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유통업계 주요뉴스로는 전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업계가 2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의사전 예약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은 '실속'에 방점을 찍은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여 고물가에 시름하는 소비자들의 경감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점심값 고물가 현상, 이른바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점심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 구독서비스'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할인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6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장마·폭염 등으로 편의점, 지역 슈퍼마켓의 배달 주문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배달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0%, 전월 대비 212% 급증했다.
◆대형마트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시작...'실속'에 방점
예년보다 이른 추석(9월10일)을 앞두고 대형마트업계가 2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
20일 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42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함과 함께 두 곳 모두 고물가 추세를 고려해 올해 추석에는 '실속'과 '가성비'를 강조.
이마트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추석 목표로 삼고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 때 4종보다 3배 많은 11종으로 확대. 리미티드 딜은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으로 기존 선물세트보다 가격을 최대 40%가량 낮춤. 또한 신선식품 위주였던 관행 깨고, 올해는 가공식품까지 다양화.
이마트와 같은 기간 사전 예약 판매를 하는 SSG닷컴은 2만원대 사과와 배, 3만원대 샤인머스캣과 망고, 6만원대 한우 등 초저가 선물세트를 출시했으며,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의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
기업형슈퍼마켓인 이마켓 에브리데이도 21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로 240여종의 선물세트를 출시한 가운데 이 중 20% 이상은 행사카드 할인가 기준 3만원 이하의 상품. 아울러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또 순금골드바, 세면기·양변기 설치 서비스 등 이색 상품도 선물세트로 출시.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192종과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206종, 건강기능식품 54종 등 총 800여개의 추석선물세트를 사전예약판매하는 가운데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10%가량 확대.
롯데마트는 10만원 미만의 갈비세트와 3만원 미만 사과·배 선물세트를 내놨고 1만원 미만의 김 선물세트도 5종으로 확대. 사전 예약기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정상가보다 최대 40% 할인되며 롯데마트몰에서도 롯데마트와 같은 조건으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판매.
한편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사전예약 기간은 역대 명절 사전예약판매 기간 중 최장기인 42일을 기록해 지난해 추석 때 33일보다 9일 증가.
◆'비싼 점심값'에 편의점 구독서비스 인기...40대 사용률 급증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늘면서 월정액을 내면 특정 상품을 할인해주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
이마트24는 지난달 할인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고 20일 밝혀. 아울러 이달에는 전월 동기 대비 133%나 급증.
이마트24가 1∼18일 구독 서비스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2030이 48%로 가장 많았지만 40대도 34%를 차지해 올해 3월(19%)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
이마트24는 MZ세대뿐 아니라 비싸진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이 구독 서비스를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8월 말까지 반값 행사를 진행. 아울러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기존에 30% 할인해주던 도시락과 김밥 등 간편 먹거리 상품 20개를 한 달간 반값에 제공.
이마트24는 오전 7시부터 10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먹거리를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는 계획.
◆"편의점도 배달로"...장마·폭염에 GS25 배달주문 역대 최고치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지난 한 달간(6.21∼7.18) 자체 배달 전용 애플리케이션 '우리 동네 딜리버리' 주문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혀. 이 기간 배달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0%, 전월 대비 212% 급증.
전년 동기 대비 주문 수는 GS25는 409%, GS더프레시는 523% 크게 증가. 고객들은 GS25에서는 쏜살치킨과 햇반, 삼각김밥 등 프레시푸드와 간식거리를, GS더프레시에서는 삼겹살 구이와 바나나·수박 등 장보기 상품을 많이 배달 주문하는 것으로 분석.
GS25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직접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 이용도 전년 대비 696% 급증.
GS리테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배달 주문의 편리함을 경험해본 소비자들이 무더위와 장마 때 다시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배달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퀵커머스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
◆농식품부 "금일부터 수입 축산물 할당관세 0%"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부터 수입 소고기 등 일부 수입축산물에 0% 할당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힘과 함께 이 같은 정책의 이행을 위한 경기 용인의 수입축산물 검역시행장에서 수입 통관 준비 상황을 점검.
이날 점검에는 박범수 차관보와 소고기 수입·가공·유통업체,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한국육가공협회,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참석.
박 차관보는 "수입 축산물 검역 검사 관계기관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각종 검사와 절차 등은 엄격하게 시행하되 그와 관련이 없는 절차 등은 간소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주문함과 함께 수입 축산물 수입·가공·유통업체에는 통관이 끝난 물품을 시중에 신속히 유통할 것과 함께 관세 인하분을 가격에 즉각 반영해달라고 요청.
정부는 민생안정 방안으로 소고기와 닭고기, 돼지고기, 분유, 커피 원두 등 7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하고 전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 할당관세는 일정 기간 일정 물량의 수입 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춰주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관세가 낮아지면 그만큼 수입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
◆"고급화 전략 성공"...롯데백화점, 리뉴얼로 매출 증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월부터 본점에서 진행 중인 리뉴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20일 밝혀.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로 문을 연 여성해외패션관의 17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실적이 기존에 2∼4층에 분산돼있던 여성 패션 브랜드를 층별 콘셉트에 맞게 재정비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
지난해 7월 선보인 남성해외패션관도 리뉴얼 이후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롯데백화점은 해외패션 등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 아래 1979년 본점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 중.이에 본관 및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 층의 브랜드 구성을 바꾸는 것은 물론 브랜드별로 독립된 박스형 매장으로 구성해 프라이빗한 쇼핑이 가능도록 구성을 리뉴얼을 단행 중.
또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그라운드 시소 명동' 등 MZ세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이색 매장도 잇따라 런칭.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