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 간호계가 최근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간호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간호대 정원은 제한적이며,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약 1천명의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OECD 평균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최대 3만명 가까운 간호 인력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근무하지 않는 ‘비활성 간호사’로 파악된다. 이 문제는 의료 체계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지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역별 간호 인력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도시로 간호 인력이 집중되면서 중소 도시와 농어촌 지역 병원들은 간호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간호사 인건비 보조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원은 일시적이고 문제는 구조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지방 병원들은 간호사 확보를 위해 처우를 개선하고 싶어도 재정 여력이 부족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아울러 일선 간호사들은 단순히 인력 수의 부족이 아니라, 업무 환경과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병행되어
【 청년일보 】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 기술은 일상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술이 생활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가운데, 의료 분야에서도 '스마트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과거에는 의료기기와 하드웨어 중심의 기록 기반 치료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웨어러블 기기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향후에는 로봇·인공지능(AI)·증강현실(AR) 등을 통한 정밀 건강관리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공지능 기반 당뇨 관리 플랫폼'이 있다. 이 플랫폼은 개인의 건강검진 기록, 식습관, 혈당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10년 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AI 스마트 맞춤형 의족 소켓'이 있다. 허벅지 절단 환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의족 내 압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기 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어 보행 안정성을 높였다.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 청년일보 】 2025년 하반기, 현재 한국의 성장 방향을 설계하는 대표적인 정책은 '5극 3특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다. 그중 눈여겨 볼 의료 정책은 '권역별 공공의료 체계 구축 및 진료 협력 강화' 과제인데, 이는 지역의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 공공의료의 성격을 짙게 띤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2025년 발표된 '지역 의료 연구 역량 강화 사업(R&D)'에서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이 사업은 3년간 국립대 병원에 3년간 약 500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왜 5극 3특 지역 균형성장 제도와 지역의료 역량 강화 사업은 2025년 의료계의 가장 큰 과제가 되었을까? 첫 번째는 지역의료에 대한 신뢰도 부족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 거주민의 국립대학 병원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2%가 중증질환일수록 지역 국립 대학병원보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이용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수준 높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서 사람들은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치료받고자 하는 경향을 가진다. 중증질환 처치에 대한 신뢰
【 청년일보 】 전주 시민의 건강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건강 통계 분석 결과, 전주시의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과 전북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연평균 2.77% 증가하며 지역사회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월간 음주율의 감소 폭 역시 가장 작았고, 현재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 증가세도 미미해 전반적인 건강행태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망 구조에서도 고령층과 만성질환 중심의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사망자의 상당수가 7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으며, 2024년 기준 80세 이상이 전체 사망의 약 3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주요 사망 원인 역시 암·순환기 질환·호흡기 질환 순으로 나타나 만성질환 부담이 지역 보건의 주요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고혈압·당뇨병·관절염·정신·행동장애 등 4개 주요 만성질환이 전체 진료 건수의 70% 이상을 차지해 관리 체계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공공 보건 간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중심으로 고위험 음주자와 만성질환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가정 방문을 통한 생활환경 사정과 건강 행위 지도 등 맞춤
【 청년일보 】 요즘 KBO는 인기 폭발이다. 특정 팀의 경기는 서버 오픈 1초 만에 전석 매진, 접속조차 되지 않는 '티켓팅 전쟁'이 매 라운드마다 펼쳐진다. 그런데 이 혼란스러운 티켓팅 속에도 보이지 않는 공학, 대기이론(Queueing Theory) 이 숨어 있다. ◆ 기다림은 왜 생기는가 대기이론의 출발점은 간단하다. ▲도착률 λ: 티켓팅 시간에 동시에 접속하는 사용자 쏟아짐 ▲서비스율 μ: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초당 요청 수 ▲서버 수 c: 실제로 처리 가능한 병렬 처리 채널 등이다. 수요(λ)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시스템이 처리하는 속도(μ)는 제한된다. 이 불균형이 바로 "접속 지연 → 대기열 형성 → 좌석 매진"이라는 티켓팅 지옥을 만든다. ◆ 대기 줄의 심리…'내 앞에 몇 명?'이 중요한 이유 KBO 팬들은 "예매 창 열렸는데, 3만7천402번째 대기요? 끝났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문구 자체가 중요한 UX다. 대기이론에서 예측 가능성(Predictability)은 체감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는 핵심 요소다. 특히 ▲남은 예상 대기시간 ▲앞 사람 수 ▲예약 진행 단계 표시 등 이런 작은 정보들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다릴만하겠다'는 인
