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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글로벌 혁신 게이트키퍼 역할 강화"

21일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향후 방향성 제시

 

【청년일보】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글로벌 투자 현황과 향후 방향성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투자사업 설명회 'Global Annual General Meeting'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사업 설명회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 내역과 성과를 소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의 환영사가 끝나고 영상을 통해 실리콘밸리 유수의 유니콘을 배출한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 대표 게리 탄,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APT)'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모하마드 샤이크의 축사가 소개됐다. 

 

게리 탄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공동 설립한 샘 알트만에 이어 Y 콤비네이터 수장에 오른 인물로, 이날 현장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무대에 선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향한 SK네트웍스의 여정과 글로벌 투자 현황,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2018년 초기단계 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이듬해 최성환 사장이 합류해 투자 역량 확보 및 실행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사업형 투자회사’란 회사의 진화 방향성을 잡았다.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SK네트웍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혁신의 심장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 지역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SK네트웍스는 ‘초기기업 투자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나섰다. 한 명 한 명씩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네트워크는 점점 확대돼 창업자, 투자자, 기술∙경제∙법률 전문가 등 220여명으로 구성된 '하이코시스템(Hicosystem)'이 구축됐다. 

 

이 과정에서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은 SK 재임 시절 그룹의 첫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했던 경험과 전략적 인사이트, 해외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코시스템 구축 및 SK네트웍스의 내부 역량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형성 이후 SK네트웍스는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집행 중인 투자 내역을 종합하면 펀드투자 및 직접투자를 합쳐 20여 건 2천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SK네트웍스의 직접 투자는 기술 진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 ▲웹3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 아래서 SK네트웍스는 AI 기반의 무인 결제 시스템 개발사인 ‘스탠더드 코그니션’과 트랙터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사반토’, 버섯균사체로 친환경 대체 가죽을 생산하는 ‘마이코웍스’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기준 SK네트웍스의 초기기업 투자 내부수익률(IRR)은 일반적인 글로벌 펀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창출은 SK네트웍스 내부의 심층적인 3단계 투자 심의 프로세스와 사후 관리를 통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내재화된 역량을 활용해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미국 시장을 소개하는 역할도 추진한다는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의 마지막 순서는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이 맡았다. 이호정 총괄사장은 회사의 경영 전략 가운데 투자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키퍼'로서의 역할 강화하는 것은 물론, 투자를 기반으로 보유 사업의 혁신과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정 총괄사장은 "투자는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기능으로,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은 보유 사업과 미래 사업을 연결시키고,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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