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6월 21일부터 간호법이 시행되고 대략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진료 현장에서는 간호법 시행으로 인한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지친 교수들은 PA간호사와 합법적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PA 간호사의 PA는 Physician Assistant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며 특정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진료지원 간호사를 뜻한다. 현재 간호법이 시행되었지만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 기준을 정하는 하위법령이 확정되지 않아 간호사들은 여전히 혼란 속에 있다. 의료파업으로 인한 전공의 부족과 의료 현장의 심각한 간호인력 부족으로 현재 PA 간호사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명확한 법적 지위와 모호한 업무 범위, 과중한 업무를 하고 있다. 근무 환경 또한 불안정한 상황이며 이는 곧 의료 서비스 질의 저하를 의미할 수 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진료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자격
【 청년일보 】 지난 6월 8일 한국 뮤지컬 '메이비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했다. 토니상은 영화에는 오스카상, 음악에는 그래미상, 방송에는 에미상이 있듯이 공연계의 최고 권위 상으로,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총 6개 주요 부문 상을 석권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인간과 로봇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곧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에서도 재공연 될 예정이다. 한국적 감성과 서사를 세계에 성공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으로 K-뮤지컬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한편, 6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또 다른 한류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 또한 세계적인 차트를 휩쓰는 중이다. 케데헌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사냥꾼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내용으로 케이팝 문화와 판타지를 결합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위 콘텐츠들이 연달아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 청년일보 】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8분. 이는 OECD 평균보다 무려 18% 짧은 수치이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발표한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3분,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6분으로 조사되었다. 수면의 질과 양에 만족하는 비율은 글로벌 평균의 약 75%이었으며 매일 숙면을 취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인 13%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수면 부족은 한국 사회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현상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동체적 차원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의 영역이 아니다. 수면 부족은 심장질환, 비만, 당뇨,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수면 부족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연구보고서 '수면 부족이 개인과 공동체, 사회 전반에 걸쳐 서로 돕는 마음을 약화한다'를 통해 수면 부족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친사회적 행위는 사회적 인지 네트워크로 알려진 뇌 영역인 내측 전전두엽 피질(mPFC), 측두-두정 접합부(TP
【 청년일보 】 건강을 위해 짜게 먹지 말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습관적으로 삼각김밥이나 햄을 고를 때도, 제품 전면에 붙은 '저염'이라는 단어를 보며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 믿음은 과연 근거 있는 걸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저염'이라는 표현은 아무 때나 붙일 수 있는 문구가 아니다. 100g당 나트륨이 120mg 미만이거나,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을 25% 이상 줄였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기준은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이 기준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자사 제품보다 25% 줄였다는 이유로 '저염' 표시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전히 나트륨 함량은 400mg이 넘는 경우도 있다. 기준은 지켰지만, 실질적으로 '덜 짜다'라고 말하기엔 애매한 수치다. 그럼에도 큼지막한 '저염' 문구 하나에 우리는 건강한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문제는 이 착각이 반복될수록 우리 식생활은 실제보다 훨씬 짜질 수 있다는 점이다. 표시 방식도 소비자의 오해를 부추긴다. 제품 뒷면에는 '1회 섭취량 기준'으로 나트륨 수치를 작게 표기해 놓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을 한 번에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표기상으론 낮아 보이지만,
【 청년일보 】 병동의 호출 벨은 쉴 새 없이 울려댄다. 간호사들은 두 발이 닳도록 움직이며, 진료 보조는 물론 식사 보조, 기저귀 교환, 침대 이동까지 모든 업무를 소화해낸다. 환자의 곁엔 보호자가 없고, 대신 간호사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의 일상이다. 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간호 인력이 환자의 일상 돌봄까지 책임지는 제도다.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돌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도입됐다. 실제로 보호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장을 가까이서 본 실습생으로서 "간호사들은 괜찮을까요?" 묻고 싶다. 실제로 간호사들은 의료적 처치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돌봄까지 떠맡고 있다. 한 선생님은 "하루 종일 퇴원 수속, 배변 처리, 식사 보조만 하다 보면 간호기록 쓸 시간도 부족하다"고 털어놓았고, 또 다른 간호사는 "내가 돌보는 건 환자 10명이 아니라, 환자 10명+보호자 10명 분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습 중 내가 경험한 간호 간병 통합 병동은 한마디로 '정신없는 전쟁터'였다. 병실 호출 벨은 쉬지 않고 울리고, 한 명의 간호사가 응급약물 투여와 기저귀
