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 건강 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이 사회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재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던 청년들이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후 독립해야 하는 청년들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46.5%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10.6%는 고립 상태로 외부와 거의 단절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이들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아동가족정책연구센터 이상정 센터장은 "자립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발생한다"며 "그때 밀려오는 사회적인 외로움, 고립감 같은 것들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소한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할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
【 청년일보 】 서울시에서 고독사로 인한 사망자 수가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고독사로 인한 사망자가 559명으로 이는 전년도인 2022년보다 119명 감소한 수치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22년 10월에는 전국 최초로 고독사 위험 1인 가구 모니터링을 위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설립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던 '스마트플러그 지원사업'을 24시간 체제로 확대하였다. '스마트플러그'란 사물인터넷(IoT)를 이용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연결해 사용하는 장치로 전력량과 조도 변화를 모니터링해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현장출동을 통해 고독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스마트플러그 설치는 해당 자치구에서 실태조사한 고독사 위험가구를 대상으로 동주민센터에서 참여 의사를 확인 후 선정하는 방식이다. 만약 주변에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이웃이 있거나 가족이 있다면, 해당 동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센터가 발표한 과정공유회에서는, 고독사 고위험 3천445가구의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3만2천433건의 고독사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 새에 많은 기업들이 ESG를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상장기업의 88%가 ESG 관련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로는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만을 제공하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정책들이 빛 좋은 개살구로, 그저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20대 대학생들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ESG에 대해 들어본 사람 대비 ESG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은 16%, ESG에 대해 교육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 경영 활동을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 경영의 3가지 핵심요소를 의미한다. 사회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대두된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다.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에 대한 위기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ESG가
【 청년일보 】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NS는 이미지 중심의 플랫폼으로, '뼈말라', '먹토', '키빼몸'과 같은 용어가 해시태그를 통해 널리 공유되며, 왜곡된 신체 이미지와 잘못된 체중 관리 방법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은 청소년들이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체형을 추구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SNS는 청소년들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매체다. '뼈말라'는 체중 감소로 인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체형을 지칭하며, '키빼몸'은 키에서 120을 뺀 수치를 이상적인 체중으로 규정하는 단어다. 이러한 개념은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청소년들에게 비정상적인 체형을 추구하게 만든다. '먹토'는 음식을 섭취한 후 구토를 유도하는 행동으로, 이는 섭식 장애 중 하나로 분류되며, 신체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행동은 영양실조와 위장 손상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단어와 행동 패턴은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왜곡된 다이어트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있다는 증거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성장과 인지 발달이
【 청년일보 】 글로벌 보건 이슈가 증가함에 따라 간호사들은 다양한 국가의 보건 시스템과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적인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미국 Columbia College와 협력하여 6월 20일부터 27일까지 2024 하계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간호학과 3학년 학생 10명과 교수 1명이 참여했으며,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C에서 국제적인 간호 실무를 직접 경험했다. 연수 동안 방문했던 병원들 중 인상깊었던 3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Adventist Healthcare Hospital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견학했다. 이 병원의 응급실은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외래처럼 환자가 진료를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곳이었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응급실처럼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는 곳이었다. 특이한 점은 모든 병실이 1인실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병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는데, 이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간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환자를 위한 별도
