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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장기화...교수들, 근무 시간 단축 본격화

대학별 수련병원 교수들의 번아웃 상황 심각
대전·충남지역 의대 교수 등 사직서 제출 속도

 

【 청년일보 】 전공의 이탈 장기화 국면 속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함께 근무 시간 축소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의료계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비대위), 대학별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에 따르면 충남대의대 등에 이어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전남대 의대 등에서 사직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전남대 의대·전남대병원 교수 비대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날까지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다. 비대위는 교수 현원, 사직서 제출 인원 등을 정리해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도 전날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모아 의대 학장과 병원장에게 제출했다.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도 240여명의 교수 중 절반가량이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9일 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각 대학 수련병원 교수들의 번아웃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진료하는 교수와 환자 안전을 위해 4월 첫째 주부터 교수들의 최소한의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근무를 오프하는 원칙을 지키도록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근무조건을 위해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및 수술은 대학별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객관성 있는 자료를 산출하고자 20개 대학 수련병원에서 교수별 근무시간을 공통된 양식을 만들어서 설문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학연구혁신센터 기자회견에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를 전부 보고 환자를 줄이지 않았지만,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며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과 사정에 따라 비필수의료를 줄이고 필수의료에 신경을 더 쓰려 한다"며 "상급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경증 환자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급병원에 와야 할 급한 환자는 의사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진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든 단체인 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학생과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언행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박 차관을 언론대응에서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박 차관은 대부분의 평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혹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지난 29일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5천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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