【 청년일보 】 "월급의 절반이 월세로 빠져나갑니다. 더 싸고 안전한 집은 아예 없어요." 서울 마포구의 한 반지하 원룸에서 홀로 자취하는 직장인 최씨(26)는 이달에도 공과금으로만 6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만,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중 약 45%가 '주거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들 중 다수는 보증금 1천만원 이하에 월세 5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옥고'라고 불리는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청년층은 여전히 많다. 보안과 안전, 습기와 곰팡이 문제에 시달려도 "가격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단순히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주거 취약 청년들은 주택 보증금 대출 조건 미달, 공공임대주택의 낮은 접근성, 복잡한 신청 절차 등 제도적 장벽 앞에서도 좌절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청년 주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역세권 청년주택, 청년 전세자금 대출 완화 등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은 "정보를 알기 어렵고, 막상
【 청년일보 】 최근 병원에서는 환자의 몸속을 촬영해 보여주는 X선, CT, MRI 같은 영상 검사가 하루에도 수백 건씩 이루어진다. 이런 영상검사는 질병 유무를 확인하거나 치료 경과를 살피는 데 필수적이지만, 방사선 노출 우려가 있고 의료진이 영상 한 장 한 장을 판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 특히 응급실처럼 뇌출혈이나 폐렴 같은 이상 소견을 급히 찾아내야 할 때는 소중한 몇 분이 환자의 생사를 가르기 때문에 정확도와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영상의학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AI는 사람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화질 차이를 감지하고, 과거 사례를 학습해 비슷한 모양의 병변 유무를 예측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작은 이상까지 조기에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동시에 AI를 통해 이미지 재구성 과정을 최적화하면, 같은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더 적은 방사선으로 촬영하거나 촬영 횟수를 줄여 환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AI가 스스로 판독 근거를 시각적으로 제시해 ‘왜 이 지점이 의심스러운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연구도 진행되며, 의료진과의 협업 신뢰도를 높
【 청년일보 】 최근 우리나라가 40도를 넘나드는 기온을 기록하며,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름과 마주하고 있다. 폭염은 더 이상 이상기후가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기후 재난이 우리 삶을 서서히 바꾸고 있다. 언론 등에 따르면, 연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서울의 한 밭에서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렸다고 한다. 아열대 작물 재배가 뉴스거리가 아닌 농업의 현실이 된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웃으며 넘길 소식이었겠지만, 지금은 농업 지형이 바뀌는 중대한 징후다. 폭염은 단지 더위가 아니라 그 이상을 의미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 농업 생산성 하락, 도시 인프라의 마비, 전력 대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알던 여름은 이미 과거형이 되어버린 셈이다. 지구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일상 속 선택에서 시작되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지현 】
【 청년일보 】 한때 일회용 컵 남용으로 몸살을 앓던 국내 카페 업계가 최근 '다회용 컵'을 친환경적인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커피전문점은 물론 여러 프랜차이즈에서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를 도입하며 '환경 보호'를 앞다퉈 홍보 중이다. 환경부도 관련 제도를 통해 다회용 컵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 소비자와 전문가들은 "정말 친환경적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다회용 컵 도입이 단지 이미지 개선을 위한 '그린워싱(greenwashing)'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전환할 경우 한국에서만 연간 약 25만 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내연기관차 약 9만2천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다회용 컵의 도입은 연간 180만㎥ 이상의 물 사용과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 소비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다회용 시스템은 화석연료 고갈 위험을 약 47.3%, 물 사용량을 약 33.3%, 인체 유해 독성물질 발생을 약 32%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
【 청년일보 】 최근 들어 청년 세대 사이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압박 속에서 감정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은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혼자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문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도움에 대한 접근 장벽이다. 치료나 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감, 진단이나 기록에 대한 불안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정신과 진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지금도 청년들이 발걸음을 쉽게 내딛지 못하게 만드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지원 체계도 존재한다.대학 내 상담 센터는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며, 감정 조절, 학업 스트레스진로 고민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일부 지자체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담 심리지원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1:1 상담 및 치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비대면 상담 플랫폼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