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청년발언대] ADHD 환자 증가, 과잉진단인가?

 

【 청년일보 】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과잉 진단, 치료제 오남용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며, 과다활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ADHD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 ADHD 진료자 수는 7만2천452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20만1천251명으로 5년 사이 약 세 배 증가했다. ADHD는 유행성, 후천적인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 갑자기 환자가 증가한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DHD 환자가 증가한 이유로는 증상에 대한 공감, 우울증, 과잉 진단 등이 있다. WHO의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 증상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 ADHD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이 본인의 나태함 때문이 아니라 ADHD 때문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에 걸리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주의가 산만해지고, 시간 활용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우울증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이 ADHD로 의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잉 진료 가능성도 있다. ADHD는 여러 검사를 거쳐 진단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의사의 주관적 견해로 진단이 내려지기 때문에 과잉 진단이 있을 수 있다.

 

ADHD의 대표적인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 분비에 관여하는 자극제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향정신성이므로 신중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생각해 일부러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지난해 서울 전체 ADHD 환자(8만7천827명) 3명 중 1명은 이른바 '강남 3구'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 10대 ADHD 환자만 본다면, 서울 강남구(4천307명), 성남시 분당구(3천550명), 서울 송파구(3천395명), 울산 남구(2천305명), 부산 부산진구(2천235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모두 학구열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치열한 입시 경쟁 등으로 인해 과잉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자녀에게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방을 요구하는 부모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상인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손유빈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