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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노인 자살률 OECD 1위…오늘도 말없이 사라지는 노인의 하루

 

【 청년일보 】 우리나라는 노인 자살률 1위 국가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5 ‘자살통계연보’에 따르면 OECD 가입국 중 대한민국의 노인 자살률이 39.9명으로 1위이다. 평균 16.5명보다 2.4배 더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현황은 우리나라 노인 자살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무엇이 대한민국 노인을 자살로 내모는 것일까?

 

WHO는 지난 6월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고립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높고, 자해나 자살 충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고립은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인지 기능 저하 등의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독거노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19.9%가 노인 독거 가구이며, 노인 부부 가구 58.4%, 자녀 동거 가구 20.1%, 기타 가구 1.7%로 나타났다. 노인 단독 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여도 자녀의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인해 노인이 자녀를 돌봐야 할 때에는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령화에 발맞춰 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할로마켓’이 있다. ‘할로마켓’은 60대 이상 어르신이 상품을 제작하고 청년이 홍보·마케팅·디자인을 담당해 함께 수익을 내는 세대 통합형 일자리 모델이다. 노인과 청년이 함께 일하면 세대 간 격차를 완화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노인의 사회적 고립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할로마켓’ 1호점인 대구 수성구에서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 중이다.

 

노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는 결국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손을 내밀어야만 해결할 수 있다. ‘할로마켓’과 같은 사업은 노인의 사회적 고립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모든 노인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많은 사업이 단기간에 그쳐 지속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노인의 사회적 지지망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므로 고립 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반복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사업은 오히려 노인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 가까운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지역사회복지관의 안부 전화 봉사에 참여하는 등 일상 속 작은 노력이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제도적 지원과 지역사회의 노력이 함께할 때 노인의 사회적 고립은 점차 해소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참여가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간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신화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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