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69조4천억원)보다 6조 9천억원 증가한 76조 3천억원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유로를 사용하는 19개국(유로존)의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 금리를 인상한다는 소식이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USD(UST)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 경영자(CEO)를 상대로 위법 여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5월 채권발행 76조3000억...전월比 6조9000억↑
금융투자협회는 10일 발표한 '5월 장외채권 시장동향'에서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69조4천억원)보다 6조9천억원 증가한 76조3천억원이라고 밝힘.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7천억원 감소한 7조9천억원을 기록.
국채는 23조1천억원, 특수채는 7조4천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2조3천억원, 4천억원가량 감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은 전월보다 730억원 적은 5조6천억원.
금융채는 25조8천억원, 통안증권은 9조8천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8조6천억원, 3조원 늘면서 전체 발행 규모를 끌어올림.
지난달 채권 순발행액은 24조3천억원으로, 채권 발행 잔액은 2천572조7천억원이 됐다고.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 감소로 전월 대비 21조원 줄어든 383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1조원 감소한 18조2천억원.
외국인은 채권을 6조6천억원 순매수했다. 전월(7조1천억원)보다는 줄었지만, 높은 금리 수준과 환율 약세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되면서 순매수 흐름이 유지됐다고 협회는 설명.
만기 상환분이 반영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2조6천억원 증가한 225조8천억원을 기록.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
그러면서 "지난달 초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미 연준의 기준금리 빅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따라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적자 국채 없는 추경 편성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고 덧붙임.
◆ 대성하이텍,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 ㈜대성하이텍(대표이사 최우각·최호형)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힘.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이며,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
1995년도에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각종 산업기계용 정밀 부품 수출을 시작으로 성장해왔으며, 현재는 글로벌 수준의 초정밀 부품 및 스위스턴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자동선반 메이커로 도약.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 총 24개국, 57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했으며 브랜드, 기술 및 제조경쟁력에 기반해 2021년 매출액(1,126억 원) 기준 수출 비중은 66%에 달한다고.
지난 27년간의 정밀 부품 제작 및 조립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 품질(미크론 단위 공차 만족)의 8000종 이상의 정밀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1995년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세계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일본 야마자키 마작(YAMAZAKI MAZAK)사를 비롯해 현재는 2차전지 및 반도체 장비 부품, 방산 부품 등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 약 50여개사에 장비의 핵심 부품을 공급.
◆ 美 SEC, 테라 권도형 CEO 상대로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수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폭락한 가상화폐 테라USD(UST)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위법 여부 조사에 나섰다고.
경제지 포춘은 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SEC가 테라USD의 마케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
이 관계자는 SEC의 집행 법률관들이 테라USD를 개발한 테라폼랩스가 증권 및 투자 상품과 관련한 규정을 어겼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함.
미국의 증권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상화폐를 통해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기업체 또는 사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 가상화폐를 구매하면 그 가상화폐는 SEC의 관할이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7일 시작한 테라USD의 가치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충격.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미 달러화에 연동됐다고 주장하는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노출했다고 말한 바 있음.
포춘은 SEC의 이번 조사가 테라폼랩스와 권 CEO에게 더 큰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
규제 당국은 이미 테라폼랩스와 권 CEO가 제공하는 '미러(Mirror) 프로토콜'이란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들을 수사해 옴.
미러 프로토콜은 미 주식의 가격을 추종하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도록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하지만 테라폼랩스는 테라USD와 관련해 SEC가 벌이고 있는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힘.
◆ ECB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11년 만에 처음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P)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하겠다고 밝힘.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만에 처음.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 ECB는 지난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여째 유지.
ECB는 그러나 통화정책방향에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힘.
그러면서, "9월에도 재차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며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하면 더 큰 폭의 인상도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함.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정상화 과정에 대해 "단지 한 걸음이 아닌 여행"이라면서 "불확실성이 큰 시절에는 점진주의가 아마도 적절하되 경로가 명확하고, 잘 확인되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모두가 이해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함.
◆ 美 헤지펀드 전설 "요즘 투자 손떼…연착륙 가능성 매우 희박"
헤지펀드계의 전설이자 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현 미국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힘.
드러켄밀러는 과거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운용하면서 1992년 파운드화의 하락 베팅으로 10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일조하며 월가서 유명해진 인물.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미국 경기의 침체기가 임박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이른바 '소프트랜딩(연착륙)'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함.
드러켄밀러는 “미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두 세 번에 불과하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율이 5%를 넘어섰을 때 경기 침체기를 피한 경우는 없다”고 전함.
그러면서 오늘날 투자를 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급반등을 펼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단타 거래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는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보다 한 발 떨어져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힘.
그는 이날 내내 "그간 하락장을 경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보다 하락세 그 자체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임을 배웠다"고 강조.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