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금융위원회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총 7개 증권사를 지정했다는 소식이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될 경우 산업은행·성장금융 등 정책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우대를 받을 수 있고,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과 증권담보대출 등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대출 시 금리·기간 등에 대해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우선주 급등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유지요건을 강화하자 상장폐지 위기가 발생한 우선주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과 뉴로스에 대한 정리매매가 보류됐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금융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7곳 지정
금융위원회는 3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총 7개 증권사를 지정.
이번에 지정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 케이프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신규로 지정.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금융위가 2년마다 외부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지정하는 증권사.
금융위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음.
기존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의 운영기간이 만료되면서 이번에 다시 지정 절차를 밟았다고.
◆ "물적분할 쪼개기상장, 기업가치에 부정적…심사 강화 등 필요"
물적분할 후 쪼개기상장을 진행할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상장심사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옴.
최근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물적분할과 모자기업 동시상장의 주요 이슈' 보고서를 발간.
그는 보고서를 통해 물적분할 자체가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 등 모자기업 동시상장이 문제라고 지적.
남 선임연구위원은 "물적분할 공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 뉴스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러나 자기자본의 시장가치-장부가치 비율로 측정한 물적분할 기업의 기업가치는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있다. 물적분할이 일반적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함.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물적분할을 한 상장기업 189곳을 분석한 결과 물적분할 이전 기업가치는 평균 1.88이었으나 물적분할 후에는 2.26으로 증가. 유가증권 기업의 기업가치 평균 증가율은 54.7%, 코스닥 기업의 평균 증가율은 11.5%를 기록.
다만 그는 "물적분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악화된 데는 핵심성장 사업부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로 신설기업을 간접 소유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쪼개기상장으로 모자기업이 동시 상장하게되면 분할기업의 기업가치도 훼손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 우선주 위기 현실로…관리종목·상폐 예고 속출
삼성중공업 우선주 급등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유지요건을 강화하자 상장폐지 위기가 발생한 우선주들이 속출. 여기에 금리인상 기조로 유동성이 축소되자 관리종목 지정 예고도 급증 중.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원 우선주, KG스틸 우선주, 동양3 우선주 등에서 상장폐지 우려가 발생.
해당 종목들의 상장폐지 사유는 상장주식수가 10만주가 안되기 때문. 지난달 31일 기준 신원 우선주의 상장주식수는 9만740주에 불과하다. KG스틸의 우선주는 5만3385주에 수준이며, 동양3 우선주는 8만9722주로 나타남.
만약 이달말까지 상장주식수가 10만주 미만으로 유지될 경우, 오는 7월1일부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이는 금융당국의 우선주 퇴출기준 강화의 영향. 지난 2020년 삼성중공업 우선주의 과도한 폭등 현상이 나타나자 금융위원회는 우선주의 진입과 퇴출요건을 상향.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상장주식수는 50만주에서 100만주로 늘렸고, 퇴출을 5만주에서 20만주 미만으로 변경. 다만 제도에 유예기간을 부여해 시행 후 2년까지는 퇴출요건 상장주식수를 10만주로 적용.
여기에 유동성이 줄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이 임박한 종목들도 대거 나타남. 동원시스템즈 우선주와 DB하이텍 우선주, 롯데지주 우선주, 삼양홀딩스 우선주 등은 최근 5개월간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으로 나타남.
만약 이달까지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을 기록하면 다음달 1일 관리종목으로 지정. 또 월평균 거래량 1만주 미만이 만약 올해말까지 이어진다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 블랙록 CEO "공급충격에 고물가 압박 수 년 이어질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공급 충격으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수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블랙록의 핑크 CEO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에 따른 폐쇄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며 (인플레이션이) 악화했다"며 "공급측면의 문제가 더 크다"고 말함.
그러면서 핑크 CEO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 전반의 공급 문제를 해결할 독자적 수단이 없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
핑크 CEO는 "걱정할 거리가 수 없이 많고 시장은 더 많이 요동칠 수 있다"면서도 "우리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고 덧붙임.
경제가 더 친환경적인 에너지 원천으로 전환을 추구하며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
기업들은 올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했지만 블랙록은 기후 정책과 관련해 권위적 주주행동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핑크 CEO는 강조.
하지만 그는 자산운용사가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들에 대해 지구 보호에 일조하는 지를 확인할 책임은 없다고 지적.
◆ 거래소, 뉴로스 정리매매 보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뉴로스(126870)에 대해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 확인시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3일 밝힘. 정지기간은 오는 7일부터 법원의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거래소는 “뉴로스 주권의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2일 상장폐지 및 정리매매에 대해 안내한 바 있으나 3일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공시를 통해 확인됨에 따라 투자자보호를 위해 법원 결정 확인시까지 예정된 상장폐지 절차(정리매매 등)가 보류된다”고 밝힘.
이날 뉴로스는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