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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K-UAM, 현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날개를 펼치다

 

【 청년일보 】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한국의 K-UAM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초기 '도심형 에어택시'라는 이상적인 목표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점진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최근 정부의 K-UAM 운용계획 개정안과 현대차 AAM 사업부의 개발 방향은 K-UAM이 나아가야 할 현실적인 길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는 '속도'보다는 '안전'을, '이상'보다는 '현실'을 선택함으로써 궁극적인 성공을 위한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의 K-UAM 계획은 복잡한 도심 상공을 누비는 에어택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 안전성, 사회적 수용성, 그리고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이라는 거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계획을 수정하여 도심형 대신 관광 및 공항형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매우 현명한 결정이다. 관광지나 공항-도심 간 이동과 같은 특정 목적의 노선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운행될 수 있으며, 초기 시장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

 

또한, 대중에게 UAM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접근은 기술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도심 진입을 시도하여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적인 방향 설정은 UAM 개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 AAM 사업부의 "속도 늦추고 안전 먼저"라는 메시지는 이러한 가치를 잘 보여준다. U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는 혁신적인 개념만큼이나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이 요구된다. 기체 자체의 안전성, 운항 관리 시스템, 이착륙 시설(버티포트)의 신뢰성, 그리고 돌발 상황에 대한 완벽한 대응 매뉴얼이 마련되어야만 비로소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K-UAM은 경쟁적인 상용화 시점에 얽매이기보다, 철저한 시험 운항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러한 신중한 접근은 K-UAM 산업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로 자리 잡는 데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K-UAM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속도보다 안전', '이상보다 현실'을 추구하는 '점진적 현실화'이다. 도심 내 혼잡한 상공 대신, 관광 및 공항 연계와 같은 특화된 노선부터 시작하여 기술과 인프라, 그리고 대중의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이고 신중한 접근이야말로 K-UAM이 미래 도심의 교통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로드맵이 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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