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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 피해 평일보다 1.6배 증가…추석 당일 "안전운전 하세요"

타인 차량‧교대 운전 대비 운전자 범위 체크 ‘필수’
손보사,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운영 통해 사고예방

 

【 청년일보 】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고향을 찾는 자동차들이 전국의 도로 곳곳에서 정체되는 모습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며 오는 10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과 차량 교대 운전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추석 당일의 경우 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23% 줄었지만, 사고당 평균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시(1.4명)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긴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현황과 이에 대한 예방책을 제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가족 차량을 운전하거나 장거리 운행으로 인해 교대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전자 범위나 연령 제한 특약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타인의 차량을 운전하기 전 보험사 콜센터 및 보험증권을 통해 운전자 범위를 반드시 반드시 확인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만약 운전자 범위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불확실하다면 자동차보험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거나 교대로 운전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 ▲원데이 자동차보험 등에 가입해야 한다. 다만, 일반 특약은 가입일 자정부터 보장이 시작되므로 출발 전날까지 가입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명절 특성상 가족·친지와 식사 자리에서 반주를 마신 뒤 직접 운전대를 잡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음주운전에 해당하며 사고 발생 시 운전자보험 및 자동차보험 보상에서도 제한된다. 특히 ‘무면허운전’도 절대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냉각수, 엔진오일 등 기초적인 항목에 대한 점검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장거리 운전을 대비해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초행길이나 오랜만에 사용하는 차량을 운전할 경우에는 반드시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운전의 기본이다.

 

 

삼성화재는 전국 460여개 애니카랜드점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추석 연휴를 대비해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차량 점검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거나 삼성화재가 운영 중인 모빌리티 일상생활 서비스 ‘Car케어’ 고객이라면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안전운행을 위해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안심 차량 케어 서비스’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악사손보는 전국 스피드메이트 매장에서 브레이크, 타이어, 공조장치 등 총 22개 항목에 대한 안전 종합 점검 서비스를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추석 명절을 대비해 고객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고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자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DB손보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프로미카월드점에서 운영됐으며 차량 기본점검 외에도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와 타이어 공기압 주입 등을 포함해 진행했다.

 

올해는 평소보다 긴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업계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과 당일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사고 건수와 피해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시작 전날 사고 건수는 하루 평균 4천404건으로 평상시 대비 21% 늘었고, 피해자 수도 6천139명으로 27% 증가했다. 추석 당일의 경우 사고 건수는 2천565건으로 평소보다 23% 줄었지만, 사고당 평균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시(1.4명)보다 1.6배 많았다. 가족 단위 이동이 늘어나면서 20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도 766명으로 평소보다 2.1배 증가했다.

 

사고 형태를 보면 추석 당일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 비중이 50%로 가장 높았으며, 사고 발생 시간대는 연휴 전날 오후 4~6시, 추석 당일 정오부터 오후 4시에 집중됐다.

 

음주 사고는 추석 당일이 평상시보다 1.4배 많았고, 무면허 사고는 연휴 전날과 다음날 각각 1.6배, 1.4배 증가했다. 운전자가 거주하는 생활권(광역시도) 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한 비중은 추석 당일 42%로 평소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 사전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를 권유한다. 출발 전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마모 ▲엔진오일·냉각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을 점검하고, 주행 중에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 졸음운전을 예방해야 한다.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사고 발생 시에는 보험사가 운영하는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활용해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견인, 급유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통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당시의 기록 확보다.

 

현장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저장하고 스마트폰으로 파손 부위·신호 상황 등을 촬영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고속도로 사고인 경우에는 한국도로공사(1588-2504), 경찰 및 보험사에 즉시 신고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차량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자동차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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