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2,504.51에 장을 마쳤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뚫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2,493.97)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범 LG가(家)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에 이어 올해 상장하는 두 번째 VC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 오창공장에 총 7천3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증설한다는 소식과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약 1조 6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美물가 충격에 '검은 월요일'…코스피 3.52%·코스닥 4.72% 급락
코스피가 월요일인 13일 3% 넘게 급락하며 2,500선 붕괴 직전까지 급락.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장을 마감.
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물가 충격 여파로 전장보다 45.66포인트(1.76%) 내린 2,550.21에 개장해 장 초반부터 급락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움.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뚫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이날 코스피 낙폭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최대. 코스피는 지난 1월 27일에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투자심리 악화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여파로 3.50% 떨어진 바 있음.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고 밝힘.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
시장에서는 14∼15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 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청산포지션 축약 제도 시행
한국거래소는 13일부터 장외파생상품 CCP(중앙청산소) 청산회원의 리스크관리 효율성과 편의 제고를 위해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축약 제도를 시행.
축약서비스는 한국거래소가 원화(또는 달러) IRS의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청산약정거래를 대상으로 축약의 시행과 일정 등을 정하면, 청산회원이 해당 축약일정 등에 맞춰 참가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
다수의 참가회원이 제출한 축약 신청 거래정보에서 일괄적으로 추출된 상계 가능한 거래들에 대해 전체 참가자 동의하에 만기 전 계약종료, 계약금액 변경 등의 방법으로 청산약정의 거래 규모를 축소.
거래소는 축약서비스 도입 기반 마련을 위해 작년 6월 장외파생상품 청산업무규정을 개정. 이후 관련 시스템 개발, 회원사와의 연계테스트, 축약서비스 아웃소싱 계약 체결과 시행세칙 개정 등을 통해 서비스 시행을 위한 준비를 완료.
축약 서비스에 참가한 청산회원은 누적된 미결제 청산 포지션 규모의 축소를 통해 자본운용한도 증가와 백오피스 운영리스크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최초 축약 서비스는 원화 IRS 청산약정거래를 대상으로 오는 20~28일까지 7영업일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최초 축약 시행은 원화 IRS 청산약정거래만을 대상으로 함.
◆ LB인베스트먼트,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올해 두번째 VC
범 LG가(家)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 스톤브릿지벤처스에 이어 올해 상장하는 두 번째 VC.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힘. LB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LB이며, 이 회사 대주주는 구본천 LB그룹 부회장. 구 부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
LB인베스트먼트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352820), 게임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263750), 특수 시각효과 업체 덱스터(206560), 부동산 플랫폼 직방 등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대형사. 박기호 대표이사가 구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총 18명의 투자 심사역을 두고 있음.
L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93억7300만원. 영업이익은 310억7900만원을, 순이익은 245억9900만원을 기록. 작년 한해 동안 총 680억원 규모의 펀드를 2024억원으로 불려 회수했으며, 성과보수 233억원을 얻었다고.
◆ LG엔솔, 원통형배터리 부문 7천300억원 투자…테슬라에 공급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오창공장에 총 7천3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증설한다고 13일 공시.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2공장에 5천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오창 1공장에도 1천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증설하기로 함. 신·증설 생산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시작.
이곳에서 생산된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올해 출시할 예정.
새로 건설되는 모든 생산라인은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13GWh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원통형 배터리 채용 완성차와 소형 전기차(LEV)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해나갈 계획.
◆ 외국인, 5개월 연속 국내 주식 '팔자'… 5월 '1.6조' 순매도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약 1조6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순매도세.
1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총 1조6140억원을 순매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1조28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280억원을 각각 팔아치움.
전월 대비 순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의 매도 우위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짐. ▲지난 1월 -1조6770억원 ▲2월 -2조5800억원 ▲3월 -4조8660억원 ▲4월 -5조2940억원 등.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액은 전월대비 3650억원 감소한 695조5870억원으로 파악. 전체 시가총액의 26.8%를 차지하는 규모. 보유잔액은 지난 4월 2020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600조원대로 내려온 바 있음.
보유 규모별로 보면 미국이 283조9320억원, 외국인 전체의 40.8%로 집계되며 가장 많았다고. 이어 유럽 210조6000억원(30.3%), 아시아 96조3000억원(13.8%), 중동 22조7000억원(3.3%) 순.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에 총 1조37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남. 채권은 17개월 연속 순투자 기록이다. 6조4550억원을 순매수했고 5조850억원을 만기상환.
국채는 1조3600억원을 순투자했고 통안채는 3090억원을 순회수.
상장채권 보유잔액은 전월 대비 2조6070억원 증가한 225조829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상장채권은 지난해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보유잔액도 지난해 1월 이후 역대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
◆ 외환당국 개입 속 원·달러 환율 15.1원 오른 1,284.0원에 마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로 13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5원 넘게 급등.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침.
환율은 미국의 5월 CPI 발표 여파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출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
높은 물가 상승 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짐.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도 옅어졌다고.
환율은 오전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1,288.9원까지 고점을 높여 연고점 수준에 근접. 연고점은 지난 5월 12일 장중 기록한 1,291.5원.
그러나 오후 1시 35분께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며 1,280원대 중반 수준으로 하락.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