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애플리케이션 마켓 운영업체인 원스토어가 결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공모가를 2만7000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이를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에 전달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방향을 바꿔 청약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원스토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원스토어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면서도 "다만 지난 수개월 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상장 철회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현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실시 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IPO 과정에서 인정받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성을 실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더더욱 도약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원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기관 수요예측에서의 저조한 경쟁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3만4300~4만1700원으로 제시했지만, 대다수 기관이 밴드 하단보다 낮은 2만5000원을 적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SK쉴더스와 전혀 다른 업을 영위한다며 IPO 중도포기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지만, 기존 투자사들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면서 상장 철회가 결정됐다는 분석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