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오상용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펀드의 구조 변경과 문제 발생 사실 등을 초기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원 대표는 이날 재판에서 "(내가) 라임의 대표이사는 맞지만, 펀드 운용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라임 펀드만 해도 400개 이상이고, 거기에 담긴 자산까지 계산하면 수천 가지가 된다"며 "대표이사 입장에서 모든 펀드를 자세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수익률 등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만 보고를 별도로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무역펀드는 신한금융투자가 깊게 관여한 상품이라 더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펀드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도 2019년 중순께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펀드 투자금과 신한금투의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 등 5개 해외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IIG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했고, 라임자산운용 측은 이를 인지했으면서도 펀드 판매를 이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펀드를 '모자펀드' 구
【 청년일보 】 1조 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가량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뒤 24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수원여객 횡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전날 입감됐던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옮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 현관에 선 김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와 라임 사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승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김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경위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 자취를 감춘 전 수원여객 경리 총괄 임원의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이다.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 설계·운용을 총괄했고, 김 회장은 라임 자금을 자기 돈인 양 끌어다 쓰며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한 ‘기업사냥’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