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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업조직 부당 스카우트 두고 '갈등심화'...삼성생명, GA 판매제휴 '일방파기' 전면전

스카이블루에셋, 전국망 확보 등 외형 확대 속 6개본부 설립 등 수도권 영업조직 확대 추진
영업조직 확대 과정서 삼성생명 영업인력 대거 스카우트...삼성생명 "부당하다" 갈등야기
삼성생명, 스카이블루에셋측에 "상품판매 안해"...상품 판매위탁 계약갱신 거부 '일방통보'
업계 일각 "삼생생명의 영업조직 대거 스카우트"에 보복조치 해석...자율협약 위반 신고도
스카이블루에셋, 대리점협회 방문해 신고건 "사실과 달라" 해명..."불합리한 갑질행태" 지적
삼성생명 판매제휴 무산시 대외적 위상등 이미지실추 우려...정치권 등 '불합리한 처사' 호소

 

【 청년일보 】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관리 및 영업조직에 대한 부당스카우트를 둘러싸고 부산 소재 중견 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당 GA측이 과도한 정착지원금(일명 스카우트 비용)을 내세워 자사 영업조직을 대거 스카우트를 했다며 반발, 이에 해당 GA측과의 상품 판매위탁 계약 갱신을 거부한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태다.

 

이에 해당 GA측은 인력 영입에 부당한 처신은 없었다고 항변하는 한편 정치권 등에 대기업의 전형적인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기업의 중견업체에 대한 우월적 지위 남용을 통한  갑질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GA협회는 해당 법인보험대리점에 대한 자율협약 위반 신고건이 접수돼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생명이 자율협약 규제 대상도 아니어서 향후 논란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일 보험업계 및 GA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4일자로 부산에 거점을 두고 있는 중견 법인보험대리점인 '스카이블루에셋' 측에 상품 판매 위탁에 대한 계약 갱신에 대해 거절하고, 오는 4월 말일자로 판매제휴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스카이블루에셋측에 상품판매 위탁 계약 갱신을 거절한 이유를 두고 자사 영업조직을 대거 빼내간데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스카이블루에셋은 영진에셋과 사랑모아금융서비스 등과 같이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성장해온 법인보험대리점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전국 영업망 확보를 위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확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GA담당 임원은 "스카이블루에셋이 외형을 확대 추진하면서 지난해 12월 2개 본부를 포함해 최근 6개 본부 형태로 서울 등 수도권에 삼성 출신들로 영업조직을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 1개 본부 기준 5~60명 정도로 구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업조직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의 영업조직을 대거 영입하자, 양측간 갈등이 야기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삼성생명이 올해 초 스카이블루에셋측에 상품판매 제휴 계약건에 갱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 자사 인력을 빼내간데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생명과 갈등을 빚고 있는 스카이블루에셋의 심 모 대표이사는 삼성화재 출신으로, 수년전 삼성화재와도 상품판매 제휴를 거절당하는 등 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A업계 사정에 정통한 전직 보험사 임원은 "스카이블루에셋은 수년 전에도 삼성화재와도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면서 "무리하게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원수사들과 충돌을 빚는 경우가 적지않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한화금융서비스가 인력 확충 등 조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GA업계 사장단들은 그룹 관계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상품에 대한 보이콧을 논의하기도 했다"면서 "이 같은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보험대리점협회를 중심으로 자율협약을 마련했으나, 강제력도 없고 파급력도 없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보험대리점협회는 GA들이 급성장하면서 업체간 과도한 영업조직 스카우트 현상이 야기, 갈등이 빚어지자 부당 스카우트 방지를 목적으로 회원사들이 참여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자율협약은 고능률 보험모집인을 영입할 때 정착지원금(스카우트 비용)을 1200%룰 안에서 운영하도록 한 것이 책임이다. 즉, 초년도 모집 수수료와 시책이 월 보험료의 12배를 상회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다.

 

하지만 이 역시 보험대리점협회의 회원사와 비회원사간 공정성 논란 야기 등 모순이 잠재돼 있을 뿐만 아니라 위반을 해도 제재수위가 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충돌을 빚고 있는 스카이블루에셋 역시 보험대리점협회측에 자율협약 위반으로 2건의 신고건이 접수돼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스카이블루에셋 대표이사가 서울 광화문 소재 보험대리점협회을 직접 방문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카이블루에셋측은 삼성생명 출신 및 보험설계사들을 다수 영입한다는 이유로 상품판매 위탁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자, 삼성생명은 보험대리점협회의 회원사도 아닌데 자율협약 위반 신고로 조사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보험대리점협회에 접수된 스카이블루에셋에 대한 자율협약 위반 신고건은 2건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스카이블루에셋 및 GA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은 보험회사로, 보험대리점협회의 회원사가 아니어서 자율협약 위반 신고 주체가 되지 않는 만큼 삼성생명이 직접 신고한 것외에도 타 GA를 통해 우회적으로 추가, 신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스카이블루에셋측은 자율협약 위반에 대한 신고 내용은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보험대리점협회의 회원사도 아닌 삼성생명이 신고, 조사를 종용하는 건 괴롭히려는 의도라는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험대리점협회가 회원사가 아닌 보험회사의 주장만을 듣고 자율협약을 근거로 보험대리점을 제재하려 하는 건 위반행위라고 지적하는 한편 협회가 조사종결 처분 과정에서 삼성생명측에 오히려 일방적인 거래거절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과 거래 거절 논란에 대해 정규용 스카이블루에셋 공동 대표이사는 "그런 일이 진행 중이나 부당한 스카우트는 없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생명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GA담당 임원은 "스카이블루에셋은 DB생명의 상품을 주력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성생명의 경우 스카이블루에셋이 대형GA도 아니고 자사의 상품판매 비중 역시 낮다보니 위탁판매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스카이블루에셋의 경우 국내 최고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상품 판매 제휴가 끊어질 경우 대외적 위상 등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한 만큼 부담이 적지않을 것"이라며 "계약 갱신을 거절 당하고 자율협약 위반으로 신고 당하는 등 위기에 처한 스카이블루에셋측이 정치권까지 끌여 들여 적극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측은 해당 GA가 승환계약 등 불완전판매가 많아, 판매제휴를 이어날갈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스카이블루에셋의 경우, 승환계약이 너무 많아 불완전판매 등 더이상 판매위탁계약을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4월 계약 갱신을 앞두고 미리 사전에 계약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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