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겨울이 되면 붕어빵, 군고구마, 홍시처럼 달콤하고 따뜻한 간식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 추운 날씨에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간식은 작은 위안이 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도 혈당 관리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당 인지율이 낮고 신체활동이 감소하는 경향이 통계로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혈당수치 인지율 28.2%에 그쳤다. 이는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신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4%로 꾸준히 증가해, 당뇨 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스스로 혈당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겨울 간식 방심은 금물, 붕어빵과 호떡은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가 많아 섭취 후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킨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홍시도 당뇨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고구마는 굽는 과정에서 전분이 당으로 분해돼 혈당지수(GI)가 높아지고, 홍시는 완전히 익으면서 과당 함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식품은 '건강한 자연식'으로 인식되어 섭취량 조절이 어렵다는 점에서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혈당수치 인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러한 간식을 인지하지 못하고 먹을 경우, 본인도 모르는 사이 혈당 관리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겨울철 간식은 섭취 횟수와 양을 명확히 제한하고, 식사 직후 소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워질수록 줄어드는 운동량, 겨울철 혈당 관리의 또 다른 사각지대는 신체활동 감소다. 2024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로, 국민 4명 중 1명만이 권장 수준의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 역시 절반 수준에 머물러 전반적인 활동량 부족이 우려된다. 신체활동 감소는 인슐린 감수성을 떨어뜨려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추운 날씨로 야외 운동이 부담된다면 실내 걷기, 스트레칭, 가벼운 근력 운동 등으로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30분 내외의 꾸준한 실내 운동만으로도 혈당 안정에 도움이 된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약물이나 인슐린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에게 겨울철은 복용 관리가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이다. 연말연시 일정 변화나 외출 감소로 복용 시간을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약은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복용해야 치료 효과가 유지되며 특히, 인슐린 사용자의 경우 보관 온도와 유효 기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혈당 측정으로 자신의 혈당 상태를 인지해야 식습관, 운동, 약물 조절 모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아울러, 2026년을 앞둔 시점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들이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발, 신장, 안구 등 당뇨 합병증 발생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붕어빵의 계절은 잠시지만, 겨울철의 작은 방심은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당뇨 환자에게 이번 겨울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조은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