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5년,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품질 보증은 단순히 버그를 찾아내는 과정으로 설명되기엔 부족하다. 기업들은 QA를 제품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나아가 리스크 관리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기능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QA는 이제 혁신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QA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기기와 운영체제는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수동 테스트만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고, 외부 서비스나 결제 시스템 같은 다른 회사의 기능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검증 문제도 자주 발생한다. 금융, 의료, 이커머스와 같은 규제 산업에서는 단 한 번의 오류가 기업의 신뢰와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QA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QA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테스트 케이스를 최적화하는 AI 기반 자동화,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AI, 그리고 UI가 바뀌어도 스스로 스크립트를 수정하는 ‘셀프 힐링’ 기술이 그 예시다. 또한 RPA와 결합된 하이퍼오토메이션은 QA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품질 관리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보안과 데이터 관리도 새로운 QA 혁신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 보안 검증을 포함하는 DevSecOps 기반의 지속적 테스트는 출시 이후의 사고를 예방하고, 합성 데이터와 마스킹 기술을 활용한 테스트 데이터 생성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현실적인 검증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 환경은 글로벌 협업과 다양한 플랫폼 검증을 동시에 지원하며, 빠르고 유연한 품질 보증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QA의 변화는 단순히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줄이는 것을 넘어 기업의 신뢰를 지키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QA는 더 이상 무대 뒤의 조력자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품과 기업을 지켜내는 핵심 동력으로, 2025년의 QA는 미래를 설계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 되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