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 2명 중 1명(50.4%)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경력 위주 채용'을 가장 큰 구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양질의 일자리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이 가장 많이 꼽힌 가운데 미취업 청년들이 최소한으로 희망하는 세전 연봉은 평균 3천4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직활동 중인 응답자의 50.4%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대체로 부족하다'가 42.6%, '매우 부족하다'가 33.8%다. '보통'은 21.2%였고 '대체로 충분하다', '매우 충분하다'는 각각 1.2%에 그쳤다.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이 가장 많이 꼽혔고 고용 안정성(17.9%),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직활동 중인 청년'(240명)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260명) 두 그룹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
【 청년일보 】 교육부가 발표한 '2024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천억원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는 점점 감소하는데 사교육비는 계속해서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또한 영유아 사교육비는 총 8천154억원으로, 엄청난 금액의 통계를 보여준다. 왜 계속해서 사교육비는 증가하는 것일까? 최근 강남에서 이른바 'N세 고시'가 유행하고 있다. 'N세 고시'는 강남의 유명 영어유치원과 학원에 들어갈 자격을 부여해 주는 시험을 말한다. 강남의 4세 영유아들은 '빅5 영어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유명 영어 유치원 5개 안에 입학할 수 있도록 '4세 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게다가 '4세 고시'는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경쟁률이 높아서 입학 조건도 까다로워지는 추세이다. 영유아들의 기본적인 지적 능력과 일정 영어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4세 고시'에 합격한 아이들은 2~3년 후에 유치원을 졸업하고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7세 고시'를 준비해야 한다. 강남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러한 'N세 고시'를 치르게 하는 이유는 추후에 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대입 과정을 위한 영어 실력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학부모들은 절대
【 청년일보 】 현대 의료는 특정 직종의 역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환자 한 명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약사 등 다양한 의료직군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다학제적 팀워크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정신·사회적 돌봄 수요 확대 등 복합적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많아지며, 의료의 초점은 단일 진료에서 통합적 치료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직군 간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환자의 안전과 치료 효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협업 구조가 잘 구축된 경우 환자의 평균 재입원율이 최대 18%까지 감소했으며,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 또한 현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에서는 협업 기반 치료 모델을 운영한 병원의 의료사고 발생률이 약 30% 감소했으며, 의료진의 소진율도 함께 줄어든 결과가 보고됐다. 이는 협업이 환자만이 아닌 의료진의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냈다. 반면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러 심각한
【 청년일보 】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고카페인 음료 소비가 급증하면서 건강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약 35%가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일부 젊은 층이 학업이나 업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다량의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카페인 음료는 일반 커피나 차보다 훨씬 높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강한 각성 효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카페인 음료(500ml)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300mg~400mg에 달하며, 이는 일반 커피(250ml)의 3배 이상이다. 그러나 과도한 섭취는 심박수 증가, 불면증, 불안 증세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017년 미국에서는 고카페인 음료를 하루 3캔 이상 섭취한 후 심정지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2020년 한국의 한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이 하루에 에너지 드링크를 3캔 이상 섭취한 후 심박수 증가와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15%에 달했다고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10대와 2
【 청년일보 】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교육, 왜 중요한가" 응급 상황에서의 '4분'은 생명을 가르는 시간이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이 시행돼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심정지는 병원 밖, 의료인이 없는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병원 밖 심정지 환자 중 일반인이 CPR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4.0%였다. 시행하지 않은 경우(8.2%)와 비교하면 약 1.7배 높은 수치다. CPR을 시행하면 생존 퇴원율은 최대 3배, 뇌 기능 회복 가능성은 4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이처럼 CPR은 단순한 응급처치를 넘어, 생사의 갈림길을 결정짓는 행위다. 그러나 한국의 일반인 CPR 시행률은 2023년 기준 29.8%로,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치이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실수할까 봐'라는 이유로 시행을 주저한다. 현재 의료기관과 공공기관들은 CPR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CPR 히어로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실습하며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도
【 청년일보 】 지난 3월 11일, 국무조정실은 만 19~34세 청년 1만5천 가구를 대상으로 노동, 주거, 교육 등 8개 분야를 포함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22년 6.1%에서 2024년 8.8%로 2.7% 증가했으며, 자살 생각 경험도 2022년 2.4%에서 2024년 2.9%로 0.5% 상승했다. 또한,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경험은 6.3%로, 그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이 비용 부담(38.6%)이었다.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에 불과하며, 청년층의 경우 16.2%로, 캐나다(46.5%)나 호주(34.9%)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경제적 어려움과 서비스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20~34세 청년들의 일반 건강검진에서 정신건강 검사를 기존 10년 주기에서 2년 주기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만성화 예방에