【 청년일보 】 우리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물류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젊은 소비자층은 단순히 '빠른 배송'을 넘어, 물류 과정 전반에서 '나만을 위한 맞춤형 경험'과 '예측 가능한 편리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물류업계들은 AI기술을 통해 불확실성을 낮추고, 소비자에 맞추고자 노력 중입니다. ◆ 불확실성 제로를 원하는 소비자들 오늘날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정보와 기다림을 '낭비'로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류 서비스에서 '택배가 언제 올까?'와 같은 물음은 커다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 업계에서는 AI 로봇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AI 로봇은 이미 혁신을 이끌고 있다 미국의 '덱스터리티(Dexterity)'는 AI 기반 로봇을 활용하여 다양한 물품을 정확하게 적재하고 분류함으로써, 물류센터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쿠팡 역시 AI 예측 및 로봇 자동화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으로 국내 물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에 위치한 첨단물류센터에서는 AI 기반 재고관리 시스템과 자동화 로봇이 적용되어 수백만
【 청년일보 】 "암 치료는 과학의 문제이자, 인간에 대한 사랑의 문제다." 현대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암(Cancer)은 우리 몸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질병이다. 정상적인 세포는 일정한 주기 안에서 생겨나고 소멸하지만 암세포는 이러한 통제 기능을 잃고 무한히 증식하면서 신체 기능을 무너뜨린다. 대한민국에서는 해마다 약 25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1위가 여전히 암이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암은 결국 죽음이라는 공식은 점차 깨지고 있다. 조기 진단 기술의 발전, 면역치료와 표적치료의 등장, 그리고 환자 중심의 간호 체계가 확립되면서 암은 이제 극복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 암 치료의 중심은 수술이었다. 눈에 보이는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었지만 이는 재발의 위험을 완전히 막지 못했다. 이후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가 도입되면서 치료의 폭이 넓어졌고,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이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 정밀의학은 환자의 유전적 특성과
【 청년일보 】 지난 2012년부터 편의점에서도 소화제를 판매할 수 있게 된 덕분에 이제는 과식 혹은 식체로 인해 속이 불편할 때면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에 가서 소화제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지만, 정작 그 차이를 알고 복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화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종류로는 크게 위산 분비 억제제, 제산제, 소화 효소제, 위장 운동 촉진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위산 분비 억제제 위산 분비 억제제는 위산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약으로, H2 수용체 차단제(H2 blocker)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로 나뉜다. 주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 만성적 위산 과다 질환에서 사용된다. 파모티딘, 시메티딘, 오메프라졸 등의 성분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 속한다. ◆ 제산제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하는 약이다. 위 안에 있는 산을 화학적으로 중화시켜 위산의 강도를 낮춰 속쓰림을 제거한다. 위산 분비 억제제보다 작용이 빠르지만 지속 시간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주요 성분으로는 수산화마그네슘, 수산
【 청년일보 】 "당뇨병에 노출된 환경…발병은 '갑자기'가 아니다" 운동생활과 식습관은 인간의 생활에 있어 관리의 요소라고 불리지만 사실상 기본적인 요소다. 오늘날 초콜릿, 사탕, 과자, 젤리와 같이 과량의 당류가 함유된 음식 상품들은 특히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빼빼로데이(11월 11일)에 특별하게 판매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함의 이상으로 자리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함께, 당뇨병(Diabetes mellitus)의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당뇨병이 나와 상관이 없는 질환이 아닌 현재의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당뇨병 유병률은 2014(10.6%), 2015(9,4%), 2016(11.9%), 2017(11.3%), 2018(11.5%), 2019(12.2%), 2020(13.9%), 2021(13.6%), 2022(12.5%), 2023(13.2%)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당뇨병의 기준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 의사진단,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 사용, 당화혈색소 6.5
【 청년일보 】 요즘 사람들은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멈춘다. "이 말이 별로일까?", "괜히 분위기를 망치는 건 아닐까" 진심이 담긴 말일수록 더 조심스럽고, 말의 의도보다 상대의 반응을 먼저 계산한다. 그렇기에 현대 사회에서 진심은 점점 조심스러운 언어가 되고 있다. 좋은 의도로 한 말조차 오해로 이어지고,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면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세대의 대화는 진심이 전달되기보다, 해명과 설명이 뒤따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청년 세대는 말을 하기보다 멈추는 법을 먼저 배운다. 말의 온도보다 말의 결과를 계산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 중립적인 어휘를 선택한다. 디지털 시대의 대화는 텍스트로 이루어지고, 표정과 목소리가 사라진 자리에는 오해의 소지가 남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청년들은 점점 말을 아낀다. 누군가의 말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것을 지켜본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괜히 말을 꺼내서 분위기를 흐릴까 봐", "진심을 말해도 이해받지 못할까 봐" 등 조심스러움이 습관이 됐다. 청년들은 감정 표현은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불편함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감정과 진심을 숨긴 관계는 오래 지속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