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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4인방 "가격인하 압박에 주가도 휘청"...CI 교체發 삼양식품 "나홀로 반등"

농심·삼양식품·오뚜기·롯데웰푸드 등 가격 인하 압박에 주가도 '휘청'
삼양식품, 그룹·지주사 사명 변경 등 글로벌 체제 강화에 '반등' 성공
롯데웰푸드, 경영권 갈등 재점화 관측에 주가 반등 여부는 '미지수'

 

【 청년일보 】 국내 대표 식품 4개사(농심·삼양식품·오뚜기·롯데웰푸드)의 주가가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따른 부담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원료 및 인건비 상승 등과 함께 가격 인하란 악재에 직면하면서 식품 4개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명을 변경하는 등 글로벌 체제를 강화하고 나선 삼양식품이 유일하게 주가 방어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른 라면 가격 인하를 언급한 것을 기점으로 밀가루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대표 식품 4개사들의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연이은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식품업체들의 주가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요구대로 이들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하할 경우, 마진이 줄어드는 만큼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추 부총리의 발언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농심의 주가는 41만1천500원으로 전 거래일인 16일 43만8천원 보다 6% 가량 하락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이달 14일 기준으로 40만4천500원까지 떨어지면서 40만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 기준 주가와 비교하면 한달 새 7.54% 하락한 수치다.

 

오뚜기와 롯데웰푸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오뚜기의 주가는 44만1천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14일 기준 주가는 38만5천원으로, 40만원대가 붕괴됐다. 한달새 주가가 무려 13.39% 하락한 셈이다.

 

롯데웰푸드도 지난달 19일 기준 10만9천800원이던 주가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달 10일 기준 9만7천300원을 기록하는 등 10만원대를 밑돌았다.

 

다만, 이달 10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가 보유하던 BNK금융지주의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상승로 전환, 이달 14일 기준 10만800원을 기록하며 10만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가격 인하 등 외부의 악재 요인에 비해 경영권 갈등 가능성 제기가 더 부각되면서 향후 롯데웰푸드의 주가 반등 여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BNK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롯데그룹은 각 관계사 지분을 모두 합해 총 11.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롯데그룹의 지분율은 10.30%로 줄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 경영권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즉, 영향력이 줄어든 롯데그룹이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양측간 힘겨루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의 주가 흐름 향방이 하향 또는 불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삼양식품의 경우 유일하게 주가 선방에 나서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이달 4일 삼양식품그룹 및 지주사가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천명하며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면서 주가가 반등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16일 기준 11만4천300원이었던 삼양식품의 주가는 정부의 라면 가격 인하 언급 직후인 19일 10만5천400원으로 하락, 하락세를 보이다가 사명 변경 선언 직후인 이달 5일 기준 12만3천500원으로 큰폭 상승했다. 이달 14일 기준 주가도 11만9천400원을 기록하는 등 사명 변경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비롯 미래 먹거리 창출, 글로벌 체제 가속화 등을 선언하며 모태 기업인 삼양식품과 각 계열사들의 CI를 변경하는 등 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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