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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언플러그드, 스페인 MZ 작가 '미구엘 앙헬 퓨네즈' 개인전 개최

내달 7일까지 'MINCEMEAT' 제목으로 선보여…지난해 이어 두 번째 전시

 

【 청년일보 】 갤러리 언플러그드는 12일 스페인 MZ세대 작가 '미구엘 앙헬 퓨네즈(Miguel Angel Funez, 이하 퓨네즈)'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스미트(Mincemeat)'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퓨네즈는 지난해 갤러리 언플러그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호반문화재단 아트스페이스 호화를 비롯해 여러 예술공간에서 단독전과 단체전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누피, 헬로키티, 덤보, 도라에몽과 같이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만화캐릭터 이미지를 해체한 다음, 새롭게 재구성해 화면에 펼쳐 보이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일련의 캐릭터들은 신체 부위가 잘리고 독특한 방식으로 접붙여지는 패턴의 반복 속에서 마치 비(非)생물처럼 다뤄진다.


'민스미트'는 '다진 고기'라는 뜻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유명 만화 캐릭터들이 원본과 완전히 다른 의미를 부여 받으며 신체가 잘리고 결합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관계자는 "유전공학과 배아복제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작가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작품군(群)이 '민스미트'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고대 로마의 극작가인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 이야기'나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 등장하는 풍자나 현실비판도 퓨네즈의 시니컬한 작업관(觀)에 한몫한다.


미술평론가인 김보라 홍익대 초빙교수는 "회화 이외에도 사진과 드로잉 작업으로 동물 이미지를 다루면서 생명공학의 문제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쉽게 복제·변형되는 혼성 이미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며 "자기 자신을 넘어서고자 끊임없이 그림을 그린다는 퓨네즈의 열정도 물씬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전시"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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