【 청년일보 】 최근 '두바이초콜릿', '탕후루'등과 같은 당이 높은 디저트가 인기를 끌며 청년층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당 과다 섭취로 이어져 비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과 그로 인한 합병증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발병률은 청년층에서 지난 5년간 약 15% 상승했으며, 건강관리가 미흡한 젊은 청년들의 30% 이상이 합병증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의 조기 발병도 증가하고 있으며, 청년 비만율은 25%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청년의 건강 문제가 아닌, 청년들의 생활습관과 사회 구조의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성인병은 과거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나던 병으로, 주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그리고 스트레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20~30대 사이에서도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발병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과도한 음식과 배달음식 흔히 시켜먹는 배달음식에는 고객의 만족도를 위해 포화지방과 당분이 높
【 청년일보 】 오늘날의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 PM)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화로 인해 프로젝트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단순한 관리자를 넘어, 팀을 이끄는 리더이자 조정자, 그리고 문제 해결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행, 모니터링, 종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집니다. 이들은 프로젝트 목표와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필요한 자원을 계획하며, 팀원들의 역할을 조정합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합니다. 이러한 철저한 관리와 조정이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의 기초가 됩니다. ◆ 성공의 열쇠: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필수적인 역량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그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합니다. PM은 팀원, 고객, 경영진 등 여
【 청년일보 】 올해 노벨 화학상과 물리학상의 수상자는 모두 인공지능 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에게 돌아갔다. 화학상의 경우,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지난 9일 미국 워싱턴대 교수인 데이비드 베이커와 영국 구글 딥마인드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 그리도 구글 딥마인드 수석 연구원인 존 점퍼를 선정했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단백질을 찾고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도구인 '알파폴드2(AlphaFold2)'를 개발하며 3명이 공동수상하게 되었다. 물리학상의 경우, 노벨위원회는 "물리학과 컴퓨터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의 핛브 과정을 모방한 인공신경망 연구를 통해 머신러닝을 반전시킨 공로"라고 설명하며 수상자로 존 홉필드, 제프리 힌튼을 선정하면서 AI는 다신 한 번 세상에게 AI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각인시켜주었다. 인공지능(AI)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이러한 혁신적인 사건은 긍정적인 면모와 함께 심각한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AI의 급속한 발전과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힌튼 교수는 수상소감 온라인 회견에서 "물리학자로서 저는 통제할 수
【 청년일보 】 "밴드 붐은 온다." 근 1년 전부터 한국 음악계에 서동요 기법처럼 돌던 구절이다. 붐이 '왔다'도 아닌 '온다'라는 불확실성 속 자조, 그리고 동시에 왔으면 하는 은근한 소망을 내포하고 있는 어수선한 표현이 흥미롭다. 록, 그리고 밴드 음악의 붐은 왔는가? 국내 최대 록페스터벌인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5만명 전석 매진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밴드 실리카겔은 래퍼 빈지노,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더불어 한국대중음악상 최다 부문 후보로 선정되어 상을 거머쥐었다. 록 밴드의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름없는 양상을 보인다. 90년대 브리티시팝의 상징 오아시스(Oasis)의 재결합에 대한 열광, 역주행으로 인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악틱몽키스(Arctic Monkeys)가 록 음악의 재부상을 표하고 있다. 대학생 사이에서도 밴드 열풍이 불어 밴드 동아리에 대한 수요가 유표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 악기상가인 종로 낙원상가는 근래 악기를 구매하려는 대학생 손님들로 북적이고, 폐업 위기에 놓였던 가게들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였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Z세대 대학생들이 공부, 취업 준비를 뒤로 한 채 밴드 활
【 청년일보 】 말기 대상자는 죽음의 상황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이러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대안으로 호스피스가 있다. 호스피스 간호는 적극적인 치료, 생명 연장보다는 편안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대상자의 고통을 경감시켜주며 인간으로서 존엄을 갖고 죽을 수 있도록 임종을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다. 간호의 대상자 범위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포함된다. 호스피스 치료가 가능한 대상자 기준은 주치의로부터 말기암으로 진단받고,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6개월 미만인 환자로, 말기암 관련 증상은 있으나 의식이 명료한 환자이다. 말기암 환자로서 다양한 치료를 진행하였으나, 치료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 고통받고 있을 때 선택할 수 있다. 반드시 병원에 입원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호스피스 치료의 유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는 입원형, 환자 가정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이 방문하는 가정형, 그리고 일반 병동, 외래에서 진료받는 자문형이 있다. 최근 몇 년 간 호스피스 치료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줄어드는 추세다. 그 이유는 병원에서 불가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