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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발언에 셀 코리아"...코스피, 1.9% 내려 2,430대 마감

외인·기관 대규모 매도..."당분간 국내 증시 부담 이어질 것"

 

【 청년일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결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또 다시 유출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로 개장 후 장 중 하락폭을 축소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하면서도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내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2.1%보다 높은 2.5%로 조정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8을 넘어 연고점을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억원 가까운 순매수세로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금 4천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1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로 코스피를 떠받치던 기관마저 이날은 5천억원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는 증시 수급이 급격히 악화했다.

 

구체적으로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296억원, 5천7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천27억원 순매수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내년 3차례 인하로 기대감을 낮췄으나 그보다 더 매파적 결과가 도출됐다"며 "이번 결과로 내년 1월 금리동결이 유력해졌고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빠지는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에 따르면 이번 경제 전망에는 트럼프 정책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내년 말 인플레이션 수치를 2.5%로 예상했다면 내년 정책 경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트럼프 취임 이후 연준의 정책 스탠스는 지금보다도 더 신중해지고 당분간 달러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 원화도 정치적 불안으로 너무 약해졌지만 약세 압력이 크게 완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미 국내 증시가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의 변수가 크게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11월 이후 내내 소외되는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악재들은 대부분 선반영해왔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으로 밀릴 여지가 적어진 구간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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