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한국거래소와 환경부가 탄소배출권 거래 정착을 위해 선물시장 개설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에서는 배출권 선물 시장이 개설되면 가격 변동성 완화와 함께 시장 참여자들의 리스크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국제적 표준 제정이 추진되면서 금융당국이 의견 수렴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외에도 상장 폐지 갈림길에 선 쌍용차의 운명이 13일 결정된다는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가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시총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탄소배출권 선물시장 도입…한국거래소, 개설 준비
한국거래소와 환경부가 탄소배출권 거래 정착을 위해 선물시장 개설 준비.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배출권 선물시장 개설을 검토·준비하는 차원에서 '배출권 선물 상장 및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
거래소 측은 "배출권 현물 거래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실수요자 주도 시장으로 거래 활성화에 한계가 있고 유동성이 부족해 안정적 가격 형성이 어렵다"며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배출권 선물시장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함.
주무 부처인 환경부도 앞선 지난 2월 선물시장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한 '배출권 거래시장 고도화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와 환경부가 배출권 선물시장 준비를 본격화하면서 이르면 내년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옴.
◆ 글로벌 ESG 공시기준' 초안 공개…금융위, 의견수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국제적 표준 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함.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공시의 국제표준인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을 추진 중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 3월 31일 공개 초안 일부를 발표.
금융위와 회계기준원은 공개 초안에 대한 한국 측 공식 의견을 제출하기에 앞서, 국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힘.
공개 초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일반 요구사항에 "기업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목적, 보고 실체·빈도·위치 등 전반적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김.
기후 관련 공시에는 "기업이 기후 관련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요구사항(산업 전반 지표, 68개 산업별 지표 등)을 제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
금융위는 "ISSB의 공시기준은 앞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공시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국내 산업 및 자본시장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 제정 단계부터 우리 측의 의견을 개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
◆ 투심 악화에…증권사들, 줄줄이 신저가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로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경신. 미국발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휘청이면서 2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옴.
12일 키움증권은 3.03% 내린 8만3200원에 거래를 마침. 장중 8만2700원까지 내려가며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32억원, 순이익은 1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 47.11% 감소했다고 전날 발표. 증권사 예상치 평균(컨센서스)보다 각각 10.48%, 14.57% 낮음.
이날 삼성증권은 1.60% 하락한 3만7000원에 마감. 삼성증권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86% 감소.
미래에셋증권은 0.90% 내린 7670원에 거래를 마침. 이 증권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07% 감소.
NH투자증권 역시 이날 신저가인 1만원까지 떨어졌고, 유안타증권(3265원), 한양증권(1만2900원), SK증권(812원) 등도 신저가.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위탁매매 관련 수입이 감소한 것을 주가 하락의 큰 원인으로 보고 있음. 채권 가격이 하락해 증권사들의 평가 손실액이 커지는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고.
◆ 상장 폐지 갈림길 쌍용차, 13일 운명 결정
상장 폐지 갈림길에 선 쌍용차의 운명이 13일 결정.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3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열고 쌍용차 안건을 심의·의결.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에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이에 지난해 4월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 받음. 개선 기간 종료 뒤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개선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
이와 별개로 쌍용차는 지난달 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음. 이에 대한 상공위 심의도 13일에 심의될 예정.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개선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쌍용차가 재매각 절차에 돌입했고, 인수 의향자가 다수 등장했기 때문.
◆ 유가 고공행진에 사우디 아람코 세계 시총 1위…애플 제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가 국제유가 강세 여파로 2년여 만에 미국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주가가 5.18% 급락하며 시총이 2조3700억 달러(약 3053조원)로 떨어짐. 반면 아람코는 이날 시총이 2조4300억 달러로 애플을 넘어 세계 1위 자리에 등극.
아람코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 아람코는 2019년 12월 기업공개(IPO)와 동시에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됐지만 2020년 애플에 밀려 시총 2위로 떨어짐.
아람코의 시가총액 상승은 유가 고공행진 덕으로 풀이.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다시 급등세로 전환. 3월에는 14년 만에 최고 수준인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이에 아람코의 주가도 올 들어 27% 급등.
아람코는 덕분에 막대한 순익을 기록할 전망. 1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기대감이 높은 상태. 아람코는 이미 지난해에도 순익이 2배 넘게 폭증해 110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음.
반면 애플을 비롯한 테크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악화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고전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들어 17% 넘게 급락.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