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령사회 대응의 핵심 인프라, '돌봄 인력'의 현실을 직시하라" 대한민국은 곧 초고령사회로의 전환점을 맞는다. 급속한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에 이르렀고, 1천만 명을 넘어서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요양보험과 노인맞춤형 돌봄서비스, 치매안심센터 등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돌봄통합지원법'을 제정해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 돌봄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제도는 분명 진화하고 있다. 문제는, 그 제도를 실현할 사람, 곧 현장에서 실질적인 돌봄을 수행할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은 전국에 수백만 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요양보호사는 그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수치만 놓고 보면 우리 사회에 요양보호사가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사람이 없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왜 수많은 요양보호사들이 자격증을 보유하고도 돌봄 현장을 떠났을까. 그 이면에는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열악한 근무 조건이다. 돌봄 노동은 고도의 신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사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밑도는 보험사들이 속출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권고 기준치를 130%로 낮춰 올 3분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와 자본 규제 강화로 인한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평가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일 ‘보험산업 건전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후 첫 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 보험사 건전성 관리체계 고도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TF는 새 보험회계 국제기준(IFRS17) 시행경과 등 세부적인 정책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TF는 우선 과제로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와 관련해 최종관찰만기 시행 일정 등의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최종관찰만기란 보험부채 할인율 곡선에서 국고채 수익률 등 시장 데이터가 활용되는 구간으로 만기가 가장 긴 시장 관찰금리를 의미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월부터 최종관찰만기를 기존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리 하락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기준 보험사 킥스비율은 197.9%로 지난해 말보다 8.7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기후변화로 무더위와 폭염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온 환경은 우리 몸 전체에 큰 부담을 주며, 특히 피부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열노화(heat aging)'라는 개념을 통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된다는 점이 피부과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열노화란 무엇이며, 왜 피부 노화에 위험한지, 그리고 이를 예방해 피부 나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열노화란 높은 온도와 자외선 같은 외부 열 자극에 의해 피부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이 손상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노화가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면, 열노화는 특히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급격하게 진행되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잔주름, 깊은 주름, 피부 처짐 현상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뜨거운 햇볕 아래 활동하거나 폭염 속 야외 노출이 잦을 경우 피부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러한 열 스트레스가 피부 노화를 촉진하게 됩니다. 폭염은 피부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청년일보 】 "카카오톡, 휴대폰 문자메세지에 의한 해고통지는 적법할까요?" Q. 최근 회사가 사업장의 사정을 계속 언급하다가 오늘 카카오톡으로 그만 나오셔도 된다고 해고통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고통지를 하는 경우 해고 서면통지 의무 위반이 아닌까요? A. 근로기준법 제27조에서는 근로자에게 해고를 통지할 때에는 해고 사유와 해고 날짜를 ‘서면’으로 통지해야만이 효력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해고사유와 해고시기 등에 관한 입증을 용이하게 하고, 사용자의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해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 점, 위 규정은 사용자의 부당한 해고로부터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는 점,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는 해고자의 서명이나 날인 등이 존재하지 않아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원고가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에 해고시기 및 해고사유가 특정되어 있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원고가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서면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세지로 해고를 통지했다면 원칙적으로 서면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으므로 근로기준법 제27조 위반에 해당할 것으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현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통계청의 전망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이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면한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고령화가 초래할 사회적·경제적 변동은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며,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대응하고 극복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시니어 세대의 자립과 사회 참여'라는 두 축이 자리한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 자립을 유지하는 일은 단순히 생계의 문제를 넘어 개인의 삶에 대한 주체성과 존엄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다. 나아가 오랜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기업, 멘토링,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원하는 활동은 시니어가 사회의 능동적 구성원으로 역할을 확장하는 길이다. 이는 개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더불어, 시니어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는 세대 간 신뢰와 연대를 강화하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지역사회 봉사, 평생학습, 문화·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존경받는 공헌자로서
【 청년일보 】 현대인의 피부 노화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현상을 넘어, 대기 오염, 자외선, 생활 습관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내적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는 ‘급속 노화’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피부 노화는 잔주름,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유발하며, 개인의 외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피부 노화 속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건강한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현대 뷰티 및 피부과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피부 과학은 피부 재생 메커니즘에 대한 정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화 방지에 최적화된 과학적 치료법을 속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피부 재생이란 손상된 세포가 건강한 신규 세포로 대체되며, 피부 본연의 기능과 구조적 완성도를 회복하는 복합 생리 과정입니다. 특히 진피층에서 생성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적절한 합성은 피부의 탄력성과 주름 개선의 핵심 요소로, 연령 증가에 따른 이들 성분의 감소는 노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과학적 연구는 피부 재생 촉진과 항노화 전략 개발에 집중하면서, ‘줄기세포 치료’, ‘PDRN’ 등 생체 활성
