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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타다] 볼보의 내년 전략 모델①…신형 XC90

 

군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수입차 시장을 개방했다. 같은 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선제적으로 진출했으며, 이듬해에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와 사브와 볼보 등 스웨덴 브랜드, 푸조와 르노 등 프랑스 브랜드, 이탈리아 브랜드로 피아트가, 일본 브랜드로 혼다가, 미국 브랜드는 포드가 각각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이중 볼보는 1927년 발족 이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 볼보는 최근 고급 브랜드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볼보가 한국 시장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이유다.

이로 인해 볼보는 한국 진출 31년 만인 2019년에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입차 4강인 폭스바겐을 제치고 업계 4위에 올랐다.

볼보는 올해 신형 XC90, XC60, XC40, S90, S60, V60과 자사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 XC40 리차지 등을 한국에 잇달아 선보였다. 내년 업계 3위 아우디를 잡고 3위에 오른다는 게 볼보의 복안이다.

이중 XC90, S90, V60, C40 리차지 등을 타고 강원도 속초에서 강릉까지 왕복 120㎞를 지난 주 달렸다.

 

[글싣는 순서]

① 신형 XC90, 최고급 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② 신형 S90, 수입차 세단의 새 기준 제시하다

③ 신형 V60, 2030 세대에 인기인 ‘이유 있네’

④ C40리차지, 첫 전기차 1천500대 5일 완판(끝)

 

 

【 청년일보 】 2019년 이후 2년 만에 XC90의 운전대를 잡았다.

 

외관 디자인은 크게 변한 게 없다. 전면 세로줄 라디에티어그릴 가운데 자리한 3D 엠블럼과 물흐르는 듯한 유려한 곡선 디자인, 후면의 D형태의 후미등까지.

 

다만, 신형 XC9은 종전과 2000㏄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추가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변했다.

신형 XC9이 볼보의 2030년 탄소 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도정에 있는 셈이다.

 

 

실내도 크게 달라진 없다.

 

볼보는 1열 시트를 탑승객의 체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시트 끝부분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여느 완성차 업체와는 달리 볼보의 셈세한 고객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시트 자동조정기능도 종전 그대로다.

 

아울러 신형 XC90은 최근 고급차에 주로 실리는 옅은 갈색의 시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이먼트시스템이다.

 

볼보가 SK텔레콤의 티맵과 함께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96%의 음성 인식률을 구현해 고객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변속기와 중앙 콘솔함과 사이에 있는 조그셔틀을 돌려 시동을 걸었다.

 

엔진음이 3년 전 탄 가솔린 모델보다 정숙하다. 롯데리조트속초의 지하 주자장을 탈출하기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다. 가솔린 엔진이 부드럽게 힘을 낸다.

 

동해대로를 잡자, 차량이 많아 가다 서가를 반복한다. 이어 속초와 삼척을 잇는 동해고속국도를 잡았다.

 

차량이 뜸한 틈을 타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자 XC90 리차지는 민첩하게 속도를 올렸다이어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내자, XC90은 빠른 응답성를 나타냈다.

 

XC90 리차지의 최고 출력이 455마력, 최대 토크가 72.3㎏·m임을 고려하면 시속 300㎞까지는 무난하다는 생각이다. 4000㏄ 가솔린 엔진의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m로 305㎞를 낸다.

 

 

XC90 리차지는 전기차로만 53㎞를 달릴 수 있어, 연료가 떨어졌을 경우에도 걱정이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2g/㎞다. 같은 배기량의 국산차 쏘나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131~133g/㎞과 비교하면 XC90 리차지가 친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60여㎞ 달려 강릉 포남2동 허난설헌로에서 운전대를 속초 방향으로 180도 꺽었다.

 

이번 시승 동안 동행안에는 폭우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어 운전에 다소 어려웠지만, XC90 리차지의 주행 성능을 시험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동해고속국도는 현지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급회전 구간이 잦아서다.

 

 

다만, 이들 구간에서도 XC90은 결코 속도에 밀리지 않고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였다.

 

돌아오는 동해대로에는 물웅덩이가 자주 나타났다. XC90 리차지는 능동적 차체자세제어장치를 가동해 물웅덩이에서 오른쪽 바퀴와 왼쪽 바퀴의 서로 다른 회전력을 빠르게 복원하면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시승 중 만난 3000㏄ 디젤엔진을 탑재한 BMW의 X6와 벤츠의 ML 350이 초라하게 보인다.

 

X6은 달리기만 잘 하고, 벤츠의 ML 350은 고급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디자인에서 XC90 리차지에는 시대적으로 다소 뒤쳐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XC90 리차지는 운전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크리스탈 기어노브를 내리면 전기차 주행(B)으로 바뀌고 기어노브를 다시 내리면 가솔린 엔진이 가동한다.

 

가솔린엔진과 전기차 엔진 모두 주행소음 등이 조용하다. XC90 리차지의 연니는 11㎞/ℓ다. 배터리는 리차지로 자동 충전되며, 계기판에 충전 상태와 배터리 상태 알림 기능이 있다.

 

7인승인 XC90 리차지는 2열과 3열을 접을 경우 1천816ℓ로, 고시원 이사도 가능할 정도로 공간 활용성이 높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4분기 판매를 전년 동기대비 20~30%를 달성해, 올해 역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할 경우 볼보코리아의 올해 판매는 1만8천대에서 최고 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 청년일보=정수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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