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장 중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으나,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장 초반 대비 낙폭을 줄여 종가 기준 2,400대를 지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0.48포인트(0.43%) 하락한 2,440.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1.69포인트(1.70%) 내린 2,409.72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 넘게 급락하며 2,396.47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 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후 장 중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장 초반 대비 낙폭을 크게 줄여나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안도 랠리' 펼쳤지만, 하루 만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2% 떨어지며 1년 5개월 만에 30,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 나스닥 지수는 4.08% 폭락했다.
코스피는 2,400선을 내준 이후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로 장 초반 대비 낙폭을 크게 줄여나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6천9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천573억원과 2천774억원 을 순매수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미국 시간 외 선물 역시 약 1% 수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관련 제품 소비 촉진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일본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과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불안심리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코스피도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화돼 2%대 하락 출발해 개장 직후 2,400선을 하회했지만,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 후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1% 내린 5만9천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4천36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네이버(-1.04%), 카카오(-0.14%) 역시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종가 기준 네이버는 7거래일 연속, 카카오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1.03%), LG화학(-1.03%), 현대차(-1.73%), 기아(-1.42%) 등은 내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3.10%), 삼성SDI(1.2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8%)를 비롯해 유통업(-1.09%), 운수창고(-1.01%), 철강·금속(-1.15%) 등이 약세를 보였다.
통신업(2.04%), 음식료품(0.14%) 등 경기 방어 업종과 섬유·의복(2.58%), 의약품(2.02%), 의료정밀(2.8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8p(1.77%) 내린 787.97에 개장해 장 한때 780.96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78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0월 27일(766.96)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11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7억원, 55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0.44%), 카카오게임즈(-2.09%), HLB(-1.17%) 등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엘앤에프(0.84%), 펄어비스(0.36%), 셀트리온제약(1.64%), 천보(1.69%), 알테오젠(10.74%), 위메이드(1.76%)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9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가 당국 개입 경계감에 상승 폭을 줄여 전날보다 1.7원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