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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20대의 '흡연 비인식'이 낳은 전자담배의 위협

 

【 청년일보 】 최근 한국 사회에서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핵심적인 문제는 청년들이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궐련)와 동일한 '흡연 행위'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인식 오류는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덜 해롭거나, 심지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젊은 세대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이다. 니코틴이 주는 중독 위험성에 대한 경계심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전자담배는 흡연을 시작하는 데 있어 심리적인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는 통로 역할을 한다.

 

특히 액상형 전자 담배의 경우, 달콤한 과일 향이나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은 전자담배를 마치 트렌디한 기호품처럼 보이게 하여, 청년들에게 흡연을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청년들이 전자담배의 사용을 심각한 건강 위험으로 인지하지 못하며, 이는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의 전자담배 사용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만 19세 부터 29세에 이르는 청년층의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6.1%로 나타난다. 이는 30대의 5.2%를 포함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명확하게 높은 수치이며, 청년층이 전자담배 확산의 중심에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만 18세 이상 성인의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이 2013년 1.1%에서 2020년 3.2%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는 점은, 젊은 세대의 사용 증가 추세가 전체 성인 흡연율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높은 사용률의 배경에는 유해성 인식의 오류가 자리잡고있다.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 담배 사용자의 64.4%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응답했으며, 26.8%는 유해성에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덜 해롭다'는 잘못된 믿음은 니코틴 중독이라는 위험을 간과하게 만들고, 흡연 행위를 정당화 하는 논리로 작용한다.

 

'덜 해롭다'는 믿음과 달리, 전자담배는 고농도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기도 하여 오히려 더 강한 니코틴 중독을 유발한다. 이는 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시도는 오히려 니코틴 중독을 심화시키거나 이중흡연(궐련과 전자담배 등을 동시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청년층의 전자담배 사용 증가 및 낮은 위험성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이고 일회적인 캠페인이 아닌 구조적, 다각적인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한다.

 

첫째, 강력한 규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 전자담배의 달콤한 향 첨가를 금지하고, 포장 및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미화하는 마케팅 요소를 차단해야한다.

 

둘째,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명확히 인지시키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 및 대학 차원의 정규 교육과정이나 공공기관의 금연 홍보 채널을 통해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담배임을 강조하고, 금연 보조 수단이라는 오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청년층의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고, 그들이 올바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황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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