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30일 특징주는 LG·지니뮤직·의약품 관련주다. LG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급등세를 보였다. LG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말까지 총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니뮤직은 전자책 구독 플랫폼 업체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 최대주주다.

치료제 백신 관련주가 전세계에서 원숭이두창에 이어 원인불명 소아 급성 간염이 확산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 LG,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9%대 급등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64% 상승한 8만1천900원에 거래를 마침.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억원, 74억원을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림.

LG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말까지 총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아울러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제한을 없애기로 함.

'배당금 수익 한도' 문구 삭제를 두고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추가 배당금 상향 가능성이 커졌고 자회사 이익 감소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망.

◆ 저점 찍었나…네이버 4%·카카오 2%대 반등

국내 증시 대표 플랫폼주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주가가 30일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07% 오른 28만1천원에, 카카오는 2.69% 오른 8만3천900원에 거래를 마침.

두 종목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기관이 620억원어치를, 외국인이 101억원어치를 순매수. 카카오는 기관이 133억원어치를, 외국인이 245억원어치를 순매수.

이날 양사 주가가 오른 것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3.33% 오르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임.

테슬라(7.33%), 애플(4.08%), 알파벳(4.16%), 아마존(3.66%), 마이크로소프트(2.76%) 등 대형 IT주들에 대한 저점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세를 보임.

◆ 원숭이두창·급성간염 확산에 의약품 관련주 급등

세계 각국에서 원숭이두창에 이어 원인불명 소아 급성 간염이 확산하면서 30일 국내 증시에서 치료제·백신 관련주가 강세를 보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261780]는 코스피시자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68% 급등한 8천640원에 거래를 마침.

차백신연구소는 B형간염 치료 백신 및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 중이어서 원숭이두창 및 급성간염 치료 관련주로 꼽힘.

분자진단 업체로 A형간염 백신 등을 개발 중인 진매트릭스[109820](16.20%)와 피부 질환 의약품을 개발·판매하는 동구바이오제약[006620](12.82%) 등도 급등.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된 질병으로, 이달 초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퍼짐.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기준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지 않던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 사례 120건이 확인됐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힘.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남.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은 작년 10월 처음 발병이 확인된 후 전 세계에 600건 이상 감염 사례가 보고.

◆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상장 추진에 10%대 급등

전자책 구독 플랫폼 업체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최대 주주인 지니뮤직[043610]이 30일 급등.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88% 오른 5천400원에 거래를 마침. 장 초반에는 18% 급등해 5천750원까지 오르기도 함.

전자책 구독 플랫폼 업체 밀리의 서재는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밀리의 서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고 콘텐츠 투자를 다방면으로 확대할 방침.

◆ CJ ENM, 박찬욱·송강호 칸영화제 수상에 강세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두 편이 주요 상을 받으면서 30일 투자배급사인 CJ ENM[035760]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2% 오른 11만3천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11만7천원까지 상승.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송강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음. CJ ENM은 두 편의 투자배급을 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