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신용카드사가 인터넷 전문은행과 함께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이하 PLCC)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드사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주력 고객층인 'MZ세대'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가 인터넷 전문은행과 최초로 PLCC를 선보였다. BC카드는 지난 2021년 8월 케이뱅크와 함께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이나 할인 한도 제한 없이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간편결제를 비롯해 편의점, 커피전문점, 후불교통, 택시, 이동통신요금 등은 '생활밀착 영역'으로 분류해 사용액의 1.5%를 할인해 준다. 그 밖의 국내 가맹점 사용금액은 0.8% 할인한다.

또한 케이뱅크 계좌와 연결해 현금카드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GS25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수수료 없이 모든 은행의 입출금이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지난 2일 토스뱅크와 PLCC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상시 2%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실적을 충족하지 못해도 기본 1%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출시 프로모션으로 발급 다음 달까지는 전월 실적에 무관하게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상시 2%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는 일반 제휴카드와는 달리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카드신청부터 카드발급, 배송 진행 상황, 카드 이용 및 할인혜택 내역, 결제 예정금액 및 청구서 조회 등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카드사 앱에서만 제공되던 편의 기능이 토스뱅크 앱에서도 제공돼 이용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하나카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내년 상반기 중 카카오뱅크와 PLCC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이 선보일 PLCC는 카카오뱅크의 금융상품과 결합해 다양한 고객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 앱내 카드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2030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의 소비 및 생활패턴을 분석해 적극 반영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신용카드사가 인터넷 전문은행과 함께 PLCC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는 양사 모두 협업을 통해 기존 고객층이 아닌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는 미래의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되고, 반대로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성세대 고객층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제휴는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젊은 고객이 주력 고객층인 만큼 카드사는 어린 연령대의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고,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드사의 충성고객인 기성세대를 유입해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간 이해관계가 맞아 PLCC 출시를 비롯해 각종 업무제휴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