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출생) 맞춤형 경험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약 300평(1천㎡)의 규모로 조성된 LG전자의 '그라운드 220'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그라운드 220은 LG전자의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이곳은 Z세대가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공간을 테마로 충전과 성장, 영감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삶의 단단한 터전이 된다는 의미의 '그라운드'와 가전제품의 연결고리 220볼트의 '220'을 조합한 이름이다.
이달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3만 6천여명 정도에 달할 만큼 그라운드 220는 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나만의 루틴(일상)을 찾아주는 것과 함께 LG전자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폭염이 한 풀 꺾이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지난 12일 오후, 기자는 양평동에 위치한 그라운드 220을 방문했다. 2호선 영등포구청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여분 걸어갔다. 비가 많이 내린 터라 굉장히 우중충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관은 생동감 넘치고 힙한 분위기였다.
건물 외관은 영국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린다 바리츠키가 디자인했다. 낙관적인 태도로 더 나은 삶을 경험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Life’s Good' 글자가 적혀져 있었고 수 많은 꽃과 하트, 그리고 스탠바이미, 그램, 틔운 등 LG전자를 대표하는 제품이 이곳저곳 그려져 있다.
1층엔 LG전자 베스트샵 공간이 자리잡고 있었다.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올라가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1층과 달리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새로운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플러그-인(Plug-in)이라고 적혀있는 데스크에서 직원들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한다. 플러그-인 옆에 FIND YOUR ROUTINE(루틴 찾기) 글자 아래 큐알(QR)코드를 인식하는 커다란 스크린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그라운드220 웹사이트가 뜨며 회원가입 후 나의 루틴을 찾는 온라인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나를 잘 표현하는 키워드를 5개 이상 선택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뜨는데 '액티비티', '열정적인', '여유로운' 등 수십 개 키워드가 떴다.
나의 루틴 성향과 잘 맞는 루티너를 찾기 위한 루틴 테스트를 마치면, 결과에 따라 6개의 '루티너'로 분류한다. 6개의 루티너는 크게 ▲마인드피스(MINDPEACE) ▲테이스티(TASTY) ▲헬시(HEALTHY) ▲스타일리시(STYLISH) ▲업그레이드(UPGRADE) ▲크리에이티브(CREATIVE) 등 이다.
기자가 '자기계발', '몰입하는', '창의적인', '명상힐링', '미라클모닝' 등의 키워드를 선택하니 '크리에이티브 루티너'가 나왔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시도해 본다는 성향'이라고 한다.
이러한 루티너 유형은 성격유형검사인 MBTI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이며, 나의 루티너 유형에 따라 체험 루틴을 추천받게 된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업그레이드 위크'로 체험전시를 진행한다. '러닝을 통해 내 삶을 한 층 업그레이드'한다는 컨셉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마인트피스 위크, 5월 크리에이티브 위크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위크(Week)다.
총 6개의 루틴(리듬러너·초보러너·금손러너·일잘러너·핑거러너·브레인러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메인 공간인 '루틴 그라운드'에서 LG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초보러너의 루틴' 프로그램의 경우 근골격 건강관리 플랫폼인 엑스바디(exbody)가 나의 발이 어떤 모습인지 분석하며 이를 포터블 스크린 LG스탠바이미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이후 본인에게 맞는 러닝화 타입을 추천해 준다.
또한 '브레인러너의 루틴'은 아케이드 게임과 콘솔 게임을 경험하며, 'LG 룸앤스타일'과 'LG 스탠바이미 GO'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LG 룸앤스타일은 4K UHD(3840×2160) 해상도의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와 webOS 23으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업무, 학습, 캠핑까지 트랜디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모니터다.
아울러 '핑거러너의 루턴' 프로그램에선 'LG 그램 Pro'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LG 그램 시리즈 중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인 해당 제품은 그램 시리즈 최초로 AI 부스트가 내장된 인텔 코어 Ultra CPU를 탑재해, 고성능 작업을 수행한다.
해당 공간에서 타자 연습을 하며 키보드의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실제로 이를 체험한 고객들은 "눈의 피로도가 낮다", "키보드 조작감이 좋다", "부드러우면서 터치감이 좋았다"는 등 LG 그램 Pro만의 장점을 후기로 남겼다.
무엇보다 그라운드 220은 일반 매장과 달리, LG 그램 Pro와 LG톤프리(무선이어폰) 등 루틴 제품들을 자유롭게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대여 제품은 그라운드 220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대여 시간은 최대 120분이다.
이 외에도 그라운드 220엔 '포토스튜디오', '커뮤니티그라운드', '굿즈스튜디오' 등 다양한 내부시설이 있었다. 특히 서울 3대 아인슈페너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인 '아키비스트'가 입점해 있으며 그라운드 220 회원 QR 제시시 음료 메뉴에 한해 10%를 할인해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YG(Young Generation, 젊은 세대)들 사이에선 LG전자가 부모님께 전해 듣는 전래동화 같은 브랜드 인식이 있었는데 그라운드 220 오픈 이후, 이제는 세련되고 트렌디하다는 이미지가 각인됐다"면서 "앞으로도 미래 주요 고객이 될 YG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