【 청년일보 】 "고령화의 그늘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준비하는 포용사회로" 2025년의 고령화는 단지 노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가족의 문제이고, 일자리의 문제이며, 지역의 문제이자, 무엇보다 공동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따라서 고령화를 진정으로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애주기 전체를 포괄하는 사회정책, 세대 간 연대를 기반으로 한 사회계약의 재정립, 그리고 포용적 시민의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고령사회는 더불어 사는 삶을 묻는 질문이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느냐에 대한 응답이다. 젊은 세대는 노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게 되고, 노년층은 삶의 경험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대 간 공존의 사회, 품격 있는 복지국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가 재정 부담, 가족 돌봄 위기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은 이미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현상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현실 진단의 기초로 삼아 구조적 혁신을 이루어낸다면, 고령화는 오히려 사회적 통합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청년일보 】 언제부턴가 미국 증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고배당성향의 투자 상품을 예금대체론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듯 하다. 배당성향률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 중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률 약 34~36% 정도다. 반면 미국 S&P500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률은 약 40~45%로, 적잖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양 국가간 평균 배당성향률은 추정치로, 아주 정확하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미국 기업의 경우 배당성향이 높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국내 기업들이 주주 배당에 인색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각에선 배당은 특정 기업이 지닌 경영 철학과 국내 자본시장 문화의 결과로 치부한다. 실제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미국 등의 해외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투자액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시장에서 고 배당률을 제시한 미국의 여러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서학개미들이 예금대체 수단으로 인식하면서 미국 ETF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 청년일보 】 "주름의 시작은 얼굴이 아니라 습관이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인 부담을 넘어서, 신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일시적으로 신체의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지만, 지속적으로 분비될 경우 피부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며, 이는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수분 손실을 초래합니다.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건조해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더욱 쉽게 자극을 받고,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또한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억제합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콜라겐이 감소하고, 그 결과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피부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염증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피부의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 시스템의 균형을 깨뜨려 피부염, 여드름, 아토피 등 기존의 피부 트러블을 악화
【 청년일보 】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Q.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미용실 스텝으로 2년 정도 근무했는데,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나요? A. 퇴직(연)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서 1주 15시간 이상 근로를 제공하고, 1년 이상 재직 시 받을 수 있는 후불임금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사용자는 근로자의 재직기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퇴직연금에 가입해야 하고, 가입하지 않는 경우 퇴직 시 법정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르면 근로자 재직 중 사업주가 퇴직급여제도나 개인형 퇴직연금제도를 설정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퇴직금 제도를 설정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 경우 사업주는 퇴직급여제도나 개인형 퇴직연금제도를 소급해 적용할 수 있고, 퇴직연금에 가입하거나 법정 퇴직금을 지급할 시에는 임금명세서 또는 급여대장, 금융거래내역 등 매월 지급된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하고, 현금으로 받은 임금이 있다면 그 임금을 포함해 산정할 수 있습니다. ※ 참고법령 및 정보 -근로기준법 제34조(퇴직급여 제도) 사용자가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 청년일보 】 "실전 중심의 '가족 케어 역량’이 치매 환자의 삶을 바꾼다"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며 치매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 많은 환자들이 전문 시설보다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의료인이 아닌 가족의 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는 데 있다. 돌봄이 일상이 된 이들 가족에게는 병이 아니라,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절박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돌봄의 최전선에 서게 된다. 치매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인지기능 저하, 행동장애, 신체 기능 약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만큼, 이를 돌보는 가족에게는 전문 간병인을 뛰어넘는 관찰력과 대응력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가족이 반드시 알아야 할 치매 돌봄의 실전 기술은, 단순한 간호 지식을 넘어선 '생존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본 돌봄 기술 중 하나는 기저귀 교체다. 많은 가족들이 이를 단순한 위생 관리로만 여기기 쉽지만, 기저귀는 환자의 자존감과 감염 예방, 피부 건강에 모두 영향을 주는 민감한 돌봄 영역이다. 교체 주기, 세정 방법, 프라이버시 보호, 손의 온도 조절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이유
【 청년일보 】 "어디 사세요?" 간단한 질문 하나에 우리 사회의 불편한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사는 주거지가 곧 누구네의 삶의 수준을 규정하는 잣대가 되어버린 현실, 바로 아파트 브랜드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 듯 싶다. 최근 신축 아파트들은 ‘퍼스트’, ‘프레스티지’, ‘센트럴’ 등 외래어와 복합어로 치장(?)되어 아파트에 가치를 부여한 브랜드로 내세운다. 브랜드 명칭은 길고, 읽기도 어려운 경우 역시 더러 있어 보인다. 심지어 전라도 광주시에 위치한 아파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는 무려 스물 세자다. 왜 우리는 이렇듯 화려하고 복잡한 명칭을 더 선호하게 됐을까. 지난 1990년대 1기 신도시때만 떠올려도 ‘분당 아름마을’, ‘일산 백마마을’, ‘평촌 꿈마을’, ‘산본 목련’과 같이 순수 우리말로 지어진 단지명이 정겹고 쉬웠다. ‘ㅇㅇ마을’이란 단지명은 단순한 주소의 개념을 넘어 공동체란 소속감을 주고자 했을 것이다. 건설회사의 상호명이 붙여진 ‘한양’, ‘효성’, ‘풍림’ 등은 시공사를 표방했기에 그저 단순하고 기억하기도 쉬웠다. 지금은 다르다. ‘그라시움’ 같은 단어는 라틴어에서 따와 고급스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