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초 우리은행 본점에서 청(소)년 지원 중장기 사회공헌사업인 ‘우리 꿈.꾸.당’ 1기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우리금융그룹]](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8510817953_b28f99.jpg)
금융사들이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아동양육시설 및 위탁가정 등에서 생활하다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는 청년을 의미한다. 현재 매년 약 2천500명의 청년이 보호 종료 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금융권에서 전개하는 활동을 은행 및 증권, 보험 등 각 금융업권별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上)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 은행권, 자립준비청년 지원활동 '눈길'
(中) "자립체험부터 금융교육·목돈 마련까지...보험권, 자립준비청년 지원으로 '상생' 실천
(下) "사회에 내딛는 첫발"...증권업계, 자립준비청년과 동행
【 청년일보 】 정부가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면서 은행권도 자립 지원금과 전문가 교육 제공 등 이들이 사회에서 안전하게 자립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제공하고 있다.
◆ "미래세대 위한 투자"...은행권, 생계 지원비에 교육 장학금까지 지원 '눈길'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KB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 100명에게 자립 지원금과 노트북을 지원했다. 부동산, 경제, 법률, 진로, 자립 선배 이야기 등 총 5개 분야의 전문가 교육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안전하게 자립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교육을 제공했다.
또 국민은행은 문화예술NHO ‘길스토리’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가진 창작가를 공모해 창작 지원금을 후원한다. 선정된 창작가들은 분야별 전문가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창작 활동 전과정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자립준비청년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매월 60만원의 생활비·자기계발비 ▲진학 및 취업교육 ▲장학생들 간 모임 조직을 통한 교류 활성화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학 진학과 취업 준비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50% 확대된 총 9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5월 31일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한 ‘2024년 자립준비청년 장학지원사업 힐링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힘찬 걸음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훌륭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은행들도 각 지역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과 정착을 위해 월세를 비롯해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18세부터 34세까지의 자립준비청년 중 선착순으로 240명에게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소요되는 ▲필기시험 응시료 ▲취득관련(기능시험·도로주행 등) 응시료 ▲기능과 도로주행 연습 지원(전국의 드라이빙존 12개 직영점 2개월 무제한 이용) ▲불합격 시 추가지원(응시료와 드라이빙존 1개월 무제한 이용) 등 전 과정 비용을 지원한다.
광주은행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후원금 1억5천만원을 굿네이버스에 후원했다. 후원금은 광주·전남지역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자립과 정착을 위해 월세 지원과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게 사용된다.
IM은행도 굿네이버스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사업은 보호자가 부재하거나 가족 해체 등의 사유로 아동양육시설에 입소한 아동들이 만 18세가 돼 자립을 준비할 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IM은행은 굿네이버스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자취를 시작하는 청년에게 필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자취 생활안내서와 식료품, 욕실용품, 세제 등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자취 키트를 제공했다. 자립준비청년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선택 지원을 통해 가전·가구·교육비도 추가로 지원했다.
◆ "자립의 근본은 경제력"...은행권, 자립청년 위한 금융교육 진행
우리은행이 자립 준비 청년의 생계비와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우리 꿈.꾸.당(堂)' 1기에 100명을 선정했다.
'우리 꿈.꾸.당'은 손잡고 생계, 가족 돌봄, 자립 준비 등 어려움을 겪는 10세에서 24세 사이 청소년과 청년을 지원하는 중장기 사회공헌사업으로, 우리은행이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진행한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어린이·청소년에게 다양한 교육과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재단이다.
1기는 1년간 ▲멘토링 프로그램 ▲셀럽 강연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공유와 정서 지원 등을 받게 된다. 특히, 재능있는 청소년·청년에게는 재능 계발을 위한 심화 교육과 분야별 전문가 코칭이 지원된다. 또한, 생계비와 장학금도 지원해 재정적 부담도 덜어준다.
우리은행은 '우리 꿈.꾸.당'을 매년 1회 선발하고 수료한 이들과 지속해서 교류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미래세대 사회공헌 사업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이 경상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의 '멘토 양성교육 및 위촉식'에 참여했다. 사진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박두희 BNK경남은행 상무, 서태원 경상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장이 멘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8511257619_7e14ff.jpg)
BNK경남은행은 직원들이 올해 11월까지 자립준비청년의 '멘토'가 돼 금융교육 지원에 나선다.
경남은행은 경상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이 주관한 '멘토 양성교육 및 위촉식'에 참여한다. 멘토 양성교육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멘토링 금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멘토들이 필수로 수료해야 하는 사전교육이다.
BNK경남은행 직원 10명은 멘토 양성교육을 들은 후 멘토 위촉식에서 위촉장을 받았다. 위촉장을 받은 직원들은 오는 11월까지 8개월간 경상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 소속 자립준비청년들과 멘토·멘티로 만나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금융교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저축과 투자, 보험·대출·부동산·뱅킹·피싱 예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 사회구성원 첫 출발 응원...고금리 금융상품 출시로 종잣돈 기회 부여
BNK경남은행은 ‘희망모아적금’ 가입 대상을 자립준비청년까지 확대했다. 희망모아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근로장려금수급자, 다문화가정(부부), 장애인, 한부모가족지원보호대상자,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중인 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 전용 고금리 금융상품이다.
가입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보호종료일로부터 5년 경과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도 희망모아적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본이율에 우대이율을 더한 희망모아적금 정기적립식은 최고 연 5.7%, 자유적립식은 최고 연 4.7%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내로 가입 기간은 1년이다.
KB국민은행은 사회구성원으로의 첫 출발을 응원하는 청년 자립 사회공헌상품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는 KB청년도약계좌, KB청년도약 공익신탁 및 KB청년도약 LTE요금제 총 3종으로 구성된다.
‘KB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개인·가구 소득요건 등을 충족하는 청년이 가입 대상으로 정부기여금 및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 신청 및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60개월이며, 매월 7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4.0%에 급여이체·자동이체 등 우대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6.0%의 이율을 제공한다.
‘KB청년도약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 가입 때 기부에 동의할 경우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하고,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공익 상품이다.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자립준비청년의 임시주거비, 생계비 등을 지원한다.
‘KB청년도약 LTE 요금제’는 청년들의 통신비 절감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요금제이다. 만 19세 이상 36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데이터와 음성, 문자서비스가 무제한 제공한다.
또한 ‘KB청년도약 LTE요금제’ 연계 청년자립지원도 진행한다. 개통 회선 당 1만원, 최대 1억원까지 적립되며, 쌓인 기부금은 청년 미혼부모의 분유, 육아용품 등 양육물품 및 생활비 지원 등에 활용된다.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 상품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 3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길 바란다”며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