자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대상이 없거나, 스스로 문제를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혼자 생계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건강과 생활 전반에 대한 관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고독사로 이어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에
【 청년일보 】 병원은 24시간 멈추지 않는다. 이 연속성을 유지하는 핵심에는 교대근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이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교대근무로 인한 건강 문제는 개인의 적응이나 체력 문제로 취급돼 왔다. 수면 부족과 만성 피로, 생체리듬의 혼란은 많은 간호사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실이지만, 이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부족하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 일반적인 8시간 3교대 근무는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낮과 밤을 반복해 오가는 근무 형태 속에서 신체는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다시 업무에 투입된다. 그 결과 수면장애, 소화 불편, 집중력 저하, 정신적 스트레스와 같은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대근무를 수행하는 간호사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교대근무의 영향은 단순한 피로에 그치지 않는다. 불규칙한 수면과 식사 시간은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계의 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약화시킨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회복력은 점점 떨어지고, 업무에 대한 부담은 누적된다. 그럼에도 이러한 문제는 여전히 개인의 관리 부족이나 적응 실패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 청년일보 】 최근 겨울이 되면 붕어빵, 군고구마, 홍시처럼 달콤하고 따뜻한 간식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 추운 날씨에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간식은 작은 위안이 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도 혈당 관리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당 인지율이 낮고 신체활동이 감소하는 경향이 통계로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혈당수치 인지율 28.2%에 그쳤다. 이는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신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4%로 꾸준히 증가해, 당뇨 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스스로 혈당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겨울 간식 방심은 금물, 붕어빵과 호떡은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가 많아 섭취 후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킨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홍시도 당뇨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고구마는 굽는 과정에서 전분이 당으로 분해돼 혈당지수(GI)가 높아지고, 홍시는 완전히 익으면서 과당 함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식품은 '건강한 자연식'으로 인식되어 섭취량 조절이 어렵다는 점에서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 청년일보 】 뇌졸중은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청년층에서도 발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에너지 음료의 잦은 섭취나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경우는 뇌경색, 혈관이 파열되는 경우를 뇌출혈이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시야 장애, 의식 저하 등을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년층의 경우 자극적인 생활습관이 뇌졸중 발생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나 커피는 혈압과 심박수를 급격히 상승시켜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과도한 음주는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혈전 형성을 촉진하며 흡연은 혈관 수축과 혈액 점도 증가를 유발해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인다. 이와 함께 불규칙한 수면과 스트레스, 운동 부족 역시 혈압과 대사 기능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젊은 나이라는 이유로 증상을 가볍게
【 청년일보 】 병원 복도를 바쁘게 오가는 수많은 발걸음. 우리는 흔히 그 주인공들이 모두 의사나 간호사일 것이라 짐작하곤 한다. 하지만 한 환자가 일상을 되찾기까지, 병원 안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최근 의료계의 핵심 가치로 떠오른 '다학제적 협진'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모여 만드는 완벽한 하모니의 결과물이다. 과연 우리가 마주치는 가운 입은 사람들 속에는 어떤 주인공들이 숨어 있을까? 그 특별한 '팀플레이'를 소개한다. ◆ 협진의 키를 쥐고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치료의 설계자', 의사 다학제 협진이라는 오케스트라에서 최종적인 선율을 결정짓는 이는 바로 의사다. 과거의 의사가 단독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독주자였다면, 오늘날 다학제 시스템 속의 의사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해 하나의 완벽한 치료를 위한 지휘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다학제적 협진을 통한소견을 종합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며,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중심을 잡는다. ◆ 환자와 의료진을 잇는 '다학제 협진의 코디네이터', 간호사 협진이 불협화음 없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각 전문가의 목소리
【 청년일보 】 대한민국 청년층의 상당수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2022년'한국 청년 삶의 실태조사'에서는 19세에서 34세 사이 청년 1만4천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응답자 중 약 38.5%는 평일에 권장 수면시간인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 평일과 주말 사이의 수면시간 차이가 정신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 권장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로 이어지는 생활은 자연스럽게 주말에 이를 보충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말에 평일보다 2시간 이상 더 많은 수면을 취하는 청년은 불행감, 삶의 만족도 저하, 번아웃, 우울증, 자살 사고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평일에 수면이 부족한 집단에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흔히 말하는 잠을 몰아서 자는 수면 방식이 청년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수면의 목적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면은 생체 리듬에 따라 조절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