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5만원권 지폐와 100달러 지폐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3/art_16667713835957_4680e3.png)
【 청년일보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올라 한국의 환율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이른바 '강달러' 현상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서민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일례로 해외여행만 보더라도 환율이 오를 경우 1달러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또 오른 환율로 해외직구도 크게 줄었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조금이라도 싼 은행에서 환전을 해야 하는데, 은행마다 환율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일보에서 알아보았다.
◆ 은행별 환율 산정 척도...매매기준율이 뭐길래?
먼저 환율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달러 등 외화에 대한 환전은 은행의 매매기준율을 통해 산정된다는 점이다.
매매기준율은 외국환은행에서 정해지는 고시환율(실시간으로 바뀌는 환율 수치)을 의미하는데, 은행은 이를 기준으로 스프레드를 책정한다. 실제로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프레드는 은행은 달러를 팔 때에는 매매기준율보다 조금 높게 가격을 책정하고, 살 때는 반대로 낮게 가격을 책정하는 값의 차를 의미한다.
이를 은행권에서는 비드(Bid, 사는 가격)와 오퍼(Offer, 파는 가격)라고 한다. 오퍼 가격에는 은행이 달러를 취급할 때 내는 조달비용이나 마진,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환율과 실제로 환전을 할 때 가격이 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언론에서 말하는 환율은 매매기준율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와는 거래를 할 때와는 20원에서 30원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결국 은행 별로 환전 가격이 다른 이유는 은행 별로 마진전략, 즉 스프레드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이 고시되는 시간 역시 은행 별로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은행 별로 환율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 은행 별 환율우대 적극 활용...투자시 외화예금통장 개설 추천
그렇다면 고객 입장에서 조금 떠 싼 가격으로 환전을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환율 우대를 받는 방법이다.
환율우대는 고객이 외화를 환전할 때 은행이 받는 수수료에 대한 할인율을 의미한다. 예컨데 달러를 살 때의 환전수수료가 100원이고 90% 환율우대가 적용될 경우 고객이 은행에 내야하는 돈은 10원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환전을 해야 할 경우 은행의 환전 수수료 우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B국민은행의 '외화머니박스', 신한은행 '쏠편한환전', 하나은행 '환전지갑', 우리은행 '환전주머니' 등을 활용하면 최대 90%의 환전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만 은행 관계자들은 달러를 구입해야 한다면 그 목적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만약 달러를 구입하는 이유가 투자 목적이라면 달러를 외화예금통장를 통해 거래해야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판매할 때도 더 많은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외화통장에서 원화통장으로 돈을 옮기는 방식으로 환전이 이뤄질 경우 수수료를 더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외화예금통장의 경우 달러뿐만이 아니라 유로화 등 다른 통화도 함께 넣어둘 수 있어 상황에 맞는 환율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환전 수수료는 취급하는 통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유동성이 적은 통화일수록 은행의 조달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수수료도 비싸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