【 청년일보 】 지난 3월 20일, 정부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표하며, 2026년부터 연금보험료율을 기존 9%에서 13%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명목 소득대체율도 43%로 고정하겠다고 밝혔다. 제도 지속성을 강화하고 노후소득 보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청년 세대는 이 개혁안이 '공정'한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청년들은 2026년부터 매년 0.5%씩 인상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미래에는 기금 고갈로 인해 실질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행 제도에서는 2056년에 기금이 소진되지만, 이번 개혁으로 2071년까지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금 소진 시점을 늦추는 것뿐, 근본적인 세대 간 불균형을 해소하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청년 세대가 느끼는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연금을 '내는 사람'으로만 남고, 정작 '받는 사람'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특히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 놓인 청년들에게 보험료 인상은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정부는 "세대 간 연
【 청년일보 】 '카페인 우울증'은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카카오스토리(또는 카카오톡)의 '카', 페이스북의 '페', 인스타그램의 '인'을 따 만든 신조어로, 실제 카페인과는 무관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SNS 이용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47.7%, 2020년 52.4%, 2021년 55.1%로 나타났다. SNS는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하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의 사진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즐겁고 좋은 순간만 SNS에 올리는데, 이를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의 SNS를 자주 보게 된다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며 "이러한 상대적 비교에 의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SNS를 보다 보면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아', '내 삶은 왜 이렇게 불행하고 뒤처진 걸까?'와 같은 생각이 자주 들고, 박탈감을 넘어서 무기력감이나 삶의 의욕 상실까지 느낀다면, 한 번쯤 '카페인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진정한 만족과 인정은 SNS와
【 청년일보 】 중증 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에게 치료는 곧 일상이다. 선천성 대사질환, 뇌 병변, 중증 심장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매일 입원, 시술, 처치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만으로 이들의 삶이 온전히 보호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삶의 질'까지 충분히 살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중증 소아 환자는 약 15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꾸준한 진료와 간병이 필요하고, 의료기기에 의존해 생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놀고, 느끼고, 관계를 맺는' 삶의 시간은 자연스럽게 지워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환아와 가족들은 치료에만 집중하는 시스템 속에서 "삶 자체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아동은 "병원에서만 살아서 친구와 놀아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고, 보호자들 역시 "아이의 삶은 의료기기와 함께 있는 침대에 갇혀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싸움은 곧 가족의 싸움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중증 소아 재택 의료 시범 사
【 청년일보 】 부드러운 색감과 감성적인 분위기, 과도한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인물들. 한 번쯤 은 접해봤을 지브리풍의 사진은 '스튜디오 지브리' 라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시작된 화풍이다. 제작사 설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예술적 철학 및 연출 방식에서 비롯된 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노노케 히메', '바람이 분다'등이 있다. 이런 사진을 본 누군가는 "이 장면은 어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일까?"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지만 놀랍게도, 해당 이미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 아닌 Chat gpt(챗지피티)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이다. Open AI(오픈 AI)는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챗지피티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 (WAU)가 5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이용자 수(3억5천만명)에 견줘 30%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이용자가 급증한 이유는 신규 인공지능 모델과 기능의 도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기능은 '챗지피티-포오(Chat 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이
【 청년일보 】 지난 겨울, 감기약 하나 구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약국마다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감기약, 해열제, 일부 항생제 등 특정 의약품이 지역별로 동나면서, 환자들은 병원을 돌며 약을 찾아다녀야 했다. 문제는 단순한 수요 폭증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의약품 제조업체는 대부분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의약품은 해외에서 제조된 완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공급된다. 팬데믹이나 지정학적 이슈로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국내 약국에서 곧바로 약이 사라지는 이유다. 국내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0%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익성이 낮은 품목의 경우 제조사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특정 업체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시스템도 부족하다. 결국 일선 약국에서는 처방된 약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환자가 약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일이 반복된다. 공급망 구조 자체도 취약하다. 대부분의 생산과 물류가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한 곳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전체 공급이 지연된다. 산업공학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분산형 재고 시스템, 다원화된 공급처 확보, 우선순위 기반 재고관리 등의 전략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 청년일보 】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새로운 무역 전략 MAWA(Make America Work Again)는 단순한 보호무역을 넘어, 전 세계 공급망의 ‘기본 설계도’ 자체를 흔들고 있다. 이제는 ‘어디서 만들 것인가’보다 ‘어디를 통해 유통할 것인가’가 중요해진 시대다. MAWA는 단일한 관세 부과가 아니라 원산지 규정, 통관 심사, 우회 수출 차단 등 다층적인 규제를 동시에 가동하며, 공급망 운영을 마치 정교한 정치게임처럼 만들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그 여파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향 납기가 지연되며, 글로벌 유통사들은 평균 7~10일 이상의 딜레이와 그로 인한 계약 차질을 겪고 있다. 과거에는 재고 부족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정치 리스크를 반영한 유통 전략’이 없는 것이 더 치명적이다. 기업들의 SCM 전략도 달라졌다. 단가 중심의 JIT(Just in Time)보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예측 중심의 SCM’, ‘정치 리스크 시뮬레이션’, 그리고 ‘공급선 다변화’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물류를 설계할 때 이제는 리드타임뿐 아니라, 관세 협정의 체결 여부, 통관 절차의 복잡도, 현지 정부의 규제 경향까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공급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