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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제조업 리스크 후폭풍"···韓 기업 '공급망 다변화' 급선무

상하이 봉쇄령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직격탄···”생산·부품 조달 차질”
KIEP “국내 경제 역시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으로 피해 입을 것” 진단
아모레 상하이 공장 재개,삼성전자·현대차, 中 정부 봉쇄령으로 고전
전문가 “中 불확실성 계기 공급망 다변화 추진에 정부 적극 나서야”

 

【청년일보】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후폭풍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외 생산기업들 역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당초 예상보다 봉쇄령이 장기화 하며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던 기업들의 중단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 완성차 업체 및 국내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發 공급망 리스크...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직격탄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중국이 방역 수위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직격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현지 내 전기차 공장의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봉쇄 이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하루 2600대로 늘리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 인력 확보는 물론 봉쇄 지속으로 물류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수출량 93만6000대의 절반에 가까운 48만4130대를 상하이에서 수출했던 테슬라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차후 실적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기업인 토요타 역시 상황은 피차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겪으면서 일본 내 공장 8곳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연료전지차(FCV), 전기차(EV), 다목적스포츠카(SUV) 등 주력 모델의 출하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토요타가 상하이 봉쇄를 이유로 국내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5월 세계 생산 대수를 75만대로 목표로 했으나, 이번 조업 정지 여파로 인해 기존보다 5만대 줄어든 70만대로 예상된다.

 

비단 토요타뿐만 아니라 혼다, 마쓰다, 미쓰비시자동차 등의 자동차 기업들도 상하이에서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일본 내 공장 조업을 일시 중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의 여파로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악재가 드리운 셈이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중국 상하이 봉쇄 여파로 글로벌 공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 역시 자동차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잇따른 봉쇄로 중국 경제는 물론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과 부품 수급, 국내 제조업의 소재·부품 공급망에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연구원은 "우리와 교류가 활발한 상하이·베이징·산둥 등 지역에서는 자동차와 식품 제조업 등 현지 생산법인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도소매업을 비롯한 영업·서비스 법인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라면서 “중국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산발적 집단 감염에 강력한 통제 조치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까지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서비스업과 자동차 제조업을 중심으로 베이징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도 고전...삼성전자 노트북 생산 차질 

 

중국 정부의 봉쇄령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로 국내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삼성전자는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한때 노트북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현대자동차도 상하이에 공장을 둔 부품사에서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지난달 18일부터 나흘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화장품을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공장은 지난 1일부터 가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재개했다. 상하이 공장은 샴푸 등 생활용품이 생산되는 곳으로 공장 운영 재개 필요성을 현지 정부가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중국의 ‘셧다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올 1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은 LG생활건강이 상하이 물류 사업을 재개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일 상하이시 상무위원회가 발표한 ‘조업 가능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포함된 뒤 11일 복공(復工·조업재개)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방역조치 등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15일부터 상하이에서의 물류 사업을 정상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하이 물류 사업 전개로 2분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같은 봉쇄령으로 인한 중국의 불확실성을 계기 삼아 공급망 다변화를 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은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차이나 리스크로 인해 중국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러한 리스크 비중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에만 의존하지 말고 공급망 다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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