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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자문기구,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보류' 권고

유네스코 자문기구, 日측에 사도광산 강제노역 역사 반영 권고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여부...오는 7월 21∼31일 결정될 예정

 

【 청년일보 】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 이코모스(이하 이코모스)가 '보류'를 권고했다고 일본 문화청이 6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으로 추천된 일부 자산의 범위를 수정하는 것과 함께 사실상 한국 정부가 요구해 온 사도광산의 강제노역 역사를 반영하도록 권고했다. 또, 사도광산 세계유산 심사 결과로 보류를 결정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추천한 사도광산 중 에도시기 이후 유산이 대부분인 지구를 자산 범위에서 제외할 것을 지적하며, 일본 측의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광업 채굴이 이루어진 모든 시기를 포괄하는 설명과 전시 전략을 책정해 시설과 설비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은 에도시대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 중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한 광산으로 사용됐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에도시기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 시기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루어진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21∼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코모스의 권고 내용은 21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세계유산 최종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이코모스 평가 결과가 나온 뒤 발표한 담화에서 "이코모스에서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등재를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았다"면서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하는 것이나 보호 조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지적 등이 있어 보류 권고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부과학성은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올해 7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목표로 향후 신속하게 관계 부처, 니가타현, 사도시와 협력해 이코모스의 권고에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추천했으나, 유네스코는 제출된 추천서의 미비점을 지적하며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유네스코의 지적을 보완해 재추천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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