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병원은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집에 돌아올 때는 숨이 차서 힘들지." 최근 1인 가구 지원사업 건강교육팀 활동에 참여하며, 경사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1인 가구를 직접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혈압약, 당뇨약 등 복용 중인 약물 용도와 복용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며, 매년 건강검진도 받는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진료 필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입을 모은 어려움은 바로 '병원까지 이동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특히 경사진 길과 대중교통의 불편함, 그리고 체력적 부담이 더해져 이들의 건강관리와 삶의 의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노인 1인 가구가 거주하는 대부분은 도로보다 높거나 경사진 지형에 위치해 있어, 실제 거리가 짧더라도 노인들이 체감하는 이동 거리는 훨씬 더 멀고 힘들게 느껴진다. 복지관이나 보건소, 경로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지만, 비가 오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날에는 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였다. 또한, 도움 받을 사람 하나 없이 오롯이 혼자 이동해야 하는 구조는 결국 진료 간격의 장기화, 복약 중단, 자가관리의 포기 등으로 이
【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는 2022년부터 '소아 완화의료 시범사업'을 통해 병원 밖에서도 종종 소아환자와 가족이 통합적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립 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이 참여중이며, 현재 전국 확산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기반은 아직 미흡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소아 완화의료에 대한 수가 체계, 표준 인력, 예산 계획이 부족해 장기적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서비스 격차는 인력 부족과 접근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가장 심각한 사각지대는 환아 보호자를 향한 복지이며, 가족 돌봄에 대한 정책도 보완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중증 소아환자의 보호자 다수는 간병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가족 전체가 정서적 고립과 심리적 탈진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 돌봄 휴직 제도의 유연화와 심리 상담 서비스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또한 완화의료를 '죽음을 준비하는 의료' 로만 보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완화의료는 환아의 통증을 줄이고, 남은 삶의 질을 높이는 적극적인 의료이다.
【 청년일보 】 "청소년 정신건강, 마음의 감기" 최근 들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기이며, 이 시기에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 번아웃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의 주 원인은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의 압박,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 등이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미래세대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3명이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학업 스트레스, 진로 부담이 크다'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도 확인됐다. 이러한 동반 사망은 전문가들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한다. 다만 10~20대가 다른 이와 함께 세상을 떠날 위험성은 여타 성인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온라인상이나 주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들이 집단적 동질성을 느끼면서 극단적 결정으로 옮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전반적인 정신건강도 흔들리고 있다. 10대
【 청년일보 】 올해 7월에 접어들며,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천704명(사망 34명)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8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후변화로 인한 전국 평균 기온 상승과 열대야 일수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기후 위기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상황이지만,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기후 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하다. '기후 취약계층'이란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자, 야외 노동자 등 일반인에 비해 폭염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회피할 수 있는 자원이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3월 부산대와 서울대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19~64세의 청년·중년층 중 의료급여 수급자의 비율이 비수급자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 취약계층에 대한 국가의 책무가 강조되어야 하며,
【 청년일보 】 CT(컴퓨터 단층촬영)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발전해 오며, 의료진에게 중요한 진단 도구로 자리 잡았다. 도입 초기와 비교할 때 속도, 효율성, 정밀도 측면에서 크게 향상되었으며, 이에 따라 방사선 기술 또한 발전하여 환자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기 CT는 한 부위를 촬영하는 데 수 분이 소요되었고, 영상의 해상도 역시 현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다중 채널 검출기(MDCT) 기술이 도입되면서, 몇 초 만에 전신 촬영도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선예도와 대조도가 크게 향상되었고, 낮은 방사선 선량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선량 감소 기술(Dose Reduction)과 자동 노출 조절 기술(AEC, Automatic Exposure Control)의 도입으로 진단의 정확도는 유지하면서도, 환자가 받는 방사선 피폭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단순한 장비 향상을 넘어, 환자 안전과 효율성을 고려한 '환자 중심 진료'로 나아가는 의료 환경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CT는 여전히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피폭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 청년일보 】 2015년 이후 암 발생자 수는 대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중장년층과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암 발생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암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 암 치료의 시작이다. 대표적인 암 검진으로는 조직 검사가 있다. 정확도가 높지만 침습적이고 검사받는 환자에게 부담될 수 있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암을 의심할 수 있지만 비교적 덜 침습적이며 부담이 적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암 진단, 선별, 재발 감시 등에 사용된다. 주로 정맥 혈액을 사용해서 몸에서 생성되는 물질의 수치를 검사한다. 이 물질은 암세포나 암세포에 의해 인체에서 분비된다. 종양표지자 검사에 대한 특별한 주의 사항이나 부작용은 없으며 정맥에서 혈액만 채취하면 된다. 이 때문에 환자는 암 검진의 부담을 덜고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간편한 검사가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확도가 90% 이상인 조직 검사에 비하면 정확도가 낮다. 암이 없어도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으며, 암이 있어도 수치가 정상일 수 있다. 따라서 단독으로만 암을 진단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해석 시 수치 변화 외에도 전문적인 해석을 필요로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 사이, 우울증이나 번아웃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더 이상 감춰야 할 것이 아닌, 함께 이야기하고 돌봐야 할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SNS를 통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솔직히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도 공개적으로 정신과 치료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회적 공감을 이끌고 있다. 특히, 코로19 이후 고립감과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정신건강에 관련 상담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이고, 정부와 지자체도 청년 마음 건강 센터 등을 운영하며 심리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자살예방법을 제정하고, 전국에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를 확충했다. 그러나 센터 운영 인력, 예산 부족 및 중앙정부 차원의 데이터 공유 미비로 지역 수준의 자살 예방 정책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서포트 단체, 지역 민간 조직이 청년 대상 멘토링, 핫라인 운영 등 보완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예전처럼 '정신과는 이상한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편협한 생각보다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 아플 때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 청년일보 】 한때 특별한 날에만 찾는 '사치'로 여겨지던 파인다이닝이 이제는 새로운 미식 경험의 장으로 급부상하며 역동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미디어의 파급력과 팬데믹을 기점으로 변화한 소비 행태가 맞물리면서 한국 파인다이닝 시장은 전례 없는 활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 젊은 세대의 '경험 소비' 문화 확산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흑백 요리사' 신드롬, 파인다이닝 대중화의 신호탄 한국 파인다이닝 시장의 변화를 논할 때, 특정 미디어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흑백 요리사'와 같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흥행은 파인다이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과거에는 고가의 음식이라는 이유로 심리적 장벽이 높았지만, 프로그램이 요리사들의 장인정신과 철학, 그리고 요리에 담긴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면서 파인다이닝은 단순한 '비싼 음식'이 아닌 '가치 있는 경험'으로 재정의되기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이 BC카드에 의뢰해 파인다이닝 33곳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램 방영 직후 3주간, 미쉐린 1~3스타 레스토랑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3% 증가
【 청년일보 】 PBV는 고객의 니즈와 요구에 맞춰 저비용으로 제공 가능한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이다. 다양한 형태와 쓰임을 지원하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서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개인 맞춤형 삶의 공간부터 대중 셔틀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 경로 설정 및 군집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교통 및 물류 산업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전 세계 PBV 규모는 연 평균 33%씩 늘어나 2025년에는 130만 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2020년에만 32만 대 수준이며, 미래에는 PBV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BV는 확장성, 활용성, 주행 안전성, 친환경성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확장성 PBV는 전기차의 자유로운 설계 확장성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전략이 미래에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PBV의 하부는 배터리를 넓게 깐 스케이트보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용도에 따라 길이를 4~6m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그리고 PBV에는 일반적인 자동차 바퀴 대신, 전기 모터를 내장한 16개의 볼
【 청년일보 】 배달을 시키거나 택시를 호출할 때 우리는 ‘편리하다’는 말로 이 시스템을 소비하곤 한다. 하지만 정작 그 뒤에서 움직이는 배달원, 운전기사, 프리랜서 고객 상담자에게는 이 편리함이 어떤 의미일까? 그들은 더 이상 상사나 관리자에게 직접 지시를 받는 구조가 아니다. 이제는 알고리즘이 시키는 대로 일하고 평가하며, 다음 일감을 배정한다. 말 그대로 앱이 그날의 하루 일정을 결정하는 시대다. 쿠팡플렉스에서 일하는 배송 노동자들은 매일 아침 선착순으로 배송 코스를 배정받는다. 하지만 이 코스는 결코 동일하지 않다. 누군가는 엘리베이터가 잘 갖춰진 아파트 단지를 맡고, 어떤 이는 언덕이 많고 계단이 많은 주택가를 배정받는다. 동선은 제각각이고 날씨에 따라 고생의 정도는 더 심해진다. 심지어 ‘비 오는 날에 빌라 구역’과 같은 조합은 하루 수입이 똑같아도 노동 강도는 두세 배가 된다. 이 모든 것이 랜덤처럼 보이는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된다. 정작 무엇을 기준으로 배정되는지, 왜 이 구역을 맡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런 구조는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작동함을 볼 수 있다. Uber는 고객 평점과 기사 평점을 바탕으로 콜을 배정하는데 초